5월 17일 금요일 아침묵상-침묵(묵상) 기도
시편 46: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I will be exalted among the nations,
I will be exalted in the earth."
기독교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이 우리를 믿는 것 아닙니다.
기독교의 믿음이란
믿음의 대상이 되시는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뜻을 맞추는 것이지
우리의 뜻에 하나님의 뜻을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의 뜻과 나의 마음이
같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기도이고 믿음인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것 같은데
갈수록 하나님의 뜻과는
점점 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문제입니까?
기도에 대한 우리의 믿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한국교회의 기도에 대한
가장 잘못된 믿음은
간구와 기도를 구별하지 못하는
믿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아침묵상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성경은 분명히 기도와 간구를
분명하게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시편 143:1
여호와여 내 기도를 들으시며
내 간구에 귀를 기울이시고
주의 진실과 공의로 내게 응답하소서.
빌립보서 4:6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성경은 분명하게
기도와 간구를 구별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기도와 간구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고
간구를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간구를 통해 기도를 배우고
간구에서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도는
늘 간구에서만 그치고 기도로 나아가지도,
기도를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그렇게 많이
그리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 같지만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과 점점 더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고 있습니다.
기도와 간구는
하나님께 무엇인가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에서는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기도와 간구에는
매우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간구는 하나님께
내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목소리에
하나님께서 귀 기울이시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간구하는 기도는
절박하게 부르짖는 기도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기도의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아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힘과 능력을 얻는 것이 기도입니다.
간구가 우리의 목소리에
하나님께서 귀 기울이시게 하는 것이라면
기도는 우리가 귀를 기울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면
간구를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기도에는
통성기도 보다는
침묵기도나 묵상기도가 더욱 필요합니다.
기독교 2천 년 역사에서
한국 개신교회가 잃어버린 영성은
침묵 기도 또는
묵상 기도의 영성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막힘없이 말하는
달변의 기도가
좋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말을 많이 하거나
막힘없이 말할 수 있어야
능력 있는
기도의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개신교인들은
침묵의 영성을 잃어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생각하거나,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생각하는
묵상의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묵상 기도를 하자고 해도
1분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잠시라도 무언가를 중얼거려야만
기도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침묵하거나
묵상을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불안해 한다는 것입니다.
침묵이나 묵상을
오늘날 우리에게
너무나 생소한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침묵이나 묵상은
이익과 실용, 신속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상과
너무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우는 아이에게 떡 준다는 말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자기 생각과 주장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침묵을 통해서는
세상에서 아무것도 얻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침묵은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지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깊이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세상이 우리의 침묵을 무시하며
도무지 알아주려고 하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도 우리의 침묵을
무시하고 알아주지 않을까요?
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
만약 기도를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라는 데
동의 한다면
기도에 있어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영성은
침묵이고 묵상입니다.
침묵하며 묵상하는 것이야 말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시편 46: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
침묵의 대가로 알려진
테레사 수녀는
‘모든 것은 기도로부터 시작 됩니다’
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과 홀로 있기 위해,
그분에게 여쭙고 그분의 말씀을 듣기위해,
들은 것을 마음속에 깊이 새기기 위해,
우리에게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새로워지거나 변화되기 위해서도
우리에게는 그분과 홀로 있는
침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묵은 우리가 새로운 시야로
삶을 바라보게 해줍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은총으로 충만해져서
모든 것을 기쁨으로 행하게 해줍니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간구하는 기도가
필요 없다는 말도 아니고
통성기도가
필요 없다는 말도 아닙니다.
성경에는 분명히
절박하고 절실한 일에 대해서는
크게 부르짖어
간구하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내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부르짖어 간구하였다면
또한 가만히 있어 하나님의 음성도
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신앙이 건강해지고
성숙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기도로 시작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도를 통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이아침 하나님 앞에서 서서
입을 다물고 침묵하고 묵상하므로
오늘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