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수요-미움과 증오의 편 가르기

 

누가복음 23:33-37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33 When they came to the place called the Skull, there they crucified him, along with the criminals--one on his right, the other on his left.

34 Jesus said, "Father, forgive them, for they do not know what they are doing." And they divided up his clothes by casting lots.

35 The people stood watching, and the rulers even sneered at him. They said, "He saved others; let him save himself if he is the Christ of God, the Chosen One."

36 The soldiers also came up and mocked him. They offered him wine vinegar

37 and said, "If you are the king of the Jews, save yourself."

 

 

세상에서 가장 의리 있는 집단 중 하나는

나쁜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조직폭력배 집단이라고 합니다.

 

저들이 자신의 조직에 보이는 의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보이는 의리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보스(Boss)를 위한 일이라면

목숨까지 바치며 의리를 지킵니다.

 

나쁜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조직폭력배나 마피아들이

좋은 일을 하는 단체나 조직보다

의리를 잘 지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조직폭력배나 마피아들은 부하들에게

용서받기 힘든 죄를 저지르게 해서

평범한 일상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듭니다.

 

죄지은 자신을 받아 줄 곳은

여기 밖에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자신들이 속한 조직에

목숨을 걸고 충성을 하게 만드 는 것입니다.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거나

나쁜 일과 악한 일을 통해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매우 비열한 방법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집단이나 조직,

심지어 종교단체들까지도

이런 방식으로 편을 가르고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하려고 합니다.

 

왜 이렇게 합니까?

 

미움과 증오 또는 나쁜 일을 통해

사람들의 편을 가르는 것이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며 쉬운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독일 백성들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던 방법이 무엇입니까?

 

적을 만들고 원수를 만들어

독일 백성들을

미움과 증오에 빠지게 만든 것입니다.

 

같은 대상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게 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되지 않았습니다.

 

히틀러는 민족주의를 앞세워

유대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들어

독일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시켰습니다.

 

이데올로기를 이용해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증오하도록

독일 국민을 선동했습니다.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죄를 짓게 만들고

이것을 통해 편을 가르는 것은

단지 조직폭력배들이나 마피아

또는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들만의 방법이 아닙니다.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고

악한 일을 같이 저지르게 하여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은

통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해 왔던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사람을 가장 강력하게 결속시키는 것은

미움과 증오와 같은 악한 것으로

편을 갈라서 한 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것을 죄의 결속력이라고 합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교회라면

마땅히 가장 앞장서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한

편 가르기를 막아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의 역사를 보면

미움과 증오의 편 가르기를 막기는커녕

오히려 가장 적극적으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교회를 지켜왔습니다.

 

유대교 종교지도자들은

유대 백성들로 하여금

세리와 죄인들 그리고 이방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탐욕을 감추고

유대 백성들을 자신들의 지배 아래

묶어두기 위함이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중세 가톨릭교회는

이교도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탐욕과 타락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교인들의 관심과 믿음을

이교도들을 몰아내는 일에만 쏟게 만들어

교인들을 하나가 되게 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십자군 전쟁이며 마녀사냥이었습니다.

 

프로테스탄트 개신교회는

이런 가톨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며

종교를 개혁하기 위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현실은

개신교회가 가톨릭교회 보다

더 심각한 부패와 타락에 빠져있습니다.

 

심각한 부패와 타락에 빠진 개신교회가

교인들의 이탈을 막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미움과 증오를 이용해

교인들의 이탈을 막고

교인들을 결속시키려고 합니다.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가톨릭교회를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다른 종교인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성 소수자들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심지어 교회를 떠나려는 사람이나

이미 교회를 떠난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게 만듭니다.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는 것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드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움과 증오로 편을 가르고

그렇게 한 편이 된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일을 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조폭들이 자기들끼리 의리는 좋지만

저들이 저지르는 일 가운데

선한 일은 아마도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하나로 만들기 쉽다고 해도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여

교회와 교인들을 하나로 만드는 것은

예수님의 뜻과 가르침에 맞지 않는

비성경적인 방법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사랑하시고

사람을 용서하시어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그리스도로 오셨습니다.

 

하지만 당시 종교지도자들과

대부분의 유대 백성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은 세리와 죄인들

그리고 이방인들에 대한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여

유대인들을 하나로 단결시키려 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원수까지도 사랑하라고 가르쳤고

자기를 핍박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유대 백성들을 선동하여

이런 예수님마저

미워하고 증오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게 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면서도

당신을 십자가에 매단 사람들을

미워하고 증오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선 미움과 증오가 아닌

사랑과 용서를 통해

하나가 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사랑과 용서가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는 것보다

얼마나 더 위대한지를

십자가를 통해 몸소 보여주신 것입니다.

 

누가복음 23: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물론 사랑과 포용으로

미움과 증오의 힘을 이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더디고 힘들고 어렵습니다.

 

반면에 미움과 증오를 이용하는 것은

손쉽고 효과적이고 빠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 보여주신 것은

미움과 증오에서 생겨나는 악한 힘은

사랑과 용서가 만들어 내는 선한 힘을

절대로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예수님을 믿는다고 한다면

예수님을 믿으면 믿을수록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사랑과 용서, 포용과 관용의 능력이

점점 커져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힘과 능력은

미움과 증오와 저주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관용과 용서에서 나온다는 것을

결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면서도

당신을 십자가에 매단 이들을 용서하시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와 관용이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는

우리에게서도 나타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