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7일 화요-고객중심주의 신앙의 한계

 

 

사도행전 2:36-42

36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하니라

37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38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39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40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41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42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36 "Therefore let all Israel be assured of this: God has made this Jesus, whom you crucified, both Lord and Christ."

37 When the people heard this, they were cut to the heart and said to Peter and the other apostles, "Brothers, what shall we do?"

38 Peter replied, "Repent and be baptized, every one of you, in the name of Jesus Christ for the forgiveness of your sins. And you will receive the gift of the Holy Spirit.

39 The promise is for you and your children and for all who are far off--for all whom the Lord our God will call."

40 With many other words he warned them; and he pleaded with them, "Save yourselves from this corrupt generation."

41 Those who accepted his message were baptized, and about three thousand were added to their number that day.

42 They devoted themselves to the apostles' teaching and to the fellowship, to the breaking of bread and to prayer.

 

 

오르띠즈 목사는

제자입니까?” 라는 자신의 책에서

 

오늘날 교회는 나를 따르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예수님 한 번 믿어보지 않으시겠어요?”라는

호객 행위로 변질시켰다고 지적합니다.

 

더 많은 교인들을 얻기 위해

교단과 교회들 간의 무한 경쟁은

교회의 생존을 위해서

양적 성장을 최고의 가치와 목적으로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교회의 양적 성장을

교회의 최고의 가치와 목적에 두면서부터

개신 교회는 중세 카톨릭 교회와 다르지 않는

심각한 영적 타락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양적 성장을

최고의 가치와 목적으로 삼은 교회는

교인들이 무엇을 믿어야 하며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저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구원이나 천국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종교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종교 상품으로 전락한 구원이나 천국은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혜도

하나님의 은총도 아닙니다.

 

종교 상품으로 전락한 구원이나 천국은

더 이상 하나님께 속한 일이 아니라

전적으로 고객이라고 하는 교인들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고객이 교회를 다니기만 하면

구원이나 천국쯤이야

무조건 보장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개신교회 버전의

면죄부와 조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드린다는 예배조차도

하나님이 중심이 아니라 교인들이

예배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목사들은 어떻게 해야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예배가 될 수 있는가를

고민하거나 기도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목사들은 어떻게 해야

교인들로 하여금 예배를 통해

감동을 느끼고 영적인 만족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왜냐하면 예배를

하나님을 경험하는 거룩한 시간이 아니라

더 많은 교인들을 모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만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오늘날 교회의 예배는

잘 기획되고 연출된 TV 쇼처럼

점점 더 화려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배의 변질은

그 어떤 것보다 심각한

교회의 위기입니다.

 

예배는 교인이라는

고객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예배는 전적으로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지

자기감정에 심취하는 시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예배는 특별한 느낌이나

심리적 만족을 얻기 위해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 유일한 목적은

예배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예배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은

다 부차적인 일이며

그저 예배를 돕는 장식일 뿐입니다.

 

양적성장을 교회의

최우선 가치와 목적으로 여기면서부터

교회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보다

교인들이 원하는 일에

더 큰 관심과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윌로우크릭 교회 빌 하이벨스 목사는

자신의 사무실에 다음과 같은 포스터를

걸어두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일은 무엇입니까?

 

우리의 고객은 누구입니까?

 

우리의 고객이

가치를 두고 있는 일은 무엇입니까?

 

얼핏 보기에는 교회와 목사가

교인들의 필요와 관심에 초점을 두고

교인들을 잘 섬기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빌 하이벨스 목사는

고객 중심주의 방식의 목회방법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빌 하이벨스 목사의

고객 중심주의 목회방법은

오늘날 수많은 목사들이 따라하는

대표적인 목회 방법이 되었습니다.

 

사업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따라가라.

 

당신이 고객을 섬기기 원하는가?

그들을 평생 자신의 고객으로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들의 원하는 것을 제공하라.

고객은 언제나 옳다.

 

이것이 대부분의 성공한 사업가들이

더 많은 고객을 얻기 위해 지켰던

절대법칙이라고 합니다.

 

물론 교회나 목사 역시

최선을 다해 교인들을 섬겨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교인들을 섬기는 것이

교인들의 항상 옳다고 여기며

그들의 욕구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일까요?

 

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의 관점에서 본다면

장차 교인이 될 수 있는 고객이나

현재 교회를 다니는 교인들이

언제나 옳지 않습니다.

 

물론 항상 어리석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옳은 선택과 결정보다는

그렇지 않는 선택과 결정을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지극히 불완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교인들은

인생에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릅니다.

 

심지어 자신에게 좋지 않은 것은

신앙을 통해 가지길 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사람에 대해 가르치기를

사람은 본질적으로 죄인이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말씀하는 죄인이란

잘못된 길을 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목사가 교인들을 섬긴다는 것은

교인들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그대로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는

아무리 자기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도

자녀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다 해주어서는 안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녀들이 원하는 것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것들이

자녀들에게 유익하기 보다는

위험한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교인들을 섬기는 것은

교인들의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맞추어 주거나

그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 주거나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기도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목사가 교인들을 섬기는 것은

교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분별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사도행전의 말씀은 이 사실을

너무나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사나 교인들은

베드로의 설교로 인해

신도의 수가 약 삼천 명이나

늘어났다는 사건에만 초점을 둡니다.

 

하지만 여기서 삼천 명은

이미 하나님을 잘 믿는다고 하는

유대인들이 회심한 사건입니다.

 

이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을 잘 믿는다는 유대인들이

베드로가 전한 말씀을 듣고는

그들의 마음이 찔렸다는 데 있습니다.

 

사도행전 2:37-38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은

교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교인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말을

전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고객이 중심이 된 교회는

예수를 잘 믿기만 하면

하는 일마다 형통하고,

더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고,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고,

가문이 번성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고,

자녀가 잘 되고 복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마치 선거 때 정치인들이

그럴듯한 공약을 남발하듯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만사가 형통한다는 장밋빛 공약을

목사들이 남발합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단 한 번도 약속하지 않은 것조차

목사가 예수 이름으로

교인들에게 약속합니다.

 

하지만 그런 예수님은

성경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나를 믿고 따르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으며,

심지어 예수님을 믿는 믿음 때문에

세상에서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5:18-19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그럼에도 우리가 예수를 따르는 이유는

그 길이 옳은 길이기에,

그 길이 진리의 길이기에,

그 길이 마땅히 가야 하는 길이기에

그 길을 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이것이 예배이며,

이것이 회개이며,

이것이 기독교의 믿음이며,

이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하는 교회입니다.

 

오늘의 기도

 

예수를 그리스도 믿는 이유가

세상에서 형통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길을 옳은 길이고 마땅히 가야 하는

바른 길이기 때문에 믿는 것임을

마음으로 깨닫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