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금요 아침묵상-대속의 십자가

 

마가복음 15:6-10 (새번역, NIV)

6 그런데 빌라도는 명절 때마다 사람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 주곤 하였다.

7 그런데 폭동 때에 살인을 한 폭도들과 함께 바라바라고 하는 사람이 갇혀 있었다.

8 그래서 무리가 올라가서, 자기들에게 해주던 관례대로 해 달라고, 빌라도에게 청하였다.

9 빌라도가 말하기를 "여러분은 내가 그 유대인의 왕을 여러분에게 놓아 주기를 바라는 거요?" 하였다.

10 그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를 시기하여 넘겨주었음을 알았던 것이다.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무리를 선동하여, 차라리 바라바를 놓아 달라고 청하게 하였다.

12 빌라도는 다시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면, 당신들이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는 그 사람을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거요?"

13 그들은 다시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14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정말 이 사람이 무슨 나쁜 일을 하였소?" 그들은 더욱 크게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소리를 질렀다.

15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을 한 뒤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6 Now it was the custom at the Feast to release a prisoner whom the people requested.

7 A man called Barabbas was in prison with the insurrectionists who had committed murder in the uprising.

8 The crowd came up and asked Pilate to do for them what he usually did.

9 "Do you want me to release to you the king of the Jews?" asked Pilate,

10 knowing it was out of envy that the chief priests had handed Jesus over to him.

11 But the chief priests stirred up the crowd to have Pilate release Barabbas instead.

12 "What shall I do, then, with the one you call the king of the Jews?" Pilate asked them.

13 "Crucify him!" they shouted.

14 "Why? What crime has he committed?" asked Pilate. But they shouted all the louder, "Crucify him!"

15 Wanting to satisfy the crowd, Pilate released Barabbas to them. He had Jesus flogged, and handed him over to be crucified.

 

 

로마 총독 빌라도는

유대인 무리들의 요구대로

바라바는 감옥에서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을 하도록

로마병사들에게 넘깁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는

무죄한 예수님에게

십자가 처형을 판결하는 자신의 책임을

예수 대신 바라바를 내어 달라는

유대 군중들에게 떠넘기려 했습니다.


하지만 마가복음 저자는

빌라도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는 행위라며

예수님 재판에 대한 책임이

빌라도에게 있음을 분명히 드러냅니다.

 

마가복음 15:15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를 만족시켜 주려고,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을 한 뒤에

십자가에 처형당하게 넘겨주었다.

 

로마 총독 빌라도는

자신에게 있을지 모르는 손해를

어떻게 해서든 피하기 위해서

예수님이 무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십자가형을 판결한 것입니다.

 

유대교 대제사장들이

종교적 권력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모함하고 죽이려 한 것처럼,

 

로마 총독 빌라도 역시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에 넘긴 것입니다.

 

대제사장이나 빌라도가

자신의 권력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모함하고 죽이려 한 것은

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히 악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의 이익이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은

단지 빌라도나 종교 권력자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에 넘겼을까요?

 

빌라도나 대제사장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탐욕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단 것입니다.

 

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습니까?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유대인 무리들만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십자가 사건의 공범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된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상관하지 않는 세상,

 

내 기득권만 지킬 수 있다고 한다면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일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그리고 그런 세상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죽인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개인 한 두 명에게만

묻고 있지 않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종교지도자들에게만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지 않습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만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지 않습니다.

 

당시 모든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로마 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죽인 책임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예수님을 죽인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에 넘겨지는 순간에서도

자신의 죽음을 통해

타인을 살리셨습니다.

 

원래는

바라바가 죽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런 죄가 없었기에

십자가에 달릴 이유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바라바가 달려야 할 십자가에

예수 그리스도가 달려서 죽으심으로

죽었어야 할 바라바는 생명을 살립니다.

 

바라바 대신

십자가에 달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에 대한

메타포입니다.

 

예수님 대신에 살아난 바라바는

예수님과 어떤 관계였습니까?

 

아무런 관계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도 아니었고,

예수님의 지지자도 아니습니다.

 

어쩌면 바라바는 예수님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는 무력과 폭력으로

로마제국과 대적하려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나 방법을

좋아했을 리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바라바는

예수님 덕분에 목숨을 살립니다.

 

이것을 신학에서는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로마서 5:6-8.

우리가 아직 약할 때에,

그리스도께서 때를 맞추어서,

경건하지 못한 사람을 위하여

이미 죽으셨습니다.

의로운 사람을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선한 사람을 위해서라도

감히 죽을 사람은 드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으로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나타내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경건하지 못한 사람을

여전히 죄인인 사람을

하나님의 원수들을 살리신 것입니다.

 

이것을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이라고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과 사랑으로

하나님과 원수였던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사랑을 입게 되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 모두의 이기심과 탐욕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했다면

예수님이 기꺼이 십자가는

우리 모두의 죄를 대속하셨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