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 수요일 아침묵상-구레네 사람 시몬
마가복음 15:21-32 (새번역, NIV)
21 그런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22 그들은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골고다는 번역하면 "해골 곳"이다)
23 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드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24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제비를 뽑아서,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를 결정하였다.
25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는, 아침 아홉시였다.
26 그의 죄 패에는 "유대인의 왕" 이라고 적혀 있었다.
27 그들은 예수와 함께 강도 두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았다.
28 (없음)
29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며 말하기를 "아하! 성전을 허물고 사흘 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30 자기나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너라!" 하였다.
31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하였다.
21 A certain man from Cyrene, Simon, the father of Alexander and Rufus, was passing by on his way in from the country, and they forced him to carry the cross.
22 They brought Jesus to the place called Golgotha (which means The Place of the Skull).
23 Then they offered him wine mixed with myrrh, but he did not take it.
24 And they crucified him. Dividing up his clothes, they cast lots to see what each would get.
25 It was the third hour when they crucified him.
26 The written notice of the charge against him read: THE KING OF THE JEWS.
27 They crucified two robbers with him, one on his right and one on his left.
29 Those who passed by hurled insults at him, shaking their heads and saying, "So! You who are going to destroy the temple and build it in three days,
30 come down from the cross and save yourself!"
31 In the same way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mocked him among themselves. "He saved others," they said, "but he can't save himself!
32 Let this Christ, this King of Israel, come down now from the cross, that we may see and believe." Those crucified with him also heaped insults on him.
예수님을 집단으로
조롱하고 모욕하였던 로마 병사들이
예수님을 예루살렘 성 바깥에 있는
골고다라는 곳으로 데리고 갑니다.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기 위해
골고다로 데려갑니다.
십자가의 처형 방식은
이스라엘의 처형 방식은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처형 방식은
주로 돌로 쳐 죽이는 것입니다.
십자가 처형은
로마제국의 전형적인 처형 방식으로
주로 로마제국에 저항하는
정치범들에게 내려졌던 방식입니다.
십자가의 처형 방식은
짐승들로 하여금 물어뜯게 해서
사람을 죽이는 방식과 더불어
가장 잔인하고 가장 수치스러운
로마제국의 사형 방식이었습니다.
유대교 신앙전통에서도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하나님의 저주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신명기 21:23
그러나 너희는 그 주검을
나무에 매달아 둔 채로 밤을 지내지 말고,
그 날로 묻어라. 나무에 달린 사람은
하나님께 저주를 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신앙전통에서
땅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에게 주신
거룩한 선물로 여겨졌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수명을 다해서
그 시신이 땅에 묻힌다는 것은
매우 복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땅에 묻히지 못하고
그 시신이 나무에 달렸다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상징합니다.
가룟 유다가 목을 매달아 자살한 것,
즉 나무에 매달려 죽은 것도
하나님의 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십자가 처형은
로마제국과 이스라엘 문화에서는
각각 서로 다른 의미가 있었습니다.
로마 문화에서는
잔인하고 수치스러운 처형이라면,
유대 종교 문화에서는
하나님의 저주를 나타냅니다.
십자가에 처형당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매달릴 나무를
사형장까지 직접 매고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하루 밤 사이에
너무나 많은 매를 맞고 고통을 당해서
십자가를 지고 갈 힘이 없었습니다.
아마도 십자가를 매고 가다가
쓰러지고 또 쓰러지고 했을 것입니다.
로마 병사들은
쓰러진 예수를 대신해
주변을 지나던
구레네 사람 시몬을 붙잡아서는
예수님 대신
십자가를 지고 가게 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구경하려고 온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시골에서 예루살렘으로 오는 중
우연히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는 길을
지나게 된 것입니다.
로마 병사들은 강제로
예수님이 지고 가시는 십자가를
구레네 사람 시몬에게 지게 합니다.
마가복음은 시몬에 대해 소개하기를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전통적인 유대인의 표현 방법이라면
누구의 아들 시몬이라고 해야 합니다.
하지만 마가복음은
시몬의 아버지를 소개하지 않고
그의 아들들을 소개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마가복음을 읽는 초대교회 공동체는
구레네 사람 시몬은 잘 모르지만
그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시몬의 아들들인
알렉산더와 루포는
초대교회 공동체에 속한 신자들이었습니다.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지만
다만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시몬이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진 사건으로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된 시몬은
자신이 믿는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가족에게 전해서 결국 모든 가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가복음이 전해졌을 당시에는
구레네 시몬은 이미 죽고 없었습니다.
다만 그의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가
초대교회 공동체에서
꽤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구레네 사람 시몬을 소개하며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고 가시는 십자가를
대신해서 억지로 지고 간 시몬,
그리고 그 시몬의 신앙으로 인해
그의 아들 루포와 알렉산더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이 된 루포와 알렉산더는
억지로 십자가를 지고 간 시몬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앙을 통해서
우리가 기대해야 하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억지로 십자가를 진 시몬이
나중에 부자가 되었다거나
혹은 큰 명예를 얻었거나
혹은 큰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십자가에 사건에 동참한 아버지로 인해
그의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신앙이
대를 이어 자녀들에게
열매 맺은 것입니다.
우리가 맺어야 하는
신앙의 열매도
구레네 사람 시몬의 열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대를 이어 자녀들과 후손들에게
계속 전달되어야 합니다.
믿음의 사람에게
이것처럼 귀한 일은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가능합니까?
부모의 신앙이
자식의 신앙에
좋은 영향, 선한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을 주려며
부모가 십자가의 길을 가는 것을
피하거나 도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십자가의 길을 피하려 하지 않는
부모의 신실한 신앙만이
자녀들을 믿음의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오늘의 기도】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려는
십자가의 신앙이
우리의 자녀와 후손들에게
대를 이어 전달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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