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화요일 아침묵상-정체를 드러내신 그리스도
마가복음 14:60-65 (새번역, NIV)
60 그래서 대제사장이 한가운데서 일어서서, 예수께 물었다. "이 사람들이 그대에게 불리하게 증언하는데도, 아무 답변도 하지 않소?"
61 그러나 예수께서는 입을 다무시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셨다. 대제사장이 예수께 묻기를 "그대는 찬양을 받으실 분의 아들 그리스도요?" 하였다.
62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바로 그이요. 당신들은 인자가 전능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이오."
63 대제사장은 자기 옷을 찢고 말하였다. "이제 우리에게 무슨 증인들이 더 필요하겠소?
64 여러분은 이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들었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오?" 그러자 그들은 모두, 예수는 사형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정죄하였다.
65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달려들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고 하면서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고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다.
60 Then the high priest stood up before them and asked Jesus, "Are you not going to answer? What is this testimony that these men are bringing against you?"
61 But Jesus remained silent and gave no answer. Again the high priest asked him, "Are you the Christ, the Son of the Blessed One?"
62 "I am," said Jesus. "And you will see the Son of Man sitting at the right hand of the Mighty One and coming on the clouds of heaven."
63 The high priest tore his clothes. "Why do we need any more witnesses?" he asked.
64 "You have heard the blasphemy. What do you think?" They all condemned him as worthy of death.
65 Then some began to spit at him; they blindfolded him, struck him with their fists, and said, "Prophesy!" And the guards took him and beat him.
지금까지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자신의 정체를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와 제자들이 예수님에 대해
주는 그리스도라고 고백을 하였지만
제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아무에게 말하지 못하도록 경고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6:20
이에 제자들에게 경고하사
자기가 그리스도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당신의
그리스도 되심에 대해서 침묵하시고
제자들에게도 침묵을 명하신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사람들이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정치적 해방을 위해 오신
메시아로 오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정치적 해방을 위한
메시아로 여기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통해 이루셔야할
진짜 메시아의 사역을
방해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리스도이심을
철저하게 감추셨던 예수님께서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답변을 하십니다.
예수님은 도대체 왜 지금까지
그리스도 되심을 감추시다가
대제사장의 교묘한 유도 질문에
메시아(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신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질문이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한
유도 질문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는
대제사장의 유도 질문에
그렇다고 인정하고 대답하는 순간
예수님에게 신성모독이라는 죄를
뒤집어씌우려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교묘한 유도 질문에
메시아(그리스도)로 세상에 오신
당신의 정체를 인정하십니다.
도대체 예수님은 왜
지금까지는 당신의 정체를 숨기셨다가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면서까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신 것일까요?
이제는 더 이상
예수님의 메시아 신분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할 수 없다고
여기셨기 때문입니다.
무슨 뜻이냐 하면,
종교권력자들에 의해
무기력하게 잡혀온 예수님을 보면서
더 이상 그 누구도 예수님을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수 있는
정치적 메시아로 여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모두 다 도망갔으며
붙잡혀온 예수님은 더 이상
그 어떤 기적도 행하지 않습니다.
대제사장들, 장로들, 율법학자들에게 붙잡혀
심문을 받는 예수님의 모습에서는
이스라엘을 해방시킬 수 있는
그 어떤 힘과 능력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더 이상 그 누구도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을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오히려 당신의 메시아 되심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물론 종교권력자들에게 붙잡혀서는
심문을 받는 나약한 모습으로
메시아 됨을 선포하신 예수님에 대해
사람들은 조롱과 멸시를 보냅니다.
마가복음 14:65
그들 가운데서 더러는, 달려들어 예수께 침을 뱉고,
얼굴을 가리고 주먹으로 치고 하면서
"알아 맞추어 보아라." 하고 놀려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인들은 예수를 손바닥으로 쳤다.
만약 예수님께서 가는 곳마다
기적을 베풀고,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는
엄청난 사역을 계속 하면서
메시아이심을 선포했다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했을까요?
예수님을 모셔다 자신들의
왕으로 삼으려고 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한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자신들의 왕으로 삼으려고 했습니다.
요한복음 6:15
예수께서는 사람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는 것을 아시고,
혼자서 다시 산으로 물러가셨다.
하지만 종교권력자들에게 붙잡혀
죄를 심문받는 현장에서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자
사람들의 반응이 어떠했습니까?
조롱하고 멸시하고 업신여기고 때립니다.
이것이 고난과 죽음의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시작입니다.
지금 우리도 예수님 당시
유대 백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늘의 천군천사를 동원하고
신비하고 전능하신 능력으로
우리에게 기적을 베푸시고
우리의 소원을 이루어주시는
예수님만을 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세상 권력자들에게 의해
고난당하고 모욕당하고 죽임당하는
무기력한 예수님이 아닙니다.
왜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은
십자가 고난과 죽음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전능하신 왕이신 예수님만을
바라고 원하는 것일까요?
오늘 우리도 예수님 당시
유대 백성들과 조금도 다를 바 없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보다는,
내 뜻과 소원이 성취되는
내 나라만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기만 하면
사업도 잘되고,
예수를 믿기만 하면
성공하고,
예수를 믿기만 하면
병도 고치고,
예수를 믿기만 하면
자녀도 잘되고.....
세상에서의 모든 일들이
전능하신 예수님 덕분에
모든 것이 잘되는 것만을
바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는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까지도
이미 모두 다 짊어지고 가셨으니
나에게는 오직 꽃길만 펼쳐질 것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예수님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까지
예수님이 다 짊어지셨으니
우리는 더 이상 아무런 십자가도
짊어지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가르치시는 예수님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이미
내 십자가까지 짊어주셨으니
나는 더 이상 아무 십자가도 지지 않고
오로지 꽃길만 가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고난과 죽음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나 역시 내 십자가를 짊어지고는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믿음을 가지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은
예수님께서 지신 십자가를 보면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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