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4:20-23
20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21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22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20 My son, pay attention to what I say; listen closely to my words.
21 Do not let them out of your sight, keep them within your heart;
22 for they are life to those who find them and health to a man's whole body.
23 Above all else, guard your heart, for it is the wellspring of life.
사순절 열다섯 번째 날입니다.
사무엘하 6장을 보면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던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다시 가져오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궤는
법궤라고도 불렸던 것으로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출애굽 광야 시대부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성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하나님의 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예루살렘으로
다시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 성으로 다시 가져오는 것이
너무나 기쁜 나머지
신하들과 백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다윗은 얼마나 신이 나서
열심히 춤을 추었는지
옷이 벗겨지는 줄도 모르고
춤을 추었습니다.
모든 백성이 지켜보는 앞에서
옷이 벗겨지도록 춤을 추는 모습을
다윗의 아내 미갈이 보았습니다.
다윗의 아내 미갈은
왕으로서 체면과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옷이 벗겨지도록 춤을 추는 것을 보고는
마음속으로 다윗을 업신여겼습니다.
사무엘하 6:16
주의 궤가 다윗 성으로 들어올 때에,
사울의 딸 미갈이 창 밖을 내다보다가,
다윗 왕이 주 앞에서 뛰면서 춤을 추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그를 업신여겼다.
다윗의 아내 미갈이
비록 마음속으로 다윗을 업신여겼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가져오는
모든 종교 예식을 마치고
왕궁으로 돌아왔습니다.
왕궁으로 돌아오는 다윗을
마중 나온 다윗의 아내 미갈은
다윗을 만나자마자 어떻게 말했습니까?
왕으로서 체면을 지키지 못하고
수치스럽게 몸을 드러내고 춤을 추었다며
다윗을 비웃고 책망하였습니다.
다윗을 업신여겼던 미갈의 마음이
다윗을 업신여기는 말로 드러난 것입니다.
사무엘하 6:20
다윗이 자기의 집안 식구들에게
복을 빌어 주려고 궁전으로 돌아가니,
사울의 딸 미갈이 다윗을 맞으러 나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 이스라엘의 임금님이,
건달패들이 맨살을 드러내고 춤을 추듯이,
신하들의 아내가 보는 앞에서
몸을 드러내고 춤을 추었으니,
임금님의 체통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다윗을 업신여기는 미갈의 말은
하나님의 궤를 가져왔다는 기쁨으로 가득한
다윗의 마음에 매우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다윗은 기쁜 마음으로 가족들에게
복을 빌어 주러 왔지만
다윗의 입에선 축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왕을 업신여기는 미갈의 말에
다윗의 마음이 닫혀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가 무엇이었습니다.
성경은 이에 대해 기록하기를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사무엘하 6:23
이런 일 때문에 사울의 딸 미갈은
죽는 날까지 자식을 낳지 못하였다.
이 모든 과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다윗을 업신여기는 미갈의 마음은
다윗을 무시하는 말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시하는 말을 들은 다윗은
미갈에 향한 마음을 닫아 버렸습니다.
미갈을 대한 마음을 닫은 다윗은
다시는 미갈을 사랑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미갈의 이야기는
사람의 마음에 품은 생각이
어떻게 말로 드러나게 되는 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습니다.
미갈에게서 보는 것처럼
사람의 말은 마음에서부터 비롯됩니다.
따라서 사람에 대해
좋은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사람에 대해 좋은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면
사람을 무시하는 말을 하게 되고,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면
사람을 존중하는 말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말을 하길 원한다면
먼저 좋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선한 말을 하길 원한다면
먼저 선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정직한 말을 하길 원한다면
먼저 정직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그렇지 않음을 또한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나쁜 말 하길 원한다면
굳이 나쁜 마음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악한 말 하길 원한다면
굳이 악한 마음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거짓말하길 원한다면
굳이 사악한 마음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나쁜 말, 악한 말, 거짓말들은
나쁜 마음, 악한 마음, 거짓 마음을 가지려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우리의 입을 통해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좋은 마음, 선한 마음,
정직한 마음을 가지려면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나쁜 마음, 악한 마음
거짓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굳이 별다른 노력이 필요 없이
그저 평소대로 살면 됩니다.
그러면 우리의 마음은
별다른 노력이 없이도
나쁜 마음, 악한 마음, 거짓 마음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의 생각과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선한 생각, 선한 마음이 아니라
탐욕으로 가득한 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악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선
별다른 노력이나 수고가 필요 없지만
선한 마음을 지키기 위해선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사람의 말은 마음에 품은 생각을
나타내고 표현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입니다.
마음에 담아둔 생각은
결국, 어떤 식으로든
사람의 말로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은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온 말에는
행동을 끌어내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줍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마음에도 없는 말은
금방 표가 나게 됩니다.
왜 그렇습니까?
마음에 없는 말에는
사람의 행동을 끌어내는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말만 청산유수지
말 한대로 행동하거나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신이 말 한대로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마음에도 없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엄격한 의미에서 본다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결국, 사람의 모든 말은
어떤 식으로든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게 만듭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이 있으면서도
말로는 마치 사랑하는 것처럼
거짓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으로 미워하는 마음이 있으면서
말로는 사랑한다고 거짓말한 사람이
상대방을 위해 제대로 된 희생이나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저는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흉내는 내고
시늉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기의 순간에 닥치거나
자신에게 손해가 될 상황이 되면
결국, 자신의 본심이
그대로 드러나고 말 것입니다.
마음에도 없는 말이나
마음과 다른 말은
결코, 사람의 행동을 끌어내는
강력한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사람의 말은
그냥 말로만 끝나고 맙니다.
말과 행동이 다르게 됩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은 결국
마음과 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가르치기를
말과 행동을 바꾸고 변화시키기 이전에
우리의 마음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잠언 4:23
그 무엇보다도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져온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공포로부터
마음의 평안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마음을 잘 지키는 것이야말로
말의 실수와 잘못을 줄일 수 있는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길임을 깨달아
마음을 잘 지키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억하며
한날을 지내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