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일 수 아침묵상-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라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Now the Bereans were of more noble character than the Thessalonians, for they received the message with great eagerness and examined the Scriptures every day to see if what Paul said was true.

 

 

신앙에 대한 열심,

교회에 대한 열성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미덕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앙에 대한 열심,

교회에 대한 열성을

가지기에 앞서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과연 내 열심과 열성이

무엇을 위한 열심과 열성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에 기초하지 않은

열심과 열성은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열심히 수고하고 희생하면서도

 

하나님과 상관없는

교인과 교회가 되게 합니다.

 

이것은 단지

신앙의 문제만의 압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실, 열심, 열정은

잘 살기 위해 반드시 가져야 하는

좋은 품성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성실, 열심, 열정이

인생을 사는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가진

성실과 열심과 열정이

사람으로 마땅히 가야하는

바른 방향인지,

옳은 길인지에 대해

반드시 그리고 먼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옳은 길로 가지 않으면

성실과 열심과 열정을 가질수록

그 인생은 점점 더 나빠질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과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열심과 열정만 가지고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와 좋은 신앙을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올바른 믿음에서 비롯된

열심과 열정만이

좋은 신앙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로마서 16:19

너희의 순종함이 모든 사람에게 들리는지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로 말미암아 기뻐하노니

너희가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원하노라

 

선한 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라는

사도 바울의 권면은

 

선한 일에는

열심과 열정을 다해야 하지만

악한 일에는

열심과 열정을 내지 말아야 한다는

권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늘 정반대입니다.

 

가장 열심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신앙 생활하는 분들은

늘 사이비 이단 신앙에 빠진 분들입니다.

 

반면에 바른 신앙을

추구하는 분들은

대부분 교회를 나가지 않는

가나안 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성경에 대한

바른 지식이 사라지고

잘못된 열정과 열심만 남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잘못된 신앙으로 실패하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신앙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고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한일서 2:16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하지만 정작 교인들이

자신들의 믿음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 되고 있습니다.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눈으로

세상과 사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관점으로

구원의 세계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인들은

이러한 가치를 배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에 개인적인 평안과 축복,

가족의 안위를 좇는 것이

신앙의 전부가 되고 있습니다.

 

갈수록 이런 것들만이

신앙의 전부가 되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목사들이 그렇게밖에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목사들은 왜

그렇게 밖에 가르치지 않았을까요?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세상 살기도 힘든데

교회에까지 와서 골치 아픈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 살기도 힘든데

교회에까지 와서 불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교인들이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골치 아픈 설교, 불편한 설교를

목사가 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서는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목사의 설교와 목회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으로

나가기보다는

교인들이 원하고 바라는 수준으로

변질되어 버립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기복주의 신앙입니다.

 

기복주의 신앙이 무엇입니까?

 

하나님 잘 믿고

교회를 잘 섬기고 헌신하기만 하면

세상에서 아무런 걱정이나 근심 없이

승승장구, 만사형통한다는 것이

기복신앙입니다.

     

실제로 대다수 교인들은

기복주의 신앙의 영향을 받아서

그 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그 목사가 어떤 목사인지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저 교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을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라고

착각하며 신앙생활 합니다.

 

그러면 세상에서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풍성한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신이 다니는 교회가 성장하여

크고 멋진 교회 건물을 건축하는 것이

마치 자신의 인생도

성공적인 삶으로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며 신앙생활 합니다.

 

백번 양보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해도

과연 기독교 신앙의 목적이

세상에서 승승장구 하고 만사형통하며

부족함 없이 사는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주장에

절대로 동의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기독교 신앙은

그 반대라고 생각하고 믿습니다.

 

저에게 믿음은

남들은 하지 않으려는 고생을

기꺼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믿습니다.

 

저에게 믿음은

남들이 회피하고 외면하는 걱정을

사서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라고 믿습니다.

 

저에게 믿음은

편안하고 부족함 없는 삶 대신에

불편하고 부족한 삶을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그런 길을 가는 것이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말씀에

순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일부 교인들 가운데에는

목사에게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라는 착각을 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은 순종이 아니라 맹종이며

이것은 신앙이 아니라 맹신입니다.

 

순종하기 전에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고

깊은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이것은 불신앙이 아니라

더 깊은 영성으로 인도하는

지극히 신앙적인 일입니다.

 

사도행전 17:11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바울과 실라가

베뢰아 지역에 있는

유대인이 회당에 들어가서는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각과 다른

바울과 실라가 전하는 이전에 듣지 못해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너그럽게 그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베뢰아 사람들처럼

자신의 생각과 다른 가르침을

너그럽게 그리고 열심히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베뢰아 사람들은

단지 너그럽게 그리고 열심히

듣기만 한 것이 아닙니다.

 

자신들이 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정말 그러한지 확인하기 위해

날마다 성경을 깊이 연구했습니다.

 

이것이 중요합니다.

 

열심과 열성을 다해

교회를 섬기고 헌신하신 분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토록 성장하였다는 데에는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교회를 섬기고 헌신하는 일에

열심과 열정을 다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좋고 존경스럽습니다.

 

저 역시

열정적인 삶을 살기 원합니다.

 

아무것도 안 해서

녹슬어 못쓰게 되는 인생보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닳아서 사라지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다만 저와 여러분의 열정이

특정 교회와 목사에 대한 열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에 대한

열심과 열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을 위해

성경을 깊이 제대로 알게 하시고

바른 신앙에 열심과 열정을 가지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