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 목요일 아침묵상-찢어진 성전 휘장
마가복음 15:37-39 (새번역, NIV)
37 예수께서는 큰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다.
38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39 예수를 마주 보고 서 있는 백부장이, 예수께서 이와 같이 숨을 거두시는 것을 보고서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하고 말하였다.
37 With a loud cry, Jesus breathed his last.
38 The curtain of the temple was torn in two from top to bottom.
Mark15:39 And when the centurion, who stood there in front of Jesus, heard his cry and saw how he died, he said, "Surely this man was the Son of God!"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죽으셨을 때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고
마가복음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에는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기 위해
이 둘 사이에는 두 겹으로 된
매우 큰 휘장이 있었습니다.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온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가지고 들어가서는
하나님께 속죄제를 올리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대제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지성소에 들어가면
죽임을 당한다고 믿었습니다.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는
매우 큰 휘장이 상징하는 것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혀 있는
매우 큰 담을 상징합니다.
로마제국의 백부장은
예수님께서 숨지시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이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고백을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정하며
십자가에 매달고 죽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할 것 같은
로마제국의 백부장이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찢어지고,
예수님을 향해
참으로 하나님이 아들이셨다는
백부장의 고백은
마가복음의 초반부와
깊은 관련이 있는 사건입니다.
마가복음 1:9-11
그 무렵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오셔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다.
예수께서 물속에서 막 올라오시는데,
하늘이 갈라지고,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소리가 났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갈라졌다고
마가복음은 기록했습니다.
마가복음은 의도적으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늘이 갈라졌다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성전휘장 찢어졌다는 단어에
세례를 받으실 때 사용했던
갈라졌다는 똑같은 헬라어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진 사건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성전휘장이 찢어진 사건을
의도적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어떤 음성이 들렸습니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내가 너를 좋아한다.” 라는 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난당하고 죽으시자
성전 휘장이 찢어지며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까?
“참으로 이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 라는
로마제국 백부장의 고백이 들렸습니다.
하늘의 음성이나
백부장의 음성이나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구약성경에서 하늘은 종종
하나님이 거하는 처소로 언급됩니다.
하나님의 강림에 대해
하늘을 가르고 오시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약성경에서 성전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집입니다.
특히 성전 중에서 지성소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로서
인간은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 하늘이나 성전이나
모두 하나님이 거하시는 거룩한 장소로서
인간이 함부로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 찢어지고
성전의 휘장이 찢어졌다는 것은
이제 하나님을 만나는데
그 어떤 제한도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기에
아버지 하나님을 만나는데
그 어떤 제한도 없는 것입니다.
하늘이라도, 성전의 휘장이라도
하나님을 만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어떻게
하나님의 아들로 증명하셨습니까?
무엇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되게 하였습니까?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예수님께서 순종하며 가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길만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하게 증명하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예수님께서는
본래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었는데,
십자가 고난과 죽음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원래부터
하나님의 아들이셨는데,
하나님의 아들로 증명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가신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마가복음의 거의 모든 내용이
바로 이것을 보여주는 말씀이라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제자들, 군중들, 종교 권력자들은
정치적 권세, 군사적 힘, 경제적 능력을 통해
예수가 하나님 아들 되심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들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에게서
정치적 권세, 군사적 힘, 경제적 능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요구가 이루어지는 것 같으며
예수님을 따르고 추종하지만
자신들의 요구를 이루어주지 못하면
가차 없이 예수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결국
십자가에 달려 죽은 것은
힘 있고, 권세 높고, 능력 많으신
하나님 아들 되심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면서까지
힘 있고, 권세 높고, 능력 많으신
메시아 되심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이것을 보여주는 사건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조롱하며
힘이 있다면 권세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라는
종교 권력자들의 조롱이었습니다.
마가복음 15:31-32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이 모든 유혹을 이기시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으십니다.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으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온 천하에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세상에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은
세상에서 누리는
부와 성공과 권세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남보다 더 낮아지고, 희생하고, 섬기는 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세상에 드러내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신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드러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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