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일 월요-사람을 살리는 말

 

 

잠언15:4

따뜻한 말 한마디는 사람의 생기를 북돋우나, 함부로 내뱉는 잔인한 말은 사람의 속마음을 찢어 놓는다.

Prov.15:4

The tongue that brings healing is a tree of life, but a deceitful tongue crushes the spirit.

 

 

의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의사에게는 세 가지 무기가 있다.

첫째는 말이고 둘째는 메스, 셋째는 약이다.”

 

히포크라테스는 무슨 뜻으로

후대에 이런 말을 남긴 것일까요?

 

의사에게 있어

사람을 치료하는 최우선의 수단은

메스나 약보다

환자에게 하는 의사의 말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심장내과 전문의였던

닥터 레빈이 남긴 임상 기록이라고 합니다.

 

레빈 박사의 환자 가운데

심장 기능이 거의 마비되어

혼수상태를 왔다 갔다 하는

노인환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심장이 너무나 약해져서

도무지 회복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심장이 도무지 회복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 되면 심장 뛰는 소리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정상일 때는 툭탁 툭탁하는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툭 하는 것을 1심음이라하고

탁 하는 소리를 2심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심장이 멈추려는

최악의 상태가 되면

이제껏 나지 않았던 새로운 소리가

심장에서 난다고 합니다.

 

이것을 의학에서는

3심음의 소리라고 합니다.

 

3심음은 처음엔

아주 희미하게 들리다가

심장이 정말 멈출 직전에 오면

아주 크게 들린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침, 레빈 박사가 회진하면서

노인의 심장에 청진기를 대보니

3심음이 뚜렷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이 소리는 의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소리였습니다.

 

닥터 레빈은 자신이 가르치는

인턴과 레지던트들을 불러 모아서

노인의 심장 소리를 들어보라고 했습니다.

 

노인에겐 슬픈 사건이었지만

의학을 배우는 인턴과 레지던트들에게는

매우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심장의 세 번째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저마다 노인의 심장에 청진기를 대보고는

"잘 들리는데요. 잘 들려." 하며

탄성을 질렀습니다.

 

닥터 레빈은 노인의 가족들에게

이제 곧 아버지가 돌아가실 테니까

장례 준비를 하라고 했습니다.

 

가족들은 장례 준비를 하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무리 기다려도

당장이라도 돌아가실 것만 같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지 않는 것입니다.

 

기다리자 지친 가족들이

혼수상태에 빠질 지경이 되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이 되자

온종일 혼수상태를 왔다 갔다 하던

환자의 정신이 말똥해졌습니다.

 

그리고 얼굴이 점점 환해졌습니다.

 

돌아가셔야 할 분의 심장이

급속히 호전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아침까지만 해도

분명하게 들리던 3심음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노인은 일주일만에

심장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회진을 하며

닥터 레빈이 노인환자에게 말하길

이렇게 회복되어 퇴원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기적이라고 축하했습니다.

 

그러자 노인환자가 말합니다.

 

지난번 아침 회진 때

당신과 당신 제자들이

내 심장 소리가 잘 들린다고.

모두 기뻐하지 않았습니까?”

 

그제야 닥터 레빈은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난 이유를

비로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노인은 가물가물한 혼수상태 속에서

레빈 박사와 제자들이 하는

"잘 들린다. 잘 들려" 하는 말을 듣고는

자신의 심장이 좋아져서

잘 들린다는 것으로 들은 것입니다.

 

의사들의 말을 들은 노인의 심장이

에너지를 얻어 힘을 얻어

다시 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 것입니다.

 

실제 있었던 일인지

만들어 낸 이야기인지는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실제로 의사가 환자에게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환자의 병을 치료하기도 하고

환자의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몸이 아픈 환자는

의학 전문가인 의사의 말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별의별 노력을 다해도

평생 담배를 끊지 못하던 사람이라도

의사가 당장 담배 끊어야만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대부분 사람은 그날로 담배를 끊습니다.

 

평생 하루도 운동하지 않고

살아왔던 사람이라도

의사가 당장 하루에 한 시간씩

운동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말하면

대부분 사람은 그날로 하루에 한 시간씩

열심히 운동합니다.

 

의사는 메스와 약으로만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닙니다.

 

메스와 약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의사가 가진 말의 권위로 치료한 환자가

아마도 훨씬 더 많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말에는

사람을 치유하고 살리는

엄청난 권세와 힘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자들을 고치실 때

사용하신 치유의 도구가 무엇이었습니까?

 

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비한 약초였습니까?

 

아니면 병든 곳을 잘라내는

메스였습니까?

 

예수님께서 사용하신 치유의 도구는

메스도 신비한 약초도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예수님을 찾아온 온갖 병자들을 치유하는

유일한 도구였습니다.

 

예수님은 육신이 병든 사람도

말씀으로 육신의 병을 고치셨고,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도

말씀으로 마음의 병을 고치셨고,

 

영혼의 병이 있는 사람 또한

말씀으로 영혼의 병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으로

사람을 치유하시고 살리신 것처럼,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영접한

성도의 말에도

사람을 치유하고 살리는

권세와 힘이 있다고 믿습니다.

 

사람이 죽겠다고 말하는 순간

어깨가 축 늘어집니다.

발걸음이 축축 처집니다.

 

죽겠다고 말하면서

어깨에 힘을 주고

힘차게 걷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죽겠다고 말하는 순간

우리 몸의 모든 조직과 세포와 신경은

죽을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오늘도 열심히 살겠다고 말하는 순간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발걸음에 힘이 들어갑니다.

 

몸의 모든 조직과 세포와 신경은

열심히 살 준비를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람의 말에는

병든 몸을 고치는 힘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말에는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의 말에는

상한 영혼을 회복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람의 말에는

깨어진 사람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마저도 회복게 하는

놀라운 권세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말의 권세로

자신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신앙생활 하시길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우리 입술을 지켜주셔서

우리에게 주신 말의 권세로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상처 주지 않고

사람을 고치고 격려하고 살리는

선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