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Do not be afraid of those who kill the body but cannot kill the soul. Rather, be afraid of the One who can destroy both soul and body in hell.
사순절 여섯째 날입니다.
전 세계로 급격하게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있습니다.
매일같이 들려오는
조국 대한민국의 위급한 상황을 접하며
교인들 대부분이 고국에 두고 온
부모 형제, 친척, 친구들이 안전하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젠
코로나19 바이러스 위기가
남의 발에 떨어진 불이 아니라
우리 발에 떨어진 불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애틀 지역도
시시각각으로 들려오는 확진자 소식과
이로 인해 사망자들이 늘어난다는 소식으로
많은 이들이 불안과 두려움을 넘어
심각한 공포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교회를 중심으로
사람들에게 퍼지고 있는 두려움과 공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보다
훨씬 빠르게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 본능 가운데 하나입니다.
성서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신약성경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이나 사람들에게
당부하시거나 명령하신 말씀이
총 125개가 된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하나님을 사랑하라,
또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이
총 6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려워하지 말라
또는 무서워 말라는 말씀은
총 몇 번이나 기록되어 있을까요?
신약성경 복음서에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무려 21번이나 기록되어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는 당부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당부하시고 명령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두려워하는 것을 믿음이 없는 것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마가복음 4:40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하시니
두려움은 사람에게
신앙을 가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아마도 인간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믿음밖에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단지
기독교 신앙에 대한 믿음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돈에 대한 믿음이든,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든
사이비 신앙에 관한 믿음이든
그것이 어떤 종류의 믿음이든
믿음만이 인간이 가지는 두려움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일 것입니다.
사람들 대부분이 종교를 찾게 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자신의 인생에서 겪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병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재앙에 대한 두려움,
종말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이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가 매일같이 반갑게 만났던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을 살면서 겪어야 하는
온갖 종류의 두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앙을 찾게 만듭니다.
왜냐하면,
두려움을 극복하는 최고의 방법은
항상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온전한 믿음만이
인간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무서워하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책망하신 것입니다.
두려움이라는 인간의 본성은
사람들에게 신앙을 가지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그런데 사람이 가지는 두려움에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종류의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나는
세상과 사람이 만드는 두려움이라면,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주시는 두려움입니다.
세상이 만드는 두려움이 무엇일까요?
가난에 대한 두려움,
실패 대한 두려움,
미래나 노후에 대한 두려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습니다.
세상이 만들어 내는
가짜 두려움과 공포가 사회에 가득하게 되면
사람들은 사이비 종교에 집착하게 됩니다.
용하다는 점집을 찾아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사이비 종교나 무속신앙은
즉각적인 해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이비 종교일수록
인간의 두려움을 즉각적으로 해결해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심지어 속는 줄 알면서도
당장의 두려움이 너무 크다 보니
사이비 종교나 무당에게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상식과 과학을 무시한 사이비 종교의
비이성적인 신앙이 사회와 사람들을
얼마나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와 같은 사이비 이단 종교가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분명 사람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또 다른 형태로 살아남아
사람들을 미혹케 할 것입니다.
사이비 신앙이나 무속신앙이
세상과 사람이 만들어 낸
두려움에 대한 반응이라고 한다면,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주시는 두려움에서
비롯된 신앙입니다.
성경은 반복하여 강조하기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합니다.
경외가 무엇입니까?
함부로 여기지 않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참 이상하지 않습니까?
사람은 두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을 믿으려고 하는데
정작 예수님께서는 가르치시길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하십니다.
마태복음 10: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예수님은 도대체 왜
하나님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치셨을까요?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만
세상과 사람이 만들어 낸 가짜 사이비
두려움을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20:20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이 임하심은 너희를 시험하고
너희로 경외하여 범죄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니라
레위기 성경은 보다 분명하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레위기 19: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맹인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장애인을 멸시하거나
함부로 대하지 않는 것이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19:32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백발이 된 노인을 공경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25:17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이웃을 속이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웃을 속이지 않는 것이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레위기 25:43
너는 그를 엄하게 부리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내가 고용한 직원이나 아래 사람을
함부로 여기지 않는 것이
곧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을
두려워할 수 있을 때에만
세상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가짜 사이비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리의 모든 일상을 무너뜨리고
우리의 모든 관계를 중단케 만드는
강력한 전염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이때에
자신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실 것이라는
근거 없는 확신과 잘못된 믿음을 가지는 것은
사이비 신천지들의 믿음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어리석은 믿음입니다.
하지만 지나친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혀
사람에 대한 혐오와 차별
그리고 증오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일상을
무너뜨리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하고
무서워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로 인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그래 왔지만
서로가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이번에도 이 모든 위기와 시련 또한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지혜 와 능력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셨다고 믿습니다.
오늘 하루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두려움을 이겨내고
패닉(panic)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마음으로, 삶으로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