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 금요 아침묵상-베드로의 부인2

 

마가복음 14:66-72 (새번역, NIV)

66 베드로가 안뜰 아래쪽에 있는데, 대제사장의 하녀 가운데 하나가 와서,

67 베드로가 불을 쬐고 있는 것을 보고, 그를 빤히 노려보고서 말하였다. "당신도 저 나사렛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지요?"

68 그러나 베드로는 부인하여 말하기를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나는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다" 하였다. 그리고 그는 바깥 뜰로 나갔다.

69 그 하녀가 그를 보고서, 그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다시 말하기를 "이 사람은 예수와 한패입니다" 하였다.

70 그러나 그는 다시 부인하였다. 조금 뒤에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이 다시 베드로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갈릴리 사람이니까 틀림없이 그들과 한패일 거요."

71 그러나 베드로는 저주하고 맹세하여 말하기를 "나는 당신들이 말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 하였다.

72 그러자 곧 닭이 두 번째 울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생각나서, 엎드려서 울었다.

66 While Peter was below in the courtyard, one of the servant girls of the high priest came by.

67 When she saw Peter warming himself, she looked closely at him. "You also were with that Nazarene, Jesus," she said.

68 But he denied it. "I don't know or understand what you're talking about," he said, and went out into the entryway.

69 When the servant girl saw him there, she said again to those standing around, "This fellow is one of them."

70 Again he denied it. After a little while, those standing near said to Peter, "Surely you are one of them, for you are a Galilean."

71 He began to call down curses on himself, and he swore to them, "I don't know this man you're talking about."

72 Immediately the rooster crowed the second time. Then Peter remembered the word Jesus had spoken to him: "Before the rooster crows twice you will disown me three times." And he broke down and wept.

 

< 알리는 말씀 >

 

오늘 아침 묵상을 시작 하기 앞서

샌프란시스코-시애틀 지방

교역자 가족 수양회에 참석하는 관계로

다음 주 아침묵상은

한 주간 쉰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길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면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면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람을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한다는 것은

자신은 예수님을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며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한다는 것은

자신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0:32-33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 사람을 부인 할 것이다.

 

사도 바울 역시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면

예수님 또한 우리를

부인할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디모데후서 2:12

우리가 그를 부인하면 그도 또한

우리를 부인하실 것입니다.

 

심지어 사도 요한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자는

그리스도의 적대자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요한일서 2:22

누가 거짓말쟁이입니까?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아버지와 아들을 부인하는 사람이

곧 그리스도의 적대자입니다.

 

이처럼 신약성경은

그것이 말로 부인을 하는 것이든지,

행동으로 부인하는 것이든지 간에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을

매우 심각한 죄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이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초대교회 교인들은 로마제국으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라는

유혹이나 압박을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신약성경이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것에 대해

단호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초대교인들의 배교를 막고

끝까지 신앙을 지킬 것을

권면하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하는

베드로의 배신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가복음이

예수님의 수제자라고 하는

베드로의 배신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배교의 유혹과 위협 가운데서

끝까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의 수제자라는 베드로는

당시 종교 권력자들이나

로마제국의 권력자들처럼

힘 있는 자들의 압력이 아니라

힘없고 나약한 여종의 고발에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심지어 한 번도 아닌 세 번이나

게다가 예수님을 저주했으며

맹세하면서까지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물론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모른다고 부인한 것은

매우 심각한 죄를 지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그를 정죄를 할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베드로가

세 번이나 당신을 모른다고

부인할 것을 예고했습니다.

 

그렇다고 예수님의 예고 때문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고 합리화 하는 것은

지나친 억지 주장입니다.

 

예수님은 인간 베드로의 한계를

너무나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배신하지 않겠다는

베드로의 장담과 맹세는 모두

그의 의지, 결심, 다짐에 의존한 것입니다.

 

물론 그는

진짜로 결심했고

진짜로 다짐했고

진짜로 예수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강력한 결심과 맹세는

대제사장의 하녀의 추궁에

여지없이 무너지고 맙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연약한 인간의 의지, 결심, 맹세에만

의존한 신앙은 결국 허망하게

무너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렇다면 베드로는 어떻게

예수님을 부인한 심각한 타락의 자리에서

다시금 회복할 수 있었을까요?

 

도대체 무엇이 베드로를 다시 회복시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게 했습니까?

 

이전에는 덜 결심했기 때문에

이전에는 덜 맹세했기 때문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한 것이니까,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결심하고, 맹세하므로 회복된 것일까요?

 

아니오.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베드로를 다시금 회복하게 만든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자신의 장담과 맹세가 아닌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14:72

그러자 곧 닭이 두 번째 울었다.

그래서 베드로는 예수께서 자기에게

"닭이 두 번 울기 전에,

네가 나를 세 번 모른다고 할 것이다" 하신

그 말씀이 생각나서, 엎드려서 울었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타락한 예루살렘 성전을 허물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짓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하였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도 몰랐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이 언제

그 말씀에 대해 깨닫습니까?

 

예수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야,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서

성경말씀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비로소 믿게 되었습니다.

 

요한복음 2:22

예수께서 죽은 사람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야

제자들은 그가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서

성경 말씀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다.

 

베드로는 예수님에 대한

자신의 굳은 맹세와 다짐들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비참한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이 예수님을 따른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베드로와 다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우리의 신앙을 제대로 지킬 수 있습니까?

 

결심으로 지킬 수 있습니까?

 

맹세를 하는 것으로 지킬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을 지키는 가장 좋은 길은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으로,

그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우리의 신앙을 지킬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는 것,

기억한 말씀으로 우리를 돌아보는 것,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씩이라도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려고 애쓰는 것

이것만이 우리의 신앙을 지켜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실패의 순간, 좌절의 순간

고통의 순간, 절망의 순간

하나님의 말씀이 기억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힘입어

능히 견디고 이기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