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 수요일-말을 흩으시고 사람을 흩으시는 하나님
창세기 11:1-9
1 온 땅의 언어가 하나요 말이 하나였더라
2 이에 그들이 동방으로 옮기다가 시날 평지를 만나 거기 거류하며
3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4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6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9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1 Now the whole world had one language and a common speech.
2 As men moved eastward, they found a plain in Shinar and settled there.
3 They said to each other, "Come, let's make bricks and bake them thoroughly." They used brick instead of stone, and tar for mortar.
4 Then they said, "Come, let us build ourselves a city, with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and not be scattered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
5 But the LORD came down to see the city and the tower that the men were building.
6 The LORD said, "If as one people speaking the same language they have begun to do this, then nothing they plan to do will be impossible for them.
7 Come, let us go down and confuse their language so they will not understand each other."
8 So the LORD scattered them from there over all the earth, and they stopped building the city.
9 That is why it was called Babel--because there the LORD confused the language of the whole world. From there the LORD scattered them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세상을 다스릴 수 있도록
사람에게 말을 주시고
그 말에 권세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로
사람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잘 다스려 하나님의 이름을
높여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말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대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을 사용했습니다.
이것을 보여주는 사건이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 사건입니다.
당시까지 세상에는
단 하나의 언어만 있었기에
사람들 사이에 말이 통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창세기 11:1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서로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시도했던 일이 무엇이었습니까?
사람들은 하늘까지 닿는
높은 탑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모여 하늘에 닿는
탑을 만들려고 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대신 자신들의 이름을
세상에 높이길 원했던 것입니다.
창세기 11: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고서,
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날리고,
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말의 힘과 능력으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대신
자신들의 이름을 높여
하나님을 대적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셨습니까?
이제까지 하나였던
사람들의 말을 섞어버리셨습니다.
창세기 11: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이 거기에서 하는 말을 뒤섞어서,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지금까지 사람들은
하나의 언어,
하나의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하나의 언어, 하나의 말을 주신 것은
사람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도우며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을 함께 잘 다스려서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하나였던 말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예배하는 데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하나님께서 주신 말을
제멋대로 함부로 사용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말을 뒤섞으시므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에
하나가 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자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분란이 생기고
싸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말이
더는 통하지 않게 되자
탑을 쌓고 도시를 만드는 일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탑을 쌓고 도시를 만들어
하나님을 대적하고
자신들이 흩어지는 일을 막으려고 했던
사람들의 시도는 중단되고 맙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대적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뿔뿔이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창세기 11:8
주께서 거기에서 그들을 온 땅으로 흩으셨다.
그래서 그들은 도시 세우는 일을 그만두었다.
높은 탑과 거대한 도시를 지어
흩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했던 사람들에게
하나였던 말을 뒤섞으시고
사람들을 뿔뿔이 흩으신 것이
얼핏보기에 하나님의 저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언어를 나누고
온 세상으로 사람들을 흩으신 것은
사람을 저주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사람을 창조하실 때부터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온 땅에 가득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높은 탑을 쌓고 거대한 도시를 만들어
사람들을 한데모아 하나님과 대적하는
강력한 제국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어와 말을 뒤섞으시어
사람들을 온 땅에 흩으신 사건은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주는 말씀입니다.
바벨탑이 세워졌던 지역은
훗날 수메르, 바빌로니아, 앗시리아,
신바빌로니아, 페르시아와 같은
거대하고 강력한 제국이
연달아 탄생했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대적하려고 했던
바벨이라는 거대 도시가 하나님에 의해
중단되고 낱낱이 흩어졌던 것처럼
훗날 세워졌던 그 어떤 제국도
영원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욕심을 위해
더 크고 강력한 제국을 만들려고 하는
인간들의 욕심을 막으십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속한 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더 크고 강력한
제국이 되기를 원합니다.
자신들이 속한 단체나 조직이
세상의 다른 단체나 조직보다
더 크고 힘 있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이런 생각이 지나쳐
자신들이 다니는 교회마저도
세상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교회로 만들기 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저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하나님을 이용해서라도
자신들의 이름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거대한 도시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아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사람들에게
저들의 말을 섞어 사람을 흩으신 것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사람을 온 땅으로 흩으셨을까요?
사람들은 늘 더 높은 곳만 바라보면
지금보다 더 높은 곳만 오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더 높은 곳만 바라보며 살기보다는
더 넓은 곳을 보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을 섞으신 것은
사람과 사람이 서로 통하지 않아
서로를 미워하며 살도록 하신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말을 섞으신 것은
사람들을 획일적인 하나의 생각으로 만들어
강력한 힘과 더 큰 권세를 이루려는
인간들의 방법을 중단시키신 것입니다.
얼핏 생각하기에
하나의 생각과 의견만이 존재하는
일사불란한 조직이나 교회가
대단히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체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획일적이며
일사불란한 조직이나 교회는
하나님의 이름이 아니라 자기 조직이나
교회 지도자의 이름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게 됩니다.
비록 당장은 어수선해 보일지라도
서로가 다른 생각과 주장을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조직이나 교회가
훨씬 더 건강하고 바른 조직이나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교회는
더 크고 웅장한 교회를 만드는 것만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것이라
교인들을 세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금지하시고 흩어신
바벨탑 사건을
교회가 또 다시 재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이는 이유는
우리끼리 똘똘 뭉쳐 우리만 구원받아
우리만 잘 살기 위함이 아닙니다.
교회와 교인들이 함께 모여
감당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사명은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배우고 훈련하여
세상에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잘 흩어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서로 다른 사람의 말과 언어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막는 도구가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돕게 만드는
선한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