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화요일 아침묵상-붕어빵 교회와 교인
디모데후서 3장 1-5
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1 But mark this: There will be terrible times in the last days.
2 People will be lovers of themselves, lovers of money, boastful, proud, abusive, disobedient to their parents, ungrateful, unholy,
3 without love, unforgiving, slanderous, without self-control, brutal, not lovers of the good,
4 treacherous, rash, conceited, lovers of pleasure rather than lovers of God--
5 having a form of godliness but denying its power. Have nothing to do with them.
지상의 교회는
타락한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하여 세워진
신앙공동체입니다.
타락한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교회의 중요한 사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기보다는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염려할 정도로
세상의 타락보다 교회의 타락이
갈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교회에 대한
세상의 비판이나 걱정이
단순한 비판이나 걱정을 넘어
조롱과 비난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은 교회의 타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문제까지도
기독교 탓으로, 교회 탓으로, 목사 탓으로
걸고 넘어가는 일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 뉴스의 댓글을 보면
교회와 기독교에 대한
비난과 증오를 드러냅니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세상의 걱정과 비판
그리고 비난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갈수록
교회는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렇습니까?
첫 번째 이유는
대부분의 교인들이
교회의 위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교회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은 교인들은
교회에 대해 비난하기만 하지
정작 자신의 교회를 바꾸려는 시도나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3세기 성자로 알려진
이탈리아 아시시 출신의
프란체스코 수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프란체스코 수사가
깊은 숲 속에서 기도하던 중
그만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그는 숲 속에서 이틀을 헤맸지만
도저히 길을 찾지 못했습니다.
숲속에서 길을 잃어
이틀 동안 굶주린 프란체스코 수사가
하나님께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너무 배가 고프니
제발 먹을 것을 주세요!”
기도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정말 신비하게도 길을 찾아 헤매던
프란체스코 수사에게
집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눈에 보이는 집으로 달려갔답니다.
그 집 벽에는 간판이
여러 개가 붙어 있었습니다.
벽에 붙어 있는 간판에는
“이 집에서는 날마다
신선한 빵을 구워내고 있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빵집을 찾게 해주셨다고 믿은
프란체스코 수사는
문을 두드렸습니다.
중년의 여인이 문을 열고 나오자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 집에서 날마다 굽고 있는
신선한 빵 한 조각만 주십시오.”
프란체스코 수사가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미안해요, 수사님! 우리 집에는
갓 구워낸 빵 따위는 없답니다.”
프란체스코가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여기 있는
빵 집이라는 간판들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그러자 여인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우린 그저 빵집 간판을
만드는 집입니다.”
이 이야기는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에
매우 심각한 영적 도전을 주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는
해마다 교인은 줄어들고 있는데
교회는 날마다 많아지고 있고
목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저기에 교회를 알리는
광고와 간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간판을 따라
교회를 가보면
예수님은 계시지 않고
목사만 있습니다.
예수님을 닮으려는
그리스도인은 있지 않고
그저 습관적으로 교회만 다니는
교인들만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 교회와 기독교를
붕어빵 교회,
붕어빵 기독교라고 비판 합니다.
무슨 뜻입니까?
붕어빵은 붕어 모양으로
비슷하게 만들어졌다고 해서
붕어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붕어빵이 붕어 모양으로
아무리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붕어빵을 붕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 붕어빵 교회는
모양은 교회와 비슷하기는 한데
거기에는 목사만 있지
예수님이 계시지 않습니다.
붕어빵 교회는
모양은 교회와 비슷하기는 한데
거기에는 교인들의 간절한 소원만 있지
하나님의 뜻은 조금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교회의 모양을 갖추었다고
예수님이 계시지 않은 교회,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지 않는 교회를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니오.
그렇게 말해서도 안 되고
말 할 수도 없습니다.
디모데후서 3: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자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사도바울은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경건의 모양만 있지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는 자들에게서
멀어지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교회는
경건을 흉내 내는 곳이 아니라
경건의 능력이
나타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교회는
거룩을 흉내 내는 곳이 아니라
거룩을 나타내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다움을 잃어버린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종교 행위를 통해
경건을 흉내 낼 줄만 알았지
경건의 능력을 나타내는 데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왜
경건을 흉내 내려고만 합니까?
종교적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디모데전서 6:5
마음이 부패하여지고 진리를 잃어 버려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하는 자들의
다툼이 일어나느니라.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여긴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종교와 신앙을 이용해
더 많은 경제적인 이득을 얻으려고 하거나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이나
더 높은 정치적 이익의 수단으로
경건을 사용하는 교회와 교인들에게서
경건의 능력이 나타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과 경건을 흉내내는
붕어빵 교회와 교인들이 아니라
거룩과 경건의 능력으로
가정과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교회와 교인들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