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일 목교회가 건물이 되면서 생겨난 문제

 

요한복음 2:19-21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하였다.

20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짓는 데 마흔여섯 해나 걸렸는데, 이것을 사흘 만에 세우겠습니까?"

21 그러나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19 Jesus answered them, "Destroy this temple, and I will raise it again in three days."

20 The Jews replied, "It has taken forty-six years to build this temple, and you are going to raise it in three days?"

21 But the temple he had spoken of was his body.

 

 

성경에는 교회라는 단어가

112번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교회라는 단어를 일일이 살펴보면

성경은 단 한 번도 교회를

건물로 설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교회는

사람들의 모임, 집회라는 뜻을 가진

에클레시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기 위해

함께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

곧 교회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제도가 아닙니다.

 

교회는 교리가 아닙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교회는

철저하게 신앙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곧 교회입니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하지만 역사의 어느 시점부터

교회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라

건물이 교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언제부터입니까?

 

기독교가

당시 세계를 점령했던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면서 부터입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로마제국은

핍박하면 할수록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늘어만 가는 기독교인들을

도저히 통제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기독교를 박해하기 보다는

기독교를 이용하는 것이

로마제국을 통치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고 여긴 로마제국은

그토록 박해하던 기독교를

로마제국의 국교로 만들었습니다.

 

AD 313년에

로마제국의 종교로 공인하였고,

AD 380년에는

로마의 국교로 선포하였습니다.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던 기독교가

로마제국의 국교가 되었다는 것은

로마제국에 소속된 시민이라면 무조건

기독교를 믿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종교를 믿는 것은

로마제국의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로마의 국교가 된 기독교와 교회는

그때부터 막강한 권력과 명예와 부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핍박만 받던 교회에

엄청난 권력과 돈이 모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때부터 교회는

세계를 지배하는 로마제국의

국교에 걸 맞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화려하고 웅장하고 값비싼

건물을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교회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라

건물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화려하고 웅장하고 값비싼

건물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교회는 더 이상 공동체가 아니라

종교 조직과 교단이 되어버렸습니다.

 

공동체가 아닌

건물과 조직과 교단이 교회가 되면서부터

교회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했으며

더 큰 힘과 더 높은 권력과 더 많은 부를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점점

더 크고 화려한 건물을 가지게 되면서

정작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교회가

엄청난 힘과 권력과 부를 소유하게 되자

교회는 의도적으로

교회의 본질을 왜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더 이상 공동체를 교회라 하지 않고

건물을 교회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그 어떤 것보다 심각한

교회의 본질에 대한 심각한 왜곡입니다.

 

교회 본질에 대한 왜곡은

필연적으로 교회의 신학과 신앙의

심각한 타락을 가져왔습니다.

 

교회를 공동체로 생각하지 않고

건물로 여기면서부터 생겨난

가장 치명적인 신학과 신앙의 왜곡은

기독교 신앙을 구약시대의 신앙으로

되돌려 놓은 것입니다.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구약의 성전신앙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교회의 시대를 여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교회가

예수님께서 무너뜨린

성전신앙으로 되돌아 간 것입니다.

 

교인들은 예배하기 위해

함께 모인 사람들을 거룩하게 여기지 않고

그들이 예배하기 위해 모인 건물을

거룩하게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성전을 거룩하게 여긴 것처럼

교인들 역시 사람보다 건물을

거룩하게 여기게 된 것입니다.

 

교인들이 교회의 건물을

'거룩하다'고 여기게 도면서부터

교인들의 신앙의 중심은

교회건물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대표적인 현상이 무엇입니까?

 

교회건물을

성당이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교회를 가는 것은 곧

성당에 가는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교인들의 신앙에서

성당이 가장 중요하게 되다보니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하면 성당을

더 거룩하고 화려하고 신비롭게

만드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더 거룩하고

더 화려하고

더 웅장하고

더 신비로운 성당을 짓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이 필요했습니다.

 

이것을 위해

카톨릭 교회가 한 일이 무엇입니까?

 

면죄부를 만들어

교인들에 팔기 시작한 것입니다.

 

면죄부를 팔아 만든 성당이

로마에 있는 베드로 성당입니다.

 

이러한 카톨릭 교회의 심각한 타락은

종교개혁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이 교회의 본질을

공동체가 아닌 건물로

왜곡했기 때문에 시작된 일입니다.

 

프로테스탄드 교회 이른바 개신교는

카톨릭 교회의 타락과 부패가 너무나 심각해

도무지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여겨

대안으로 생겨난 교회입니다.

 

그렇게 생겨난 개신교회가

중세 카톨릭 교회의 타락을

또 다시 반복하고 있습니다.

 

개신교회 역시

화려하고 웅장하고 근사한

교회건물을 소유하면서부터

예배당을 성전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건물을 짓는 것을

대부분의 교회들이 무엇이라고 하냐면

성전건축 한다고 교인들을 세뇌합니다.

 

이것은 카톨릭 교회가

교회를 성당이라고 불렀던 타락보다

더 심각한 잘못을 저지르는 것입니다.

 

이제는 너무나 많은 교회의 목사들이

예배를 드리기 위해 만든 교회건물을

마치 구약시대의 성전처럼 가르칩니다.

 

그 결과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예배당을 성전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목사가 설교하는 강대상을

성전의 제단처럼 신성시여깁니다.

 

강대상이 있는 단 위에는

함부로 올라갈 수 없는 곳으로 여깁니다.

 

혹시라도 올라갈 때는

항상 신발을 벗어야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멋모르고

강대상이 있는 강단에 올라갔다가는

장로님이나 목사님에게

뒤지게 혼나야 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한국의 교회들은

지금도 여전히 여자 교인들은

강대상 올라가는 것을 금지합니다.

 

오로지 목사나 장로만 강대상에 올라가

설교나 기도를 할 수 있고

여자 교인들의 경우는

밑에 별도로 마련된 사회상에서만

기도를 하거나 사회를 보게 합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했듯이

예배당 안에서도

강대상과 사회상을 구분합니다.

 

정작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을 찢으셨는데 말입니다.

 

마가복음 15:37-38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것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예배당을 구약의 성전과 동일시하면서

교인들의 신앙생활의 중심이

가정과 공동체와 직장이 아니라

교회건물이 되었습니다.

 

교인들은 교회건물에

들어왔을 때만 거룩해 지려고 합니다.

 

교회건물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교회의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동안만

거룩한 기분을 느낍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에만

하나님이 계시다고 믿었던 것처럼

대부분의 교인들 또한

교회건물 안에만

하나님이 계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예배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서서 세상으로 진입하는 순간

교인들은 거룩함과 멀어집니다.

 

심지어 교회에서는 교회의 방식으로

세상은 세상 방식대로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신앙이라고 여깁니다.

 

세상과 교회를 엄격하게 구별하여

교회에서만 거룩하면 된다고 믿습니다.

실제로 오늘날 대부분의 교인들은

교회건물 안에서만 거룩하고 경건합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는데

정작 교인들을 교회 안에서만

소금과 빛이 되려고 합니다.

 

마태복음 5:13-14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오늘의 기도

 

교회건물 안에서만

소금과 빛으로 살려는 교인이 아니라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세상을 살리는 교인이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