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화요일 아침묵상-믿지 않았다!
마가복음 16:9-11 (새번역, NIV)
9 예수께서 이레의 첫날 새벽에 살아나신 뒤에,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신 여자였다.
10 마리아는 예수와 함께 지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11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과, 마리아가 예수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9 The most reliable early manuscripts and other ancient witnesses do not have Mark 16:9-20. When Jesus rose early on the first day of the week, he appeared first to Mary Magdalene, out of whom he had driven seven demons.
10 She went and told those who had been with him and who were mourning and weeping.
11 When they heard that Jesus was alive and that she had seen him, they did not believe it.
오늘부터 묵상하는
마가복음 16장 9절부터 20절까지는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가 기록한 것이 아닙니다.
마가복음 16장 9절부터 20절까지는
누가 기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대의 교회 지도자들이
첨부하였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저자들이
맨 처음에 기록한 것을
"성경 원본"이라고 부릅니다.
“성경 원본”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일일이 손으로 베껴 기록한 것을
"성경 사본"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이야 복사기로
원본을 복사하기만 하면
원본과 아무런 차이도 없는
완벽한 복사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사기나 인쇄술이 없던 시대에
원본을 일일이 손으로 베껴서 쓰는 방법이
원본을 복사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 진 성경을
“성경 사본”이라고 합니다.
성경 원본이나 성경 사본을
원래 처음 기록된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번역한 성경을
"성경 번역본"이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지금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 66권 가운데
성경 원본이 발견되거나
보관되고 있는 성경은
단 한 권도 없습니다.
성경 66권은 모두
성경을 처음 기록했던 원본이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베껴 쓴
사본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성경은 모두
성경의 사본이나 번역본을 참고해서
번역되고 만들어진 것입니다.
성경의 원본은
지금까지도 단 한 권도
발견되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성경의 사본은
지금까지 여러 종류가 발견되었고
지금도 여전히 발견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신약 성경 사본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두 개의 사본이 있습니다.
A.D 4세기 즈음에
기록되었다고 추정하는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이 있습니다.
이 두 오래된 사본에는
마가복음 16:9-20의 말씀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교적 후대에 발견된
아르메니안 사본에는
시내 사본과 바티칸 사본에는 없었던
마가복음 16:9-20의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르메니안 사본은
A.D 10세기 즈음에
기록되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고고학적 이유로 해서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마가가 원래 기록한 마가복음의 원본은
마가복음 16장 8절 까지라고 주장합니다.
마가복음 16장 9-20의 말씀은
4세기 후반부터 10세기 사이에
후대의 교회지도자들에 의해
첨부된 말씀이라고 주장합니다.
굳이 복잡하고 어려운
성서 고고학의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가가 기록한 내용과
후대의 교회가 첨부한 내용을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마가가 마가복음을 기록하며
초대교회에 전달하려고 했던
본래의 메시지,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후대의 교회는
부활하셨다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어떠한 반응을 보였으며
어떠한 믿음의 선택과 결정을 했는지를
구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을 기록한 마가는
부활의 소식을 전해들은 세 여인들이
놀라며 두려워했다는 이야기로
마가복음을 끝마쳤습니다.
마가복음 16:8
그들은 뛰쳐나와서, 무덤에서 도망하였다.
그들은 벌벌 떨며 넋을 잃었던 것이다.
그들은 두려워서,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못하였다
마가는 놀람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세 여인들의 모습을 통해
놀랍고 두려운 복음에 대해
어떻게 응답하겠는가를 묻는 것으로
마가복음을 모두 끝마친 것입니다.
후대에 첨부되었다는
마가복음 16:9-20절의 말씀은
이런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마가복음 16:9-20절의 말씀은
마가의 복음서에 대한
후대 교회 공동체의 응답입니다.
마가복음 16장 8절의
“아무에게도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는
마가복음의 결론이
신앙의 결론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두려워하며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이
부활의 소식을 들은 기독교인들의
유일한 반응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부활의 소식에
그저 두려워하기만 하며
아무 말도 못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불신앙입니다.
물론
시대마다
상황마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선택과 결단과
행동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신앙적 선택과 결단과 행동이
뒤 따라야 합니다.
후대 교회 지도자들은
마가복음이 전한 부활의 소식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록을 첨부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어 만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마가복음 16:9
예수께서 이레의 첫날
새벽에 살아나신 뒤에,
맨 처음으로
막달라 마리아에게 나타나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일곱 귀신을 내쫓아 주신 여자였다.
이 사실은 매우
충격적인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슬퍼하는 막달라 마리아에게
직접 나타나셔서
그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왜 하필 열두 제자가 아닌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을까요?
모세의 율법에 의하면
여자들의 증언은 법정에서도
그 효력을 인정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 하면
여자의 말은 유대의 법정에서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는
신빙성 없는 말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막달라 마리아는
일찍이 일곱 귀신 들렸던
부정한 여인이었습니다.
일곱 귀신 들렸던
그래서 부정한 여인으로 취급받던
막달라 마리아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자신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그 누구도 믿어 주지 않을 것이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달라 마리아는
놀라며 두려워하지만 않았습니다.
담대하고 당당하게
슬퍼하며 우는 사람들을 찾아가서는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셔서
자신에게 나타나셨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물론 예상한대로
막달라 마리아로부터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제자들과 사람들은 그녀가 전해준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자들과 사람들은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아
엉뚱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고
그녀를 통해 예수님께서
다시 사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제자들과 사람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전해 준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아무도 믿지 않았습니다.
제자들과 많은 사람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부활의 소식을
법정의 증거로도 사용할 수 없는
일곱 귀신 들린 여인의
쓸데없는 이야기로 여겼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도
일곱 귀신 들린 여인이 전한 이야기라며
믿지 못하고 여전히 슬퍼하고 우는
제자들과 사람들의 모습은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을 향한 편견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내어 담대하게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편견과 불신에 사로잡힌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여러 사람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전해 준
부활의 기쁜 소식을 듣고도
끝내 부활을 믿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이 가졌던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자신들에게 들려진
부활의 소식을 듣고도
끝내 부활을 믿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잘못된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서도
제멋대로 함부로 왜곡하거나 거부하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