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일 월 - 교회의 본질

 

고린도전서 1225-27

25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26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27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25 so that there should be no division in the body, but that its parts should have equal concern for each other.

26 If one part suffers, every part suffers with it; if one part is honored, every part rejoices with it.

27 Now you are the body of Christ, and each one of you is a part of it.

 

 

유대교 신앙은

예루살렘 성전에 모여서

제사를 드리는

성전중심의 신앙입니다.

 

성전이 무너진 다음에는

각 지역마다 세워진

회당(synagogue)이라는 건물에 모여

율법을 가르치고 배우는

회당중심의 신앙으로 발전했습니다.

 

반면에 기독교 신앙은

철저히 교회중심의 신앙입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교회는

유대교 신앙에서의 성전이나 회당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교회는

성전이나 회당과 같은 건물이 아니라

철저하게 공동체 중심의 모임을

교회라고 여겼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의 모임을

교회(에클레시아)라고 불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따르며 살려는 사람들이 모인 곳은

그 어디나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모이면

그곳이 교회가 되었고

일터에서 모이면

그곳이 교회가 되었고

로마의 박해를 피해

지하공동묘지(카타콤)에서 모여도

그곳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교회는

건물이나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는

노력이 중요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교회는

공동체로 시작했고 공동체를 통해

지속되고 성장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교회는

신앙공동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서는

절대로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에게

모든 걸 완벽하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혼자 살아갈 수 없도록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도록

사람을 창조하셨습니다.

 

이것은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세계가

다 그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반드시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

 

이것을 온전히 이루어가도록

우리를 교회로 부르셨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다른 말로 신앙공동체라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에 대해 가르치기를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라고

가르쳤습니다.

 

한마디로 교회는

삶과 생명을 같이하는

신앙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25-27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최초의 교회는

조직이나 종교이기 이전에

삶과 생명을 나누는 공동체였기에

사도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과 지체로 비유하여

가르친 것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가 지닌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공동체로서의 모습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교회는 공동체라기보다는

하나의 문화적 향유물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교회는

마이너리티(minority)가 아니라

메이저리티(majority)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 교회는

공동체라기보다는

주류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교회로 모이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기 보다는

문화생활이나 사교생활

또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돕는 방편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쓴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교회가 회복해야 할 공동체성이

무엇인가를 매우 잘 보여주는

실제 교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내 수와

그녀와 함께 살고 있는 톰이 있습니다.

 

결혼생활 10년 동안

남편 톰은 아내 수의

알코올 중독을 고치기 위해

겨우 겨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아내 수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 갔습니다.

 

남편 톰은 아내의 알코올 중독이

두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톰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을 만나

상담을 하고 조언을 구합니다.

 

톰이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이

그에게 해 준 조언입니다.

 

당신이 지금 당장

아내 수와 이혼한다고 해서

그 누구도 당신을

비난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당신이나 당신의 자녀들에게

큰 해를 끼칠 수 있으니

여기서 그만 헤어지지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아내를 사랑했던 톰은

자신의 결혼 서약을

끝까지 지켜 내기를 원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그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인 앨리스는

목사님에게 문제의 핵심을 지적합니다.

 

평신도 지도자 앨리스는

오랜 세월 이 모든 무거운 짐이

오직 톰 한 사람에게만

지워져 있음을 지적합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이혼이냐 아니냐를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근본적으로 수의 알코올 중독을

톰 가정의 개인적인 문제로만 받아들인 것이

교회의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이 가정을 돕기 위해

교회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톰의 가정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것을 제안합니다.

 

톰에게 교회는

그저 뒤에만 있는 게 아니라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톰 가정의 식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는 일도

도와줄 수 있습니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병원이

알코올 중독자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한 달 치료비가 8천 달러입니다.

 

우리가 절반을

부담하겠다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에게는,

만일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우리는 톰에게 이혼을 하라고

권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교회 공동체가

추구하고 만들어가야 하는

교회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본질은

조직도 건물도 교리도 교단도

아닙니다.

 

물론 이런 것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들을

교회의 본질이라 할 수 없습니다.

 

교회의 본질은

철저하게 공동체입니다.

 

사교단체나 친목그룹이나

이익단체가 아니라

삶과 생명을 나누는 신앙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그런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

그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라는 공동체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섬기는 법을 배우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훈련하고 연습한 섬김과 사랑으로

내가 속한 가정과 일터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에

비록 아주 작은 힘이고 미약하지만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흩어지는 교회라고 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모이는 교회가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고 실천하는

신앙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