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일 금교회신앙과 성전신앙의 차이

 

에베소서 2:20-22

20 여러분은 사도와 예언자의 터 위에 세워진 건물이요, 그리스도 예수 스스로가 그 모퉁잇돌이십니다.

21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성전으로 자랍니다.

22 여러분도 그리스도와 연결되어서 함께 건물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거하실 곳이 되어갑니다.

20 built on the foundation of the apostles and prophets, with Christ Jesus himself as the chief cornerstone.

21 In him the whole building is joined together and rises to become a holy temple in the Lord.

22 And in him you too are being built together to become a dwelling in which God lives by his Spirit.

 

 

교회는 화려하고 웅장하고 비싼

교회건물을 건축하거나 소유하면서부터

교회건물을 거룩하다고 여기면서

교회건물이 신앙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회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생각이 무엇입니까?


밖에는 커다란 십자가 종탑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높은 천장이 있고

중앙에는 제단과 십자가가 놓여 있는

엄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건물을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누구도 교회를

부름 받은 사람들이 모임을

교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를 공동체로 생각하지 않고

특정한 장소나 건물로 여기는 것은

매우 심각한 신앙의 왜곡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세워진 교회의 신앙을

구약시대의 성전 신앙으로

뒷걸음치게 만드는 것입니다.

 

구약의 성전과

신약의 교회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구약에서 성전은

오직 하나 예루살렘에만 있었습니다.

 

구약시대에 성전이

예루살렘에 단 하나만 있었던 이유는

성전은 법궤를 모시기 위해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법궤는 언약궤라고도 불리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먹었던

만나 항아리와 아론의 지팡이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을 새긴

십계명 두 돌 판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히브리서 9:4-5

거기에는 금으로 만든 분향제단과

모두 금으로 입힌 언약궤가 있고,

그 속에는 만나를 담은 금항아리와

싹이 난 아론의 지팡이와

언약을 새긴 두 돌판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궤 위에는,

영광에 빛나는 그룹들이 있어서,

속죄판을 그 날개로 내리덮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성전을 만들어 법궤를 모신 이유는

법궤에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는

세상에는 단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법궤를 모시는 성전 역시

세상에 오직 하나만 있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로마시대에 무너져버린 성전을

지금도 다시 짓지 못하는 이유는

로마시대에 잃어버린 법궤를

아직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 합니다.

 

법궤가 없는 성전은

성전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구약시대의 성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모신 건물을 의미했다면

신약시대 이후 성전의 개념은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바뀌었습니까?

 

구약시대에 성전은

법궤를 모신 예루살렘 성전이었다면

신약시대에 성전은

성도의 몸을 성전이라고

성경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16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구약시대에

법궤를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법궤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매우 중요한 도구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임재나 언약보다

법궤라는 물건 자체를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성전신앙의 한계이자 문제입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다는 법궤와

법궤를 모신 성전이 중요했다면,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있고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람과

사람들의 모임이 거룩합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법궤를 모신 성전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다면

신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임재를

어디에서나 체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로 말미암아

성도들의 몸이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와 임재가 나타났다면

신약시대에는 교인들을 통해

하나님의 계시와 임재가 나타납니다.

 

건물이 성전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의 몸이 그리고 성도의 삶이

곧 성전이며 교회가 된 것입니다.

 

구약시대의 신앙은

성전이라는 건물이 유대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었습니다.

 

그래서 절기 때마다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방문하고,

성전에서 각종 제사를 드립니다.

 

성전을 잘 보존하고 지키기 위해

매년 성전세를 내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신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라 여겼습니다.

 

이처럼 신앙의 대부분이

성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성전에서 행하는 종교의식을

신앙의 전부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성전 중심의 신앙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말미암아

교회 중심의 신앙으로 바뀌었습니다.

 

교회 중심의 신앙은

단순히 성전이라는 건물에서

교회라는 건물로

그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신약시대에서 교회는

더 이상 건물이나 종교의식이 아닙니다.

 

신약시대에서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예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였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인들이

곧 성전이고 교회인 것입니다.

 

건물이 성전이 아니라

저와 여러분의 몸과 삶이

성전이고 교회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로 은혜로 말미암아

거룩한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비록 그곳이 어디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2:20-22

여러분은 사도와 예언자의

터 위에 세워진 건물이요,

그리스도 예수 스스로가 그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건물 전체가 서로 연결되어서,

주님 안에서 성전으로 자랍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와 연결되어서

함께 건물을 이루어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거하실 곳이 되어갑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에베소 교인들이 곧 건물이며

그 건물들을 연결하는 모퉁잇돌이

예수 그리스도라고 가르칩니다.

 

에베소 교인들이

서로 섬기며 친밀한 관계를 만드는 것이

곧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을 만드는 것이라 가르칩니다.

 

구약시대를

성전 중심의 신앙이라고 한다면,

신약시대는

교회 중심의 신앙입니다.

 

구약시대의 성전 중심의 신앙에서

신약시대의 교회 중심의 신앙으로 바뀐 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라고 할 만큼

기독교 신앙의 매우 중요한 특징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오히려 구약시대의 성전 중심의 신앙으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갈수록 건물 중심적인 생각에

점점 더 얽매여지고 있습니다.

 

더 크고 화려한 교회건물을 짓는 것이

마치 하나님에 대한 최고의 헌신이라는

착각에 사로잡혀 신앙생활 합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교회들이

교회 재정에 조그마한 여력만 생기면

교회건물을 짓는 것을

최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심지어 무리하게 빚을 내면서까지

건물을 구입하거나 건축하는 일에

교회의 모든 힘을 낭비하고 소모합니다.

 

교회가 부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교회 본래의 의미를 회복할 때

교인들이 모이는 그 어떤 곳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찻집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면

그곳이 곧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교회이며

가정집에서 모여 예배를 드리면

그곳이 곧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교회입니다.

 

무슨 교회, 00교회라고 하면

그 교회 건물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교회의 교인들이 먼저 떠올라야 합니다.

 

그런 교회가 진짜 교회입니다.

 

그 교회 교인들보다

그 교회 건물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회가 여전히 성전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내는 것입니다.

 

교회가 건물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을 신앙을 회복하는 것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닙니다.

 

교회가 건물 중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을 신앙을 회복하는 것은

교회가 교회다움을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건물도

아무리 웅장한 건물도

아무리 비싼 건물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지은 그 어떤 건물도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거룩한 건물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건물이나 물건에

임재하시는 분이 절대로 아닙니다.

 

하나님은 오직

예수님의 삶과 마음을 닮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임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삶과 신앙만이

하나님이 거룩한 영이 임재하시는

거룩한 성전이며

거룩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교회 건물이

하나님의 임재하시고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성전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려고 하는

성도의 삶과 몸이

하나님께서 임재하시고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