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화요일 아침묵상-바라바와 예수님
마가복음 15:6-10 (새번역, NIV)
6 그런데 빌라도는 명절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곤 하였다.
7 그런데 폭동 때에 살인을 한 폭도들과 함께 바라바라고 하는 사람이 갇혀 있었다.
8 그래서 무리가 올라가서, 자기들에게 해주던 관례대로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9 빌라도가 말하기를 "여러분은 내가 그 유대인의 왕을 여러분에게 놓아 주기를 바라는 거요?" 하였다.
10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무리를 선동하여, 차라리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12 빌라도는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들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는 그 사람을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13 그들은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14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그들은 더욱 크게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15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을 한 뒤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6 Now it was the custom at the Feast to release a prisoner whom the people requested.
7 A man called Barabbas was in prison with the insurrectionists who had committed murder in the uprising.
8 The crowd came up and asked Pilate to do for them what he usually did.
9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the king of the Jews?" asked Pilate,
10 knowing it was out of envy that the chief priests had handed Jesus over to him.
11 But the chief priests stirred up the crowd to have Pilate release Barabbas instead.
12 "What shall I do, then, with the one you call the king of the Jews?" Pilate asked them.
13 "Crucify him!" they shouted.
14 "Why? What crime has he committed?" asked Pilate. But they shouted all the louder, "Crucify him!"
15 Wanting to satisfy the crowd, Pilate released Barabbas to them.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로마의 총독 빌라도는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유대인의 명절이 되면
유대인들이 원하는
죄수 한 명을 풀어주었습니다.
당시 빌라도의 감옥에는
바라바라고 하는
유대인 죄수가 갇혀있었습니다.
마가복음은
바라바에 대해 기록하기를
폭동을 일으키고
살인을 저지른 무리들과
함께 잡혀온 사람이라고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역사 기록에 의하면
빌라도의 감옥에 갇혀있는 바라바는
폭동을 일으키고 살인을 저지른
단순한 폭도가 아니었습니다.
빌라도의 감옥에 갇혀있는 바라바는
로마제국에 무력으로 저항했던
열심당원 출신으로
로마제국에 무력으로 저항하는
민란을 일으켰던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바라바를 풀어줄 것을
요구하였던 것으로 보아서
바라바는 폭동 사건을 주동한
최고 지도자였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많은 유대인 무리들이
로마 총독 빌라도를 찾아와서는
관례대로 자신들이 원하는 죄수를
풀어달라고 청을 합니다.
물론 유대인 무리들이
로마제국의 총독 빌라도를 찾아와
풀어줄 것을 요구하였던 사람은
아마도 바라바였던 것 같습니다.
바라바를 풀어달라는
무리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로마 총독 빌라도는
너희가 원하는 사람이
방금 전에 잡혀온
유대인의 왕이냐 묻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가
무리들이 요구하였던 바라바가 아닌
‘유대인의 왕’을
굳이 언급한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로마제국에 대항하여
민란을 주동했던 바라바보다는
예수를 풀어주는 것이
자신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빌라도는 몇 가지 이유로 인해
바라바보다는 예수를
풀어주길 원했던 것 같습니다.
우선 빌라도는 예수에게서
사형을 집행할 만한
아무런 죄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유대 종교 권력자들이
예수를 사형에 처하려고 하는 신성모독죄는
빌라도의 관심사항이 아닐뿐더러
로마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당시 로마가 십자가 사형에 처했던 죄는
대부분 로마 제국의 통치에
반발하거나 저항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예수에게서
로마 제국에 무력으로 저항하려는
그 어떤 행동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빌라도는 예수가
대제사장들에게 고발을 당한 이유가
예수님이 무슨 죄를 지었기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저들의 시기와 질투 때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유대교 대제사장들이
자신들의 종교 권력과 기득권을 위해
예수를 죽이려고 한다는 것을
빌라도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종교 권력자들이 죽이려고 하는 예수가
유대 민중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많은 추종자들과 군중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고 있거나
최소한 하나님이 보내선
선지자라고 믿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라도가
대제사장들의 부탁을 받아들여서
예수를 사형에 처하게 되면
백성들 사이에서
민란이 일어날 것을 걱정했습니다.
만약 예수를 처형함으로 인해
유대인들이 민란이라도 일으키면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한 빌라도가
모든 책임을 져야 했습니다.
게다가 빌라도에게는
바라바보다는 예수님이
훨씬 덜 위협적인 인물이었습니다.
바라바는 이미 민란을 일으켜
폭동 사건과 살인에 연루되어
감옥에 갇힌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그 힘은 미미했을지라도
이미 무력을 사용해서
로마의 통치에 위협을 가한 자였습니다.
반면에 예수는
그 어떤 군사적인 힘도 없었으며
심지어 그를 따라 다녔던
제자들과 추종자들도
모두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바라바의 지지자들은
빌라도를 찾아와서는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요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라도는
바라바보다는 예수를 풀어주는 것이
자신에게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유월절 관례에 따라
‘바라바’를 풀어달라는 무리들의 요구에
‘유대인의 왕을 원하는 것이냐?’ 라며
딴청을 피우면서 반문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유대인 군중들은
예수가 아니라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무리들이 예수가 아닌
바라바를 풀어 달라고 요청한 것은
유대인 군중들의 생각이 아닙니다.
유대인 군중들 뒤에서
무리들을 선동하고 세뇌하였던
종교지도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에워싸고는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도 지나지 않은
금요일 새벽 빌라도의 법정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바라바를 풀어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것일까요?
예수님께서 사람들이 기대한 대로
행동하지도 않으셨고
저들의 소원을 이루어주지도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환호했던 사람들이
기대하고 소원했던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로마의 군대를 내쫓고
유대의 왕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빼앗긴
나라와 재산을 다시 찾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것은
유대의 왕이 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유일한 목적은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을 통해
참된 구원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예수님은
항상 자신들의 기대대로 행동하고
자신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는
그런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기대와 소원을
더 이상 이루어주지 못하는 예수님은
민란을 일으켰던 바라바보다도 못한
그런 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보다 바라바를 선택한
이천 년 전 군중들의 선택이
오늘 우리의 선택이 되지 않도록
바르게 분별하는 신앙을 가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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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