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월 아침묵상-초대교회의 고난

 

마가복음 15:21-32 (새번역, NIV)

21 그런데 어떤 사람이 시골에서 오는 길에, 그 곳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로서, 구레네 사람 시몬이었다. 그들은 그에게 강제로 예수의 십자가를 지고 가게 하였다.

22 그들은 예수를 골고다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골고다는 번역하면 "해골 곳"이다)

23 그들은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께 드렸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24 그들은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예수의 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제비를 뽑아서,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를 결정하였다.

25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때는, 아침 아홉시였다.

26 그의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 이라고 적혀 있었다.

27 그들은 예수와 함께 강도 두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그의 오른쪽에, 하나는 그의 왼쪽에 달았다.

28 (없음)

29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예수를 모욕하며 말하기를 "아하! 성전을 허물고 사흘 만에 짓겠다던 사람아,

30 자기나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너라!" 하였다.

31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달린 두 사람도 그를 욕하였다.

21 A certain man from Cyrene, Simon, the father of Alexander and Rufus, was passing by on his way in from the country, and they forced him to carry the cross.

22 They brought Jesus to the place called Golgotha (which means The Place of the Skull).

23 Then they offered him wine mixed with myrrh, but he did not take it.

24 And they crucified him. Dividing up his clothes, they cast lots to see what each would get.

25 It was the third hour when they crucified him.

26 The written notice of the charge against him read: THE KING OF THE JEWS.

27 They crucified two robbers with him, one on his right and one on his left.

29 Those who passed by hurled insults at him, shaking their heads and saying, "So! You who are going to destroy the temple and build it in three days,

30 come down from the cross and save yourself!"

31 In the same way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mocked him among themselves. "He saved others," they said, "but he can't save himself!

32 Let this Christ, this King of Israel, come down now from the cross, that we may see and believe." Those crucified with him also heaped insults on him.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기록한 마가복음을

최초로 읽었던 사람들은

로마교회의 교인들이었습니다.

 

당시 로마교회의 교인들은

로마 제국의 강력한 탄압으로 인해

카타콤이라는 지하공동묘지에 숨어서

예배를 드리며 모여 살아야 했습니다.

 

로마제국에 붙잡힌 교인들 중에는

예수님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임을 당하는 교인들도 있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로마교회 교인들이

로마제국에 의해 체포되어

수많은 로마인들이 지켜보는 콜로세움에서

산 채로 맹수의 먹이가 되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로마교회 교인들이 당하는 처지가

그들이 구세주(그리스도)로 믿었던

예수님이 당한 처지와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예수님을

로마 병사들, 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유대교 종교 권력자들이

조롱하고 모욕하고 비웃었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십자가의 고난과 수치와 죽음은

마가복음을 읽었던 초대교회 상황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로마교회 교인들 역시

예수님을 믿는 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에게

조롱과 모욕과 고난을 당해야 했습니다.

 

초대교회 교인들이 당한 처지는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처럼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다는 이유로

초대교회 교인들을

공격하고 업신여기고 조롱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마교회 교인들은

십자가에서 고난당하며 죽으신 예수님을

구세주(그리스도)로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시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믿음을 지켰습니다.

 

그렇다면 초대교회 교인들은

도대체 어떤 믿음을 가졌기에

비참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믿음을 지킬 수 있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몸소 겪으셔야 했던

십자가의 수치와 고난과 죽음을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마찬가지로 초대교회 교인들 역시

자신들이 감당해야 하는 비참한 처지를

하나님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으로

깨닫고 고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초대교회 공동체는

자신들이 당하는 고난과 죽음의 현실을

극복하거나 탈출하는 것으로

이겨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들이 겪는 고난과 고통의 현실을

극복하거나 거기서 탈출하는 길은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자신이 당하는 고난의 현실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이

이루어지고 성취되는 것이라 믿고

자신들의 비참한 처지를

끝까지 참고 인내하며 견뎌낸 것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들이 받는 고난과 고통을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여긴 것입니다.

 

초대교회 공동체에게

로마제국에 의해 받는 고난과 죽음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것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잘못 믿어서

하나님이 벌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과 믿음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들의 겪는 고난을

예수 그리스도가 가르쳐 주신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을

확인하는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적 도전과 교훈이 무엇입니까?

 

십자가로 상징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을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이루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믿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역시

이 세상을 살면서 기대해야 하는 것은

세상의 인정이나 칭찬이 아니라

세상의 비난이나 조롱 또는 고난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면

세상은 반드시 우리에게

조롱과 고난을 주려고 할 것입니다.

 

물론 그 조롱과 고난의 모습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사람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성도의 삶을

세상은 경멸하고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것으로 인해,

 

세상 나라로부터 겪어야 하는

비아냥거림, 조롱, 경멸, 고난을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으로

깨닫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자 할 때

세상권세는 믿음의 사람들을

절대로 편안하게 놓아두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겪으셔야 했던 고난과 죽음이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깨닫게 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면서 겪는 고난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제대로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가 이 세상에서

보다 더 많이 가지고

보다 더 많이 누리고

보다 더 많이 얻기 위한 것이며,

 

오로지 이것만을 위해서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다면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조롱하고 모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목표가

세상에서 조롱이나 어려움 당하지 않도록

세상 사람들보다

더 많은 돈과

더 큰 권력과

더 높은 명예를 달라고 한다면

 

이것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이 땅을 살면서 겪어야 하는

인생의 시련이나 역경을 능히

감당하고 이길 수 있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