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0일 금요일-목사 의존 신앙
마가복음 12:38-40
38 예수께서 가르치실 때에 이르시되 긴 옷을 입고 다니는 것과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과
39 회당의 높은 자리와 잔치의 윗자리를 원하는 서기관들을 삼가라
40 그들은 과부의 가산을 삼키며 외식으로 길게 기도하는 자니 그 받는 판결이 더욱 중하리라 하시니라
38 As he taught, Jesus said, "Watch out for the teachers of the law. They like to walk around in flowing robes and be greeted in the marketplaces,
39 and have the most important seats in the synagogues and the places of honor at banquets.
40 They devour widows' houses and for a show make lengthy prayers. Such men will be punished most severely."
일부 목사들 가운데에는
목사의 직분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제사장이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제사장되는 목사의 가르침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것은 프로테스탄트 교회
개신교 신앙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주장입니다.
목사가 제사장이면
교인들도 제사장입니다.
목사가 성직자면
교인도 성직자입니다.
목회가 성직이면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세상의 모든 일도 성직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믿는
프로테스탄트 신앙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믿으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다른 말로 하면
결코 사람을 의지하거나
의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목사도 포함됩니다.
아무리 목사의 설교가 좋다고 해도
성경에 대한 모든 해석을
목사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목사가 경건하고
거룩하게 보인다고 해도
자신의 신앙을 목사에게만
의지하거나 의존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교인들 가운데에는
목사를 하나님 다음으로 여기는 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지만
우리교회에는 이런 분들이
단 한 분도 없습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목사를 하나님 다음으로 여기는 것이
교회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잘 섬기는
꽤 신실한 신앙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목사와 교회를 타락케 만들고 망가뜨리는
매우 위험한 신앙입니다.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지나치게 목사를 의존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드려야 할 기도조차도
목사가 대신 해 주길 바랍니다.
목사가 기도해주고 축복해 주어야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시고
축복해 주신다고 믿습니다.
이것은 매우 잘못된 신앙입니다.
단순히 잘못된 신앙정도가 아니라
우리가 믿는 하나님을
이상한 분으로 만들어버리는
신성모독입니다.
과연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내가 기도하면 응답해 주지 않고
목사가 기도해야만
응답해 주시는 하나님일까요?
그렇다고
목사나 또는 다른 교인들에게
기도를 부탁하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라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한 사람이 기도하는 것보다
두 사람이 기도하는 것이 낫고,
두 사람이 기도하는 것보다
열 사람이 기도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고 믿습니다.
이왕이면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는
교인들과 목사가 함께 기도하는 것이
훨씬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야고보서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하지만 목사가 기도한다고
목사가 기도해 주어야만
하나님의 응답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기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이루려는
의로운 사람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잠언 15:29
여호와는 악인을 멀리 하시고
의인의 기도를 들으시느니라.
예수님께서 유대 백성들에게
서기관(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고
엄중하게 경고하십니다.
마가복음 12:38-39(새번역)
예수께서 가르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예복을 입고 다니기를 좋아하고,
장터에서 인사받기를 좋아하고,
회당에서는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고,
잔치에서는 윗자리에 앉기를 좋아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시 대표적인 종교지도자였던
율법학자들의 잘못에 대해 일일이 나열하시며
비판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유대 백성들로 하여금
종교지도자들을 무조건 믿지 말고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어떻게 하는 것이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는 것입니까?
율법학자들을 조심하는 것은
율법학자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속아서
그들이 가르치는 잘못된 신앙을
따르지 않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를 조심하라고 경고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율법학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가르친다는 이유로
백성들에게서 존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율법학자들이
자신들이 가진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높은 자리에 앉기를 원했으며
사람들에게 대접받기만을 원했습니다.
심지어 사람들에게
자신을 경건하게 보이기 위해
남들보다 길게 기도했으며
가난한 과부의 재산까지도 탐을 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율법학자들이 가르치는 잘못된 신앙을
분별할 수 있습니까?
얼핏 대단히 어렵고
힘든 문제처럼 보일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정직한 자세와 태도를 가지기만 하면
아무리 교묘한 거짓 가르침이라도
분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은
이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
남들보다 더 부자로 살고
남들보다 더 높은 자리에 앉고
남들보다 더 성공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교인들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지 않은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으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식하는 율법학자들과 다를 바 없는
거짓 목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에
너무나 쉽게 속아 넘어가는 것입니다.
자꾸만 이상한 목사들이 많아지는 것은
단순히 목사만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상한 목사들에게 의존하는 교인들이
갈수록 많아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목사로 하나님을 대신하려는
목사의존 신앙은 우상숭배의 변형일 뿐
결코 기독교 신앙이 아닙니다.
목사를 무조건 무시하거나
멀리하라는 말씀이 결코 아닙니다.
목사의 설교와 목회를
교인들은 존중해 주어야
겸손하고 헌신적인 목사에게는
존경을 가져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목사라 할지라도
자신의 신앙을 목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 어떤 유명한 목사라고 할지라도
사람이 의존할 만큼
대단하고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 어떤 유명한 목사라 할지라도
지극히 평범한 욕구와 욕망을 가진
교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목사를 설교와 목회의
전문가로 존중해 주는 것은
교인들의 마땅한 책임이며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목사에게
자신의 신앙을 의지하고 의존하여
모든 것을 맡겨버리려고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 대신
보이는 목사를 믿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 대신
보이는 목사를 의존하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
우상숭배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자꾸만 눈에 보이는
목사를 의지하고 의존하려는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에서 벗어나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식하고 의지할 수 있는
성숙한 신앙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