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월요일 아침묵상-예수님의 지상명령
마가복음 16:15-16 (새번역, NIV)
15 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나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함을 받을 것이다.
15 He said to them, "Go into all the world and preach the good news to all creation.
16 Whoever believes and is baptized will be saved, but whoever does not believe will be condemned.
열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막달라 마리아와
시골로 도망쳤던 두 제자들로부터
거듭하여 전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의 욕망과 욕심이 만들어낸
자기 확신과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부활의 소식을 전해 듣고서도
믿으려고 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직접 제자들을 찾아가서는
저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무딘 것을
책망하시고 꾸짖으셨습니다.
자신들의 욕심이 만들어 낸
잘못된 믿음과 완악한 마음에 사로잡힌
열 한 제자들을 향해
저들의 믿음 없음과 마음이 무딘 것을
강력하게 꾸짖으신 것입니다.
하지만 꾸짖음이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제자들의 믿음 없음과 완악한 마음을
책망하시고 꾸짖은 예수님은
더 이상 나를 따를 자격이 없다며
제자들을 내쫓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배신하고 도망쳤던 제자들에게
온 세상을 향해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이것을 신학자들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제자들의 배신과 실패를 용서하시고
저들에게 다시금 사명을 맡기시는
포용과 사랑의 말씀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전히 저들에게는 믿음도 없고
마음도 무디었지만
다시금 저들을 복음의 자리로
불러내셨습니다.
포기하고 절망하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나가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위대한 선교 사명을 부탁하시므로
저들을 회복시키시고
사명의 사람이 되도록 격려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이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배신하고 도망쳤던 이유는
십자가가 두려웠기도 했지만
예수님께서 더 이상
자신들이 바라는 소망을
이루어 줄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를 믿는 것은
메시아가 이 땅에서 이루려고 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곧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라고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저들에게 명령하시고 부탁하신
지상명령에 담겨진 뜻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란
내 욕심에서 비롯된 소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사명을
이루는 것임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당부하시고 부탁하신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는
이러한 예수님의 뜻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온 세상(천하)'과
‘모든 사람(만민들)’입니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열 두 제자들이 가졌던 소망과 믿음은
다윗 왕국과 예루살렘을 회복하는
시오니즘(zionism, 선민주의)이라는
잘못된 소망이며 믿음이었습니다.
제자들이 가졌던 시오니즘이라는
망령되고 왜곡된 믿음은
이천 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기독교인들 중에도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의 회복이 이루어져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이루어진다는
왜곡된 시오니즘에 근거한
잘못된 믿음과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
다윗 왕국과 예루살렘의 회복을 위해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온 세상과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온 세상(천하)'과 ‘모든 사람(만민)’은
예수님의 열 한 제자들에겐
아무런 관심도 없었던
그런 세상과 사람이었습니다.
찬란했던 다윗 왕국 때처럼
이스라엘의 회복과 유대인의 영광을
다시 회복하는 것만이
저들의 유일한 관심이었으며
저들이 가졌던 믿음의 전부였습니다.
시오니즘에 사로잡힌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이 아니라
'온 세상(천하)'를 향해
유대인들이 아니라
‘모든 사람(만민)’들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의 벽을 깨고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을 넘어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향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과 뜻을
전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지상 명령은
단순한 선교 명령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마음은
유대인들의 구원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 모든 사람들의 구원에 있음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도
예루살렘과 유대인들뿐 아니라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구원의 복음인 것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예수님의 지상 명령(부탁)을
단순히 기독교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선교 명령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제자들이 가졌던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됩니다.
제자들이 가졌던
시대착오적인 유대교 시오니즘을
복음으로 세계를 정복하자는
기독교 시오니즘(선민주의)으로
바꾸는 것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은 지상 명령을 통해
유대인이 가진 이방인에 대한
편견의 장벽을
허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지상 명령을 통해
유대인들만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는
시오니즘, 선민의식을
허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지상 명령을
제멋대로 왜곡하는 일부 기독교인들은
다른 종교, 다른 문화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적대적이며 공격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제자들과 당시 유대인들이 가졌던
이방인들과 이교도들을
저주하고 차별하였던
유대 시오니즘과 다른 것일까요?
과연 이것이
게르만 민족만이 가장 뛰어난 민종이라며
다른 민족에게 무참한 학살을 저질렀던
히틀러의 나치즘과 다른 것일까요?
과연 이것이
백인만이 가장 뛰어난 인종이라며
다른 인종에 대해 차별과 멸시를 계속하는
인종차별주의(racism)과 다른 것일까요?
온 세상과 모든 사람들을 향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복음으로 세계를 정복하고 지배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은
온 세상과 모든 사람을 품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으라는 말씀이며
모든 편견의 벽을 허물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민족주의 시오니즘 선민주의에 갇힌
제자들의 낡은 생각과 가치관을
과감히 넘어서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온 세상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온 세상과 모든 사람을 품으시는
하나님의 인류애를 배우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온 세상과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바르게 깨달아
인간들이 만들어 낸 편견과 장벽을 깨뜨리는
믿음의 역사가 나타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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