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일 금 아침묵상-믿음의 두 측면

 

창세기 32:24-28

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5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26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7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28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24 So Jacob was left alone, and a man wrestled with him till daybreak.

25 When the man saw that he could not overpower him, he touched the socket of Jacob's hip so that his hip was wrenched as he wrestled with the man.

26 Then the man said, "Let me go, for it is daybreak." But Jacob replied, "I will not let you go unless you bless me."

27 The man asked him, "What is your name?" "Jacob," he answered.

28 Then the man said, "Your name will no longer be Jacob, but Israel, because you have struggled with God and with men and have overcome."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는

두 가지 측면의 믿음이 있습니다.

 

위로받는 믿음

씨름하는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위로받는 믿음에서 시작하여

씨름하는 믿음으로

성숙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로받는 믿음

거친 세상의 풍파 속에 갇혀서

좌절하고 절망하는 인간을

긍휼히 여겨 구원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의미합니다.


씨름하는 믿음

위로받는 믿음을 통해

좌절과 절망에서 구원하신 사람을

십자가와 자기부인의 길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그래서 더 이상

세상 풍파에 휘둘리는 인생이 아니라

세상 풍파를 거슬러 올라가는

인생을 의미합니다.

 

위로받는 믿음은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으로 인해

모든 인생의 짐을 내려놓고

십자가 아래 평안히 누워 쉼을 누리는

기독교인을 의미합니다.

 

반면에 씨름하는 믿음은

충분한 쉼과 안식을 통해 힘을 얻어

십자가를 지시고 가신 예수님을 따라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자기의 인생을 씨름하며 살아가는

기독교인을 의미합니다.

 

물론 우리 대부분은

세상의 잘못된 풍조와

잘못된 가치관에 맞서 싸우기에는

여전히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들입니다.

 

우리를 괴롭히는 세상은

믿기 전이나 믿은 후에나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연약하고 이기적인 우리의 기질도

믿기 전이나 믿은 후에나

여전히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세상사는 것이 힘들고

배우자와 부부싸움을 하며

자녀들과 갈들을 겪으며

친구와 직장의 동료들을 미워하고

감정적으로 대립합니다.

 

한편으론 믿음의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덜 힘든 것도 분명 있지만,

동시에 믿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더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믿기 전의 인생이

고통스러웠다면

하나님을 믿은 다음의 인생도

비슷하게 고통스럽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전의 인생이

고독하고 외로웠다면

하나님을 믿은 후의 인생도

여전히 고독하고 외롭습니다.

 

하나님을 믿기 전의 세상이

나에게 가혹했다면

하나님을 믿은 후의 세상도

여전히 나에게 냉정하기만 합니다.

 

하나님을 믿기 전의 나는

불안하고 위험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은 후의 나는

여전히 불안하고 위태롭습니다.

 

뭔가 바뀐것은 분명한데

세상의 풍파와 인생의 힘겨움은

별로 변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믿기 전에도 사는 것은

매우 힘들지만

믿은 후에도 사는 것은

아주 힘이 듭니다.

 

믿기 전에도 눈물을 흘렸고,

믿을 때에도 눈물을 흘렸지만

믿은 뒤에도,

아주 오래 믿은 후에도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아주 오랫동안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어 왔지만

여전히 위로받는 믿음만을

지속적으로 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불완전하고 연약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와 용서가

늘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우리는 영원히

위로만 받으려는 믿음의 울타리

위로만 받는 믿음의 감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위로받는 믿음만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구하는

무한재생(repeat)의 신앙에서

조금도 나아가질 못합니다.

 

믿음의 유아기를 지나면

믿음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서

세상의 물결에 맞서

씨름하고 싸워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믿음도

이전보다 더욱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을 믿기 이전의 세상과 인생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과 인생으로 만들어 주는

기적이나 마술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을 믿기 이전과 비교하여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세상과 인생을

이전과는 전혀 다르게 살아가는

힘이며 능력입니다.

 

이것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위로 받는 믿음에서

세상과 씨름하는 믿음으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은

야곱이 밤이 새도록 어떤 사람과

씨름하는 내용입니다.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가는 야곱은

차마 얍복 강을 건너지 못했습니다.

 

형 에서를 속였다는 죄책감과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차마 얍복 강을 건널

용기가 없었습니다.


창세기 32:11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형 에서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야곱은 아내와 자식과 식솔들만

얍복 강을 건너게 하고는 혼자만 남아서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는 야곱에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밤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게 하였습니다.

 

창세기 32:24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두려움에 떨던 야곱이

막상 하나님께서 보낸 천사와

날이 새도록 씨름하니

두려움은 사라지고

천사와의 씨름에서도

결코 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싸우지 않으면

모든 것이 두렵게만 보입니다.

 

하지만 막상 싸워보면

그토록 두려워 보이는 것도

별 것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지레 겁먹고 두려워서는

싸워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힘이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싸우지 않기 때문에

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위로를 구하는 야곱에게

천사를 보내어

밤새도록 씨름하게 했습니까?

 

가장 큰 하나님의 위로와 능력은

두려움을 피하려 할 때가 아니라

두려움에 맞서 싸울 때에 나타난다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여호수아1:9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오늘의 기도

 

피하고 도망치고 숨어서

위로만 구하는 믿음에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자기를 부인하며

세상과 씨름하고

인생과 씨름하는 믿음으로

성숙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