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일 목로또(Lotto) 신앙2

 

고린도후서 12:9-10

9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10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 때에 강함이라

9 But he said to me, "My grace is sufficient for you, for my power is made perfect in weakness." Therefore I will boast all the more gladly about my weaknesses, so that Christ's power may rest on me.

10 That is why, for Christ's sake, I delight in weaknesses, in insults, in hardships, in persecutions, in difficulties. For when I am weak, then I am strong.

 

 

500년 전

타락한 교회를 바로 세우기 위해

종교 개혁자들은

다섯 가지 슬로건을 주장하였습니다.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오직 믿음 (Sola Fide)

오직 은혜 (Sola Gratia)

오직 그리스도 (Solus Christus)

오직 하나님께 영광 (Soli Deo Gloria) 입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내세운

다섯 가지 슬로건은

오늘날 프로테스탄트(Protestant)교회의

신앙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프로테스탄트(Protestant)

기존 교회의 변질되고 타락한 가르침에

저항하고 이의를 제기한다는 뜻입니다.

 

종교 개혁자들은

다서 가지 슬로건을 내 세워

기존 교회의 변질과 타락에 저항하여

새로운 교회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한국교회는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개신교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교 개혁자들이 내세운

다섯 가지 슬로건이

얼핏 복잡하게 보일수도 있지만

종교 개혁자들이 내세운

다섯 가지 슬로건의 핵심은

오직 하나입니다.

 

무엇입니까?

 

기독교 신앙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고

예수님께서 세우시려고 했던

교회의 본래 모습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내세운

다섯 가지 슬로건이 있었다면,

오늘날 한국교회가 내세우는

다섯 가지 슬로건이 있습니다.

 

예수 믿으면 부자 됩니다.

예수 믿으면 성공합니다.

예수 믿으면 형통합니다.

예수 믿으면 자녀가 출세합니다.

예수 믿으면 병이 낫습니다.

 

저는 이 다섯 가지 슬로건이

한국교회와 교인들을 지배하는

대표적인 슬로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행해지는

목사의 설교나 교인의 간증을 들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한결같은

똑같은 패턴입니다.

 

교회 열심히 다니고

교회에 충성 봉사 헌신했더니

세상에서 병이 낫거나

자녀가 성공하거나

높은 자리로 출세하거나

부자가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예수 믿고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거나

자녀들이 출세하거나

병이 나아야만

예수를 잘 믿는 신실한 사람처럼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매우 심각한 왜곡입니다.

 

물론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 병을 낫게 하거나

귀신을 쫓아내시거나

굶주림을 해결하신 사건이

분명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 어디에도

예수 믿으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병이 낫는 다는 말씀은

단 한 구절도 없습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승승장구하며

만사형통하는 사람들이 모여

자신들의 승리와 영광을

뽐내고 자랑하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교회는

세상에서 실패하거나,

사람에게 배신이나 상처를 받았거나,

삶에 대해 낙심하거나 절망한 사람들,

육체나 마음의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예수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받는 곳입니다.

 

교회는

세상에서 낙심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과

성도들의 기도와 도움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힘을 얻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당장 병이 낫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병과 싸울 힘을 얻고

병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교회의 역사에서

예수님 다음으로

가장 위대한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코 사도 바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에게는

평생 동안 그를 괴롭게 했던

심각한 질병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힘들게 하는

육체의 질병을 고치기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끝내 병을 고치지 못했습니다.

 

간절히 기도 했음에도

자신의 병을 고치지 못했다고 해서

사도 바울이

예수님을 믿는 것을 포기하거나

복음을 전하는 일을 중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이미 충분히 차고 넘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나온

그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약할 때 강함 된다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2:9-10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 은혜가 너에게 충분하다.

내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해진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약한 것을

더욱 기쁜 마음으로 자랑하여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에게 머물러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약해지고 모욕을 당하고 가난하며

핍박과 괴로움 받는 것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가 약할 그 때에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정수이며 핵심입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회에는

예수를 믿기만 하면

부자가 되고

성공하고

출세하고

자녀가 잘 되고

병이 낫는 다는

설교와 간증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물론 부자가 되고,

경영하는 사업에 성공하고,

자녀가 잘되고,

병이 낫는 것을

바라고 소원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나

지나친 욕심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욕망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예수 믿는 사람들

백 명 가운데 한두 명쯤은

부자가 되거나

출세를 하거나

자녀가 잘되는 복을 얻은 사람들이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것은 예수를 믿기만 하면

누구나 모든 교인들이

누릴 수 있는 복이 아닙니다.

 

이것은 특정한

몇 사람들에만 해당하는

일종의 행운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한 두 사람만 얻을 수 있는 것은

복이 아니라 행운입니다.

 

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행운을 추구하는 것은

기독교의 신앙이 아니라

로또 신앙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또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로또에 당첨되는 것이

마른하늘에서 날 벼락 맞는 것보다

어렵다고는 하지만

일단 당첨만 되면

단번에 인생 대박을 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생에서 돈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돈으로 인생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라면

부자들은 모두 행복해야 하며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그저 행복하게만 사는 부자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인생이 돈 하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만큼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돈이 많으면 많은 대로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모든 인생은 다

자심만의 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는 단순히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는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돈을 버는 길은

교회보다는 세상에

더 많이 널려 있습니다.

 

일확천금(대박)이라는

행운을 손에 쥐는 것이

교회를 다니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면

대단히 잘못 선택하셨습니다.

 

성경은 내가 약하고 가난할 때

그리스도께서 함께 하신다고 하는데

교회는 내가 강하고 부해야

그리스도가 함께 하시는 증거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는 점점 더

세상에서 실패하거나

육체나 마음에 병이 든 사람들은

다니기 힘든 곳이 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에게 복을 받아

성공하고 출세하고 부자가 됐다는

설교와 간증들이 교회에 넘쳐나면서부터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

출세하지 못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은

교회를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

 

사업에서 실패하거나 병이 들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위로와 기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정작 이런 것들을

목사나 교인들에게 부탁하지 못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대부분의 교인들이

실패나 병을 믿음의 부족 때문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로또가

사람들에 인기를 끄는 것처럼

로또 신앙 역시

교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신앙입니다.

 

로또 신앙은

교회를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비법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로또 신앙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심각하게 왜곡하는 신앙입니다.

 

로또 신앙을 통해

사람들이 얻고자 하고

또한 얻을 수 있는 것은

한 두 사람만 겨우 얻을 수 있는 행운이지

모든 사람이 누리는 복이 아닙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클로버(clover)를 보면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기를 쓰며 풀밭을 헤집고 다닙니다.

 

보통의 클로버(clover)

대부분 세 잎 클로버입니다.

 

하지만 가끔가다

네 잎을 가진 클로버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를 쓰고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는 이유는

네 잎 클로버가 드물기도 하지만

네 잎 클로버가 행운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희소한 네 잎 클로버를 찾기 위해

짓밟고 다니거나 무시해 버리는

수많은 세 잎 클로버의 의미는

행복이라고 합니다.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무시하거나 짓밟고 다니는 것입니다.

 

로또 신앙이 바로

네 잎 클로버를 손에 쥐기 위해

세 잎 클로버를 무시하거나

짓밟고 다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독교 신앙을 통해

반드시 그리고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많으 축복과 은총이 있음에도

한 두 사람만 겨우 얻을 수 있는

행운과 같은 것에 목을 매며

신앙생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어쩌다 한 명만 누리는 행운이 아니라

예수를 믿으면 누구든지 누릴 수 있는

진짜 기독교 신앙의 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