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기 26:12-13
12 제 삼 년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다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서 네 성문 안에서 먹어 배부르게 하라
13 그리할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고하기를 내가 성물을 내 집에서 내어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기를 주께서 내게 명하신 명령대로 하였사오니 내가 주의 명령을 범치도 아니하였고 잊지도 아니하였나이다.
12 When you have finished setting aside a tenth of all your produce in the third year, the year of the tithe, you shall give it to the Levite, the alien, the fatherless and the widow, so that they may eat in your towns and be satisfied.
13 Then say to the LORD your God: "I have removed from my house the sacred portion and have given it to the Levite, the alien, the fatherless and the widow, according to all you commanded. I have not turned aside from your commands nor have I forgotten any of them.
매년 마다 한국교회의 교인들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교단들의 보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소속된 감리교회도
작년 보고에 의하면
전년 대비 23,343명이 줄었다고 합니다.
갈수록 교인들이 줄어드는 것은
감리교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부분 교단이 겪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이민교회의 현실도
한국교회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인들이 늘어나는 교회보다는
줄어드는 교회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하지만 기존 교인들이 줄어드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기독교 신앙으로 회심시키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전도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한국 사회나 우리가 사는 이민 사회에서
교회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나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교회에 대해 생각하기를
더는 교회가 세상과는 다른
거룩한 곳이라 여기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에 대해
정직하고 거룩한 믿음을 가지고
자신과는 다른
거룩한 삶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 대부분은
교회나 기독교인들에 대해
자신들보다 문제가 많은
부정적인 집단과 사람들로 여깁니다.
그야말로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는
근본적이며 결정적인
위기에 빠졌다고 해도
조금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기독교 신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조사된 것은
교회의 재정 비리와
교회 재정의 불투명이라고 합니다.
재정에 대한 문제 때문에
어려움에 빠지지 않는 교회를
찾아보는 것이 힘들 정도로
교회 재정은 거의 모든 교회마다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까?
교회는 헌금을 거두는 일에는
무척이나 열심입니다.
하지만 바르게 사용하는 일에는
너무할 정도로 엉망입니다.
이것은 교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들 대부분은 헌금을 드리는 일에는
그야말로 정성과 희생을 다 합니다.
하지만 막상 드려진 헌금을
바르게 사용하는 일에는 무관심합니다.
심지어 교회 재정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을
믿음 없는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신앙의 왜곡이며 교회의 위기입니다.
몇 년 전 통계에 따르면
한국교회에 드려지는 헌금의 액수가
1년에 4조 2천억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막대한 헌금이 모이기까지는
교인의 눈물 어린 헌신과
전적인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어마어마한 헌금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어마어마한 헌금을 사용하는 데에는
너무나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방송과 언론을 통해 수시로
여러 대형 교회들의 심각하다 못해
끔찍한 재정 비리가 고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 교회는
교회의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일에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교회와 같이 불투명하고
제멋대로 재정을 운영하는 단체는
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요즘은 기부를 받아 운영되는
비영리 사회기관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재정 내용을 상세하게 보고합니다.
하지만 교회 홈페이지에
교회 재정에 대해 보고하는 교회는
아마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로
얼마 되지 않습니다.
어떤 교회 홈페이지에는
온라인으로 헌금을 드릴 수 있다고
자세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헌금을 안내하는
교회의 홈페이지에는
그렇게 드려진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의 목사와 교인들은
이런 현상을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교회에 따라 일 년에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이 넘는 헌금이 드려집니다.
하지만 드려진 헌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은
교회에 한두 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회 역시 드려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교인들에게
정확하게 보고하지 않습니다.
한 달에 한 번 헌금 사용 내용을
자세하게 보고하는 교회는 거의 없고
대부분 분기별로 보고하거나
일 년에 한 번만 재정 보고를 합니다.
심지어 이마저도
인쇄된 문서가 아니라 영상으로
보고한다고 합니다.
교회는 왜 교인들이 헌금한 돈을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공개하는 것을
그토록 꺼리는 것일까요?
교회 재정이 일급기밀도 아닌데
마치 Top Secret처럼
다루어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교회가 교인들이 드린 헌금을
교인들 보기에, 그리고 세상 사람들 보기에
당당하게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당하게 사용하지 않았기에
교인과 세상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신앙의 문제는
바르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좀 거칠게 말씀드리면
바르게 사용하지 못하는 헌금이라면
차라리 드리지 않는 것이
교회를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도
더 좋을 수 있습니다.
신명기 말씀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든 소산의 십분의 일을 구별하여
드리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드리라고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26:12
셋째 해 곧 십일조를 드리는 해에
네 모든 소산의 십일조 내기를 마친 후에
그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주어
네 성읍 안에서 먹고 배부르게 하라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신
십일조에 대한 하나님 말씀의 초점은
십일조를 드리는 데 있기보다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있습니다.
드려진 십일조를 가지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명령하신 대로
제대로 사용한 것에 대해
하나님께 보고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그 십일조를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헌금 그 자체가 아니라
돈을 구별하고 바르게 쓰는 믿음입니다.
교회는 헌금 드린 사람을
하나님께 보고하는 것이 아니라
드려진 헌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하나님께 보고해야 합니다.
교회에 드렸다고 다
하나님께 드린 헌금이 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사용한 헌금만이
하나님께 드려진 헌금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것은
사람의 물질, 사람의 돈이 아니라
물질과 돈을 바르게 사용하는
믿음을 받으신다는 것을 깨닫고
바르게 쓸 줄 아는 믿음을
하나님께 드리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