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월요 아침묵상-성경 말씀을 이루려는 것

 

마가복음 14:47-52 (개역개정, NIV)

47 그런데 곁에 서 있던 이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내리쳐서, 그 귀를 잘라 버렸다.

48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성전에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너희는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려는 것이다."

50 제자들은 모두 예수를 버리고 달아났다.

51 그런데 어떤 젊은이가 맨몸에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를 따라가고 있었다. 그들이 그를 잡으려고 하니,

52 그는 홑이불을 버리고, 맨몸으로 달아났다.

47 Then one of those standing near drew his sword and struck the servant of the high priest, cutting off his ear.

48 "Am I leading a rebellion," said Jesus, "that you have come out with swords and clubs to capture me?

49 Every day I was with you, teaching in the temple courts, and you did not arrest me. But the Scriptures must be fulfilled."

50 Then everyone deserted him and fled.

51 A young man, wearing nothing but a linen garment, was following Jesus. When they seized him,

52 he fled naked, leaving his garment behind.

 

 

예수님께서 예고하신대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기 위해서

종교지도자들이 보낸 무리들과 함께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이 보낸 무리들은

예수님을 붙잡아 가기 위해

한 밤중에 칼과 몽둥이로 무장하고는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가룟 유다는

자신이 입을 맞추는 사람이 예수이니

그 사람을 붙잡아 가라고

종교지도자들이 보낸 무리들과

미리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에게 다가가서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입을 맞춥니다.

 

입맞춤은

친교와 사랑, 신뢰의 표현입니다.

 

가룟 유다는

스승에서 대한 사랑과 존경의 표현인

입맞춤이라는 거룩한 행위를 이용하여

선생님을 은돈에 팔아넘기는

배신의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거룩한 종교 예식이라고 해도

그것을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예식 그 자체가 아닙니다.

종교 예식이나 행위를

거룩하게 만드는 것은 오로지

그것을 행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자세에 달려있습니다.

 

반면에 제자 중 하나는

예수님이 붙잡히게 되자 칼을 빼어서

대제사장이 보낸 무리 가운데

한 명의 귀를 잘라 버립니다.

 

요한복음에 의하면

이 제자는 베드로였다고 합니다.

 

요한복음 18: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칼을 가졌는데

그것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말고의 귀를 자른 베드로의 행동을

성급하고 분별력이 없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베드로의 이런 행동을

단순히 성급하고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여길 수만은 없습니다.

 

베드로의 행동에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대제사장들은

로마의 정치권력과 결탁해서는

폭력을 이용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종교권력을 휘둘렀습니다.

 

당시 대제사장들은

자신들의 종교권력을 이용해

더 많은 돈을 빼앗기 위해서

칼과 몽둥이로 무장한 폭력배들을 고용해서는

무력을 휘두르게 하였습니다.

 

따라서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예루살렘 종교 권력에 대해

대부분의 백성들은 반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과 제자들 역시

대제사장을 비롯한 당시 종교권력자들을

하나님을 함부로 이용하여

자신들의 욕심만 채우려는

탐욕스런 종교인들로 여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칼과 몽둥이를 든 종교 폭력배들이

예수님을 폭력적으로 잡으려고 하자

베드로가 칼을 빼어 든 것입니다.

 

베드로는 칼을 빼어 들어서

예수님을 붙잡으려는 종교 폭력배들 가운데

한 명의 귀를 잘랐습니다.

 

귀를 자른 것은

칼을 잘못 사용한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귀를 자를 것입니다.

 

당시 중동의 문화에서

귀를 자르는 것은

강도에게 행해지는 형벌이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베드로는

대제사장이 보낸 종의 귀를 자름으로

종교권력자들의 행위를

강도들의 행위라고 심판했던 것입니다.

 

역사적인 배경과 문화적 상황을 고려해

베드로의 행동을 살펴보게 되면

단순히 우발적으로 행동 한 것이 아닙니다.

 

타락한 종교권력자들이 보낸

무장한 폭력배들로부터

예수님을 지키려는 용감한 행동이었습니다.

 

물론 베드로의 이러한 행동이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이 가시려는

고난과 죽음의 길에 대한 방해였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예수님은

칼을 들고 저항하는 베드로를 말리셨습니다.

 

요한복음 18: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칼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종교권력자들이 보낸 폭력배들에게

예수님이 붙잡히는 상황에서

두 제자는 서로 대조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했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칼과 몽둥이를 들고

예수님을 붙잡으러 온 폭력배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14:48-49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말씀하셨다.

"너희는 강도에게 하듯이,

칼과 몽둥이를 들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내가 날마다 성전에 너희와 함께 있으면서

가르치고 있었건만 너희는 잡지 않았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 말씀을 이루려는 것이다."

 

폭력배를 이용해 예수님을 잡으려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율법학자들의 행동은

결코 당당하거나 떳떳하지도 않은

악하고 심지어 불법적인 행동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을 잡아들이는 일이

당당하고 떳떳한 일이며 합법적이었다면

굳이 한밤중에 폭력배들을 이용해서는

예수님을 붙잡아갈 이유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결코 도망 다니지도

몰래 숨어서 사역을 하지도 않으셨습니다.

 

한 낮에 성전에서 공개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가르쳤습니다.

 

물론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종교권력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싫어하고 미워했지만

예수님으로부터 아무런 죄도 발견할 수 없었기에

한낮에 예수님을 붙잡아갈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한 밤중에

칼과 몽둥이를 든 폭력배들을 보내서

예수님을 붙잡아가려는 행위 자체가

매우 악한 불법적인 행동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책망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불법적인 행위를 책망하시면서도

이 모든 것은 결국

성경 말씀을 이루려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저들의 행위가 불법적인 것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들의 불법적인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신 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에게

장차 겪을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에 관해

세 번에 걸쳐서 예고하셨습니다.

 

수난과 죽음에 대한 예수님의 예고는

모두 성경에 근거한 예고였습니다.

 

따라서 폭력배들의 불법적인 체포 역시

예수님께서는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는

일련의 과정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폭력배들에게 잡혀가게 되자

베드로를 포함하여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 친 것도

역시 성경 말씀을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신 것입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수난과 죽음 그리고 제자들의 배신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소개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이 모든 사건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과 도전이 무엇입니까?

 

종교지도자들의 타락과 욕심

제자들의 배신과 충성이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 사이에서도

 

결국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결국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불의하고 타락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가 분명히 가져야 할 믿음은

당장은 불의하고 타락한 현실이

전부처럼 보이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은 하나님의 뜻이

오랜 역사의 물줄기를 통해

조금씩 이루어지고 있다는 믿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려는

인간들의 탐욕과 배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