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일 금 아침묵상-십자가의 역설

 

마가복음 15:21-32 (새번역, NIV)

21 그런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22 그들은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골고다는 번역하면 "해골 곳"이다)

23 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드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24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제비를 뽑아서,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를 결정하였다.

25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는, 아침 아홉시였다.

26 그의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 이라고 적혀 있었다.

27 그들은 예수와 함께 강도 두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았다.

28 (없음)

29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며 말하기를 "아하! 성전을 허물고 사흘 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30 자기나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너라!" 하였다.

31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하였다.

21 A certain man from Cyrene, Simon, the father of Alexander and Rufus, was passing by on his way in from the country, and they forced him to carry the cross.

22 They brought Jesus to the place called Golgotha (which means The Place of the Skull).

23 Then they offered him wine mixed with myrrh, but he did not take it.

24 And they crucified him. Dividing up his clothes, they cast lots to see what each would get.

25 It was the third hour when they crucified him.

26 The written notice of the charge against him read: THE KING OF THE JEWS.

27 They crucified two robbers with him, one on his right and one on his left.

29 Those who passed by hurled insults at him, shaking their heads and saying, "So! You who are going to destroy the temple and build it in three days,

30 come down from the cross and save yourself!"

31 In the same way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mocked him among themselves. "He saved others," they said, "but he can't save himself!

32 Let this Christ, this King of Israel, come down now from the cross, that we may see and believe." Those crucified with him also heaped insults on him.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는

예수님에게서 벗긴 옷을

제비를 뽑아서 나누어 갖습니다.

 

십자가 위에서는

예수님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는데,

 

십자가 아래에서는

예수님의 옷을 서로 차지하겠다고

제비를 뽑습니다.

 

그리고 로마 병사들은

예수님이 달린 십자가 위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적힌 패를

매달아 놓았습니다

 

십자가 위에 붙인

유대인의 왕이라고 적인 패를 보고는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

 

마가복음 15:29-30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며 말하기를

"아하! 성전을 허물고

사흘 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자기나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너라!" 하였다.

 

무슨 뜻입니까?

 

다른 사람 구원한다고 나서지 말고

십자가 달려 죽어가는

자기 자신이나 구원하라는

조롱과 비난의 말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도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조롱했습니다.

 

마가복음 15:31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하였다.

 

심지어 예수님의 좌우편에서

십자가에 달린 두 명의 강도들조차

예수님을 욕했다고 합니다.

 

이들은 로마 제국에

무력과 폭력으로 대항하다가 붙잡힌

정치범들이었을 것입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서 십자가 처형은

로마 제국에 반란을 일으켰던

반역자들에게 내리는 처형 방식이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강도나 범죄자라면

십자가에 처형하지 않을 것입니다.

 

같이 십자가에 매달린 이들조차

예수님을 동정하지 않고 욕을 합니다.

 

이처럼 십자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을 욕하고 조롱하고 모욕합니다.

 

로마 병사들은 신포도주를

비싼 몰약을 탄 포도주라고 칭하면서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

지나가는 사람들,

심지어 예수님과 같이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까지 모두

예수님을 조롱하고 욕하고 모욕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사람들의

조롱과 모욕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그저 침묵하십니다.

 

십자가에 달려서는

그저 침묵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완전한 패배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의 조롱처럼

십자가에 달린 자신도 구원하지 못하고

십자가에 달려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우습고 가소롭게 여기며 쳐다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예수님의

처절한 패배의 모습 속에서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모든 조롱과 모독과 욕설들은

예수님께서 이미 세 차례나

예고하셨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세 번에 걸쳐서

당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예고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구에 의해서 핍박을 받고

죽음을 당할 것인지를 조차

예고하셨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처음으로 마가복음을 읽었던

로마교회의 초대교회 교인들은

 

십자가에 달려서 여러 사람들의

욕설과 조롱을 받으며 죽어가는

예수님의 모습에서

결코 절망과 패배를 경험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 모든 일들이

예수님의 말씀이

그대로 성취되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단지

마가복음만의 관점이 아닙니다.

 

다른 복음서 역시

예수님이 당하신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의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을

 

구약성경에 예언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메시아의 벗겨진 옷을

다른 사람들이 제비를 뽑는 것,

사람들의 조롱과 욕설 등,

구약에 예언된 메시아에 관한

말씀의 성취라고 믿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십자가에 달리신

비참한 예수님의 모습에서도

초대교회 교인들은

패배와 절망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십자가에 달리신

비참한 예수님의 모습에서

초대교회 교인들은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크신 일을

비로소 깨달은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실패와 절망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십자가와 죽음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처럼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어떠한 실패나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심을 깨닫고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