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6일 금요 아침묵상-가룟 유다의 배신2

 

마가복음 14:10-11 (새번역, NIV)

10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를 넘겨 줄 마음을 품고, 그들을 찾아갔다.

11 그들은 유다의 말을 듣고서 기뻐하며, 그에게 은돈을 주기로 약속하였다. 그래서 유다는 예수를 넘겨 줄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10 Then Judas Iscariot, one of the Twelve, went to the chief priests to betray Jesus to them.

11 They were delighted to hear this and promised to give him money. So he watched for an opportunity to hand him over.

 

 

마태복음이나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이유에 대해

돈을 사랑했기에 예수님을 배신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을 보면

가룟 유다가 먼저 대제사장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6:14-15

그 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라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묻기를

"내가 예수를 넘겨주면,

내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였다.

그들은 유다에게 은돈 서른 닢을 셈하여 주었다.

 

하지만 마가복음에는

가룟 유다가 돈을 사랑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배신했다는 언급은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한복음은 기록하기를

향유를 부은 여인을 꾸짖은 사람이

가룟 유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12:4-6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를 잡아 줄 가룟 유다가 말하되

이 향유를 어찌하여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이렇게 말함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둑이라 돈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반면에 마가복음에는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여자를 야단친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마태복음과 요한복음은

가룟 유다가 돈 때문에

예수님을 팔아 넘겼다고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은

가룟 유다가 돈을 사랑했다는 것,

또는 도적질을 했다는 것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것입니까?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마태나 요한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가룟 유다의 배신을

설명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가룟 유다의 배반에 대한

마가복음만의

독특한 설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 모여들었던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로마제국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시아가 되실 것을 기대했습니다.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제자들 역시

예수님께서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예수님을 따라 다녔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을 열심히 따라 다니면

권력과 명예와 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라다닌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가시려는 길은

제자들의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되는 길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가시기만 하면

로마제국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것이라

기대하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가시면

미움 받고 고난 받고

끝내 십자가에 달려 죽을 것이라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왕이 되시기는커녕

고난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제자들은 극렬하게 저항합니다.

 

마침내 예수님께서

수많은 백성들의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것이 제자들이 기대하는 대로

될 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성전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충돌하셨고

그들로부터 미움을 받기 시작하셨습니다.

 

마침내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죽일

흉계를 꾸미게 됩니다.


이런 와중에 시몬의 집에서

한 여자가 찾아와서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붇습니다.

 

이것을 본 제자들은 크게 놀랍니다.

 

여자가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향유는

삼백 데나리온 이상으로 팔 수 있는

대단히 값비싼 향유였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보기에 이것은

대단한 낭비로 보였을 것입니다.

 

향유를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면

더 많은 백성들의 환심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의 관심은 값비싼 향유를 팔아

가난한 이들을 돕는데

초점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도우므로 얻게 될

백성들의 인기와 환심이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여인이 자신을 죽음을 예비하셨다며

여인을 크게 칭찬하십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죽음이

그냥 하시는 말씀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던 것 같습니다.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값비싼 향유를 부은 사건을 통해서

가룟 유다는 예수님에 대한

마지막 남은 기대마저 포기합니다.

 

아마도 가룟 유다는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는

계략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룟 유다는

예수님 곁에 있다가 같이 죽느니

차라리 종교 지도자들에게

예수님을 넘겨 돈이라도

챙기겠다는 결심을 하고

대제사장들을 찾아간 것입니다.

 

이것이

마가복음이 기록하고 있는

가룟 유다의 배반에 대한

마가의 해석입니다.

 

마가는 가룟 유다의 배반을

단순히 돈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기 보다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거절과 거부로 여긴 것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유대인들로부터, 로마제국으로부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라는 강력한 핍박과 압박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저들의 핍박과 압박에

적지 않은 초대교회 신자들이 흔들렸고,

일부는 결국 배교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넘긴

가룟 유다의 이야기는

초대교회 교인들에게

큰 영적 교훈과 도전이 되었습니다.

 

마가가 기록한

가룟 유다에 대한 이야기는

 

초대교회 공동체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마가가 기록하고 있는

예수님의 제자 가룟 유다의 이야기는

지금 우리에게도 비슷한 교훈을 줍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합니다.

 

대신에 세상에서 누리는

영광과 명예와 부를 가져다주는

예수님만 믿으려고 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제자였던

가룟 유다의 배신을

또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어떤 믿음을 가졌느냐에 따라

예수님을 배반할 수도 있고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도 있음을

가룟 유다의 배신을 통해

배우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