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5:2-3
2 어찌하여 너희는 양식을 먹지 못하면서 돈을 지불하며, 배부르게 하여 주지도 못하는데, 그것 때문에 수고하느냐? "들어라,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으며, 기름진 것으로 너희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와서 들어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 내가 너희와 영원한 언약을 맺겠으니, 이것은 곧 다윗에게 베푼 나의 확실한 은혜다.
2 Why spend money on what is not bread, and your labor on what does not satisfy? Listen, listen to me, and eat what is good, and your soul will delight in the richest of fare.
3 Give ear and come to me; hear me, that your soul may live. I will make an everlasting covenant with you, my faithful love promised to David.
사순절 열한 번째 날입니다.
사람의 말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성경은 말에 대해 가르치기를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이
사람의 말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카네기 연구소는 사람의 말에는
사람의 마음에 새겨지는 각인력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 내는 견인력
그리고 마침내 일을 이루게 하는 성취력이
사람의 말에 있다고 주장합니다.
말을 잘하는 것은
인생의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여기서 말을 잘하는 것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는 말만 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꼭 해야 하는 필요한 말,
상황과 형편에 적절한 말을
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처럼
꼭 해야 하는 필요한 말,
상황과 형편에 적절한 말을 잘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필요한 말, 적절한 말을
적절한 때에 잘 할 수 있습니까?
성경은 말을 잘하기 위해선
먼저 말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이사야 55:2b-3a
들어라,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그리하면 너희가 좋은 것을 먹으며,
기름진 것으로 너희 마음이 즐거울 것이다.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와서 들어라.
그러면 너희 영혼이 살 것이다.
성경은 권면하기를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 울이고
하나님을 말씀을 들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우리의 영혼이 소생한다고 가르칩니다.
성경의 권면이 아니더라도
말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말을 듣는 것을 잘하는 사람들입니다.
잘 듣는 사람만이
잘 말할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우는 순서를 보십시오.
어린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말을 할 수 있던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라는 말을
또는 아빠라는 말을
수천수만 번 이상 듣고 나서야
비로소 엄마라고 말하고
아빠라고 말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말은
하는 게 먼저가 아니라
항상 듣는 게 먼저입니다.
그래서 듣지 못하는 장애가 있는 사람은
반드시 말하지 못하는 장애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말하지 못한다고 듣지 못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처럼 듣지 못하면
말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좋은 말,
선한 말,
위로가 되는 말,
격려가 되는 말,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좋은 말을 많이 듣는 것입니다.
무슨 말을 듣고 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이 말하는 것이 달라집니다.
좋은 말,
선한 말을 듣는 사람들은
주로 좋은 말,
선한 말을 할 것입니다.
반대로
나쁜 말,
악한 말, 욕만 듣는 사람은
나쁜 말,
악한 말, 욕만 하게 됩니다.
좋은 말을 들어봤어야
좋은 말을 할 수 있으며,
선한 말을 들어봤어야
선한 말을 할 수 있으며,
칭찬을 들어봤어야
칭찬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말을 잘하기에 앞서
좋은 말, 선한 말을 들어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은 가장 좋은 지혜입니다.
사람들은 말을 많이 하는 사람보다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누구나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주변에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마음속에 담아 둔 이야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화병이 생기고
스트레스가 배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은 권면하기를
말은 적게 하고
듣기는 많이 하라고 합니다.
야고보서 1:19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말은 적게 하고 듣기를 즐겨하며
화는 잘 내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입을 열면 귀가 닫히게 됩니다.
말하면서 들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입을 닫으면
귀가 열리고 들리기 시작합니다.
교인 가정을 심방 갈 때마다
아내가 신신당부하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늘 설교하는 사람이니까
심방 가서는 되도록 말을 줄이고
교인들이 하는 말을 들어주라고 합니다.
교인들이 하고 싶은 말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며
말하지 말고 들으러 가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 묵상을 준비하면서
저를 진지하게 돌아보며 반성하였습니다.
살고자 하는 생존 욕구 다음으로
인간이 가진 가장 강력한 욕구를
인정욕구라고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존재를
이해받고 인정받고자 하는
강력한 인정욕구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심지어 사람에 따라서는
생존 욕구보다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더 강력하다고 합니다.
사마천이 쓴 사기라는 책에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
치장을 한다는 오랜 말이 있습니다.
오래된 사마천의 말이 무슨 뜻입니까?
남자나 여자나
자기를 알아주고 이해해 주는 사람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을
인정해 주거나 사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입니까?
상대방이 하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입니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보다
상대방을 더 잘 인정해 주고 사랑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은 없습니다.
기독교 상담심리학자였던
스캇 펙(M. Scott Peck)은 자신이 쓴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은 깊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평범하고 중요한 방법은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다.”
말을 듣는 것이
뭐 중요할까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말을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사도 바울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마서 10: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잘 듣는 사람이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방법과 훈련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법을
배우고 훈련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과 함께
온갖 유언비어들이
우리 주변에 차고 넘칩니다.
우리 주변에 도는 유언비어 가운데
화장실 휴지를 만드는 원료를
마스크 만드는 데 사용해서
이제 곧 화장실 휴지를 만들 원료가
떨어질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돌았습니다.
그 결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지역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없는 화장실 휴지가
완전히 동이 났습니다.
조금만 주의 깊게 생각해 보면
이것이 얼마나 황당한 유언비어인지를
분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화장실 휴지를 만들 원료가 동이 나면
크리넥스 화장지도 만들 수 없고
종이나 책도 만들 수 없을 것입니다.
굳이 화장실 휴지만 동이 난다는 것은
도무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듣는 것에
얼마나 쉽게 흔들리는지를
너무나 분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유언비어에 귀 기울이지 말고
상식과 이성과 양심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가장 좋은 길입니다.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우리의 믿음을 자라게 하는 들음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임을
분별하고 깨닫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