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 목요 아침묵상-거짓 증언

 

마가복음 14:53-59 (새번역, NIV)

53 그들은 예수를 대제사장에게로 끌고 갔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54 베드로는 멀찍이 떨어져서, 예수를 뒤따라 대제사장의 집 안마당에까지 들어갔다. 그는 하인들과 함께 앉아 불을 쬐고 있었다.

55 대제사장들과 온 의회가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그를 고소할 증거를 찾았으나, 찾아내지 못하였다.

56 예수에게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지만, 그들의 증언은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57 더러는 일어나서, 그에게 불리하게, 거짓으로 증언하여 말하기를

58 "우리가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 하였습니다."

59 그러나 그들의 증언도 서로 들어맞지 않았다.

53 They took Jesus to the high priest, and all the chief priests, elders and teachers of the law came together.

54 Peter followed him at a distance, right into the courtyard of the high priest. There he sat with the guards and warmed himself at the fire.

55 The chief priests and the whole Sanhedrin were looking for evidence against Jesus so that they could put him to death, but they did not find any.

56 Many testified falsely against him, but their statements did not agree.

57 Then some stood up and gave this false testimony against him:

58 "We heard him say, 'I will destroy this man-made temple and in three days will build another, not made by man.'"

59 Yet even then their testimony did not agree.

 

 

연약한 육체를 지닌

인간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만큼은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예수님 기도는

예수님이 가셔야 할 십자가의 길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어쩔 수 없는 운명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대한 순종으로

십자가의 길을 가겠다는 고백입니다.

 

예수님이 가셔야 할 십자가의 길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나

어쩔 수 없는 운명이 아닌

자발적인 순종의 길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정말 힘든 과정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를 통해

예수님이 가시려는 십자가의 길을

하나님 아버지의 인도하심에

전적으로 맡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십자가라는 고난과

죽음이라는 절망을 피하고 싶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숙명에 대한 굴복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깊은 신뢰에서 우러나오는

순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대제사장이 보낸 폭력배들에게 잡혀 갈 때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피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폭력배들에 의해

예수님이 붙잡혀오자

대제사장들과 장로들과 율법학자들이

모두 예수님께로 모여들었습니다.


대제사장들, 장로들, 율법학자들은

유대교 성전 종교의 최고 권력자들입니다.

 

일찍이 예수님은 수난예고에서

당신을 핍박하고 죽이는 이들로

세 부류의 타락한

종교 권력자들을 예고 하셨습니다.

 

마가복음 8:31

그리고 예수께서는,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나서,

사흘 후에 살아나야 한다는 것을

그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셨다.

 

예수님께서 이미 예고하신 대로

세 부류의 타락한 종교 권력자들이

예수님이 붙잡혀온

대제사장의 집으로 모였습니다.

 

이들이 모인 목적은

예수님의 죄를 찾기 위함입니다.

 

정당하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예수님의 죄목을 찾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죽일 작정을 하고

사형에 넘길만한 죄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모인 것입니다.

 

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눈에 가시와 같은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죽일 수 있을까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들에게는 사람을

사형시킬 권한이 없었습니다.

 

사형에 관한 권한은

오로지 로마 총독에게만 있었기 때문에,

로마 총독으로 하여금 사형에 처하도록

재판을 요청하기 위해서는

사형에 해당되는 죄를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또한 군중들의 소란이 두려워서

한밤중에 몰래 예수님을 잡아 왔지만

이제 곧 날이 밝으면

예수님의 체포 소식이

예루살렘 전역에 퍼질 것입니다.

 

불법적인 예수님의 체포로 인한

군중들의 소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군중들이 공감할만한 죄목을

급히 만들어 내야 했습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종교 권력자들은

다급하게 여러 증인들을 불러 모아서

사형에 해당할 만한

여러 증거를 내놓습니다.

 

하지만 저들의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형에 넘길만한 증언들을 했지만

그들의 증언이 서로 들어맞지 않는

거짓 증언들이었기 때문에

증언으로서의 효력이 없었습니다.

 

모세 율법에 의하면

최소한 두 세 증인의

일치된 증언이 있어야

죄를 물을 수 있었습니다.

 

신명기 19:15

어떤 잘못이나 어떤 범죄라도,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는 판정할 수 없다.

두세 사람의 증언이 있어야만

그 일을 확정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 대한

여러 가지 범죄를 고발하였지만

서로의 증언이 일치하지 않자

대제사장을 비롯한 종교권력자들은

매우 당혹스러웠을 것입니다.


그때 마침 어떤 사람이

예수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습니다.

 

마가복음 14:58

우리가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내가 사람의 손으로 지은 이 성전을 허물고,

손으로 짓지 않은 다른 성전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 하였습니다.

 

이 사람의 증언은 얼핏

예수님께서 성전에 대해 하신 말씀과

매우 비슷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교묘한 거짓 증언입니다.

 

요한복음 2: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하였다.

 

이 사람의 증언과 예수님의 말씀에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이 직접

성전을 허물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사흘 만에

다시 세우신다고 하신 성전은

건물로서의 성전을 뜻한 것이 아니라

죽음에서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가 성전을 허물겠다는

거짓 증인의 교묘한 거짓 증언은

예수님에게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은

여호와 신앙의 중심지였으며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거룩한 곳이며

저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성전을 휘젓고 다니며

성전의 질서를 무너뜨린 예수님의 행동은

죄를 뒤집어씌울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기회였습니다.


더구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거룩한 성전을 허물고

삼일 만에 다른 성전을 짓겠다는

거짓 증인의 교묘한 거짓 증언은

유대인들의 종교적 감성과 분노를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짓 증인의 교묘한 거짓 증언에 속아

예수님에게서 등을 돌리게 됩니다.

 

예수님에 대한 거짓말은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과 멀어지게 만드는

매우 교묘하고 악한 일입니다.

 

종교 권력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거짓 증언을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했던 사건은

오늘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도전이 되는 사건입니다.

 

물론 지금의 기독교 권력자들은

예수님을 음해하려는

거짓 증언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마치 복음증거라는 명분을 앞세워

예수님의 말씀을

교묘하여 왜곡하고 있습니다.

 

기복주의 신앙,

성공주의 신앙,

번영주의 신앙 등등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것들을

마치 예수님의 가르침인양

예수님을 앞세워

자신들의 기득권을 극대화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거짓 증언, 가짜 뉴스, 사이비 복음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탐욕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말씀을 왜곡하여

자기 확신이나 합리화의 도구로 사용하거나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에 대해

가장 심각한 죄를 짓는 악한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짓 증언, 가짜 뉴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하는 거짓 복음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