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금요-말을 아끼는 자

 

잠언 17:27-28

27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27 A man of knowledge uses words with restraint, and a man of understanding is even-tempered.

28 Even a fool is thought wise if he keeps silent, and discerning if he holds his tongue.

 

 

사순절 아홉 번째 날입니다.

 

카네기 연구소는

사람의 말이 가진 힘을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말에는 각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각인력이란

마음에 깊이 새겨지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아이에게 이 바보 멍청아 라는 말을

매일같이 똑같이 반복하여 말하면

아이는 자신이 바보 멍청이가 아님에도

자신의 정체성을

바보 멍청이로 제한해 버립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넌 참 똑똑한 아이라고

매일같이 반복하여 말하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에 대해

똑똑한 존재라고 정체성을 가지게 됩니다.

 

두 번째,

말에는 견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견인력이란

사람의 행동을 끌어내는 것을 뜻합니다.

 

말에는 실제로

사람의 행동을 끌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의 말은

뇌에 각인이 되고

뇌는 척추와 신경을 지배합니다.

 

척추와 신경은

사람의 행동을 지배합니다.

 

결과적으로 사람의 말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의 행동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운동선수들이 경기하면서

파이팅을 외치는 이유는

스스로에게 힘을 내라고 말을 하면

없던 힘도 나오기 때문이라 합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반복하여

힘들다, 힘들다, 말하면

정말 온몸에서 힘이 빠진다고 합니다.

 

사람이 말한 대로

사람의 몸과 마음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경우

말로는 가위를 말하면서

실제 손으로는 주먹을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합니다.

 

말로는 주먹을 말하면서

실제 손으로는 가위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세 번째,

말에는 성취력이 있다고 합니다.

 

성취력이란

말한 것이 말한 대로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뜻합니다.

 

말은 마음에 새겨지는 힘이 있고

마음에 새겨진 대로 움직이는 힘이 있기에

결국, 자신이 말한 대로

인생이 흘러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신학교를 간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말한 대로

정말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신학교 다니면서

주변 친구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한 것이 있습니다.

장차 나는

개척교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부목사를 했던 경우를 빼면

목회 내내 개척교회만 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제 이야기만이 아니라

대부분이 저와 비슷할 것입니다.

 

가수들이 흔히 하는 말 가운데

가수들 인생은 자신이 부르는

노래 가사와 같은

인생이 된다고 합니다.

 

똑같은 노래를 앨범으로 내기 위해서

수백에서 수천 번을 연습하고

평생을 똑같은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들이 불러왔던

노래 가사처럼

자신의 인생이 흘러왔다고 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까?

 

사람의 말에는

각인력과 견인력 그리고 성취력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람의 말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것은

인생의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말을 잘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죽하면 야고보서는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모든 일에서

자신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완전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야고보서 3:2 (현대어)

우리는 다 실수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만일 사람이 말에 실수가 없으면

그는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완전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말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말을 하면서

말에 실수가 없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그 누구라도

실수가 없는 완전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아무런 실수도 없이 말을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실수 없이 말하는 것이

사람에게는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반복되는 말의 실수를

줄일 수는 있습니다.

 

말의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방법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불필요한 말을 줄이면 됩니다.

 

말이 많은 사람을

흔히 뭐라고 합니까?

 

가벼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말이 많으면 아무래도

그 말에 실수도

많이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말을 하려다 보니까

되지도 않는 말을 지어내거나

실제보다 더 부풀려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자신의 말로

자신의 가벼움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침묵하며 듣기 시작하면

그 사람을 지혜롭다고 여깁니다.

 

왜냐하면, 듣는 만큼

말의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잠언 17:28

미련한 자라도 잠잠하면

지혜로운 자로 여겨지고

그의 입술을 닫으면

슬기로운 자로 여겨지느니라.

 

성경은 함부로 말하지 않고

단지 듣기를 즐겨 하는 것만으로도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로

만든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말을 줄이는 것은

말의 실수를 줄이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요즘같이 사람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시기에는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오늘도 격려하고 위로하는

친절하고 사려 깊은 말로

소망을 주고 덕을 세우게 하시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하루게 되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www.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