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목요일 아침묵상-제자들의 믿음 없음
마가복음 16:14 (새번역, NIV)
그 뒤에 열한 제자가 음식을 먹을 때에,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나타나셔서,
그들이 믿음이 없고
마음이 무딘 것을 꾸짖으셨다.
그들이,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사람들의 말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Later Jesus appeared to the Eleven as they were eating; he rebuked them for their lack of faith and their stubborn refusal to believe those who had seen him after he had risen.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일곱 귀신이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막달라 마리아는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자세하게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다는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듣고도
그녀의 말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마가복음 16:10-11
마리아는 예수와 함께 지내던 사람들이
슬퍼하며 울고 있는 곳으로 가서,
그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과,
마리아가 예수를 목격했다는 말을 듣고서도,
믿지 않았다.
예루살렘을 떠나
시골(엠마오)로 가는
두 명의 제자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비참하게 죽임을 당하자
급하게 서둘러
예루살렘을 떠나는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지금까지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꿈꾸던
모든 것을 포기하고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절망하며 시골로 가는 이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두 명의 제자들은
가던 길을 멈추었습니다.
그 즉시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서는
자신들이 목격하고 경험한 사실을
제자들에게 알렸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제자들은
두 제자들이 전해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소식 역시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마가복음 16:12-13
그 뒤에 그들 가운데 두 사람이
걸어서 시골로 내려가는데,
예수께서는 다른 모습으로 그들에게 나타나셨다.
그들은 다른 제자들에게 되돌아가서 알렸으나,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예수님의 열 한 제자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부활의 소식도
두 제자가 전한 부활의 소식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열 한 제자들에게 직접 나타나셨습니다.
열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믿음 없음과
저들의 무딘 마음을 꾸짖으셨습니다.
분명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부활의 소식은
매일같이 슬퍼하며 울고 있던
열한 제자들과 여러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과 감격의 사건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과 사람들은
막달라 마리아가 전해준 부활의 소식도
두 제자가 전해 준 부활의 소식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열 한 제자들은 왜
막달라 마리아와 두 제자가 전해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열 한 제자들이 두 번씩이나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도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요?
유대의 율법에 따라
막달라 마리아가 전한 부활의 소식은
의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두 제자가 전한 부활의 소식은
유대의 율법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법적인 효력을 지낸
믿을만한 증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열한 제자들은
두 제자들이 전한 부활의 소식마저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는
고난당하시고 죽임당하셨다가
마침내 부활하실 것을
이미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 한 제자들이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끝내 믿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열한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못한 것이 아니라
믿으려고 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는다는 것이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님의 사역과 공생애에 있어서
가장 영광스러운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분명 영광스러운 사건임에 틀림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없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No Cross No Crown
십자가 없이는 왕관도 없다는
서양의 속담입니다.
고난이 없이는,
고통이 없이는,
희생이 없이는,
섬김이 없이는
그 어떤 부활의 영광도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가장 중요한 영적도전입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십자가 없는 부활의 영광,
고난과 고통 없는 부활의 영광,
섬김과 희생이 없는 부활의 영광만
누리려고 합니다.
물론 세상에는
고난 없이,
고통 없이,
희생과 섬김이 없이도
영광만 누리는 길도 있습니다.
실제로 꽤 많은 사람들이
별다른 고난이나 고통 없이
오로지 영광만 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요즘 말로 금수저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세상이 주는 것이지
예수 그리스도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시는
기독교 신앙의 부활의 영광은
십자가의 고난과 희생이 없이는
결코 가능하지 않습니다.
십자가 없이 부활을 말하고,
섬김과 희생 없이
하나님의 뜻을 말하는 것은
감언이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있었기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단지 육체의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만 믿는 것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가장 중요한 본질을 놓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죽은 육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은 육체가 다시 살아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죽었다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께서
지금도 여전히 육체를 가진 존재로
우리와 함께 하시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그 어떤 육신을 지닌
존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죽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영원히 세상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은 죽게 마련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과
늘 함께 부활에 동참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포기하고 절망하여 중단하였던
하나님 나라를 만들려고 했던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받는 것입니다.
열한 제자들이
여러 증언에도 불구하고
끝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던
가장 결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직 저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다시 시작할
믿음과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냉혹한 현실의 장벽 앞에서
타협하거나 포기하거나 절망했던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가지셨던 소망을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며
다시금 회복하는 은혜가 있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