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3: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Even though I walk through the valley of the shadow of death, I will fear no evil, for you are with me; your rod and your staff, they comfort me.
1. 지금 우리는 2월 26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된 2020년 사순절 열아홉 번째 날을 지내고 있습니다.
2. 사순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겪으셨던 고난과 십자가를 기억하고 기념하며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하는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을 기념하는 사순절을 기독교의 중요한 절기로 지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4.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우리의 신앙이 결코 고난이나 시련을 피하거나 면제받기 위함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고백하기 위함입니다.
5. 고난과 역경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신앙생활이 결코 고난이나 시련을 피하거나 면제받는 데 있지 않음을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6. 시편 23편을 노래한 사람은 다윗입니다. 다윗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받았던 탁월한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7. 다윗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탁월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이 형통하고 편안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8.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살면서 그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역경을 피하지 않고 이기었기 때문입니다.
9.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을 자신을 성숙시키는 도구로 삼을 수 있었기에 그는 탁월한 믿음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10. 시편 23편 4절에서 다윗이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와 같은 고난과 시련을 피하거나 면제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11. 우뚝 솟은 산들이 있으려면 반드시 깊은 골짜기가 있어야 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인생의 기쁨과 감격과 감동이 있는 것은 수많은 인생의 골짜기들을 우리가 지나왔기 때문입니다.
12. 아라비아 속담 가운데 “햇볕만 내리쬐고 비가 오지 않으면 사막이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3. 어두운 시기나, 힘든 시기를 인생에서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사막처럼 말라버릴 것입니다.
14. 우리가 기뻐할 줄 아는 것은 슬픔을 알고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성공이 값지고 소중한 것은 실패의 아픔과 고통이 컸기 때문입니다. 배부름이 참으로 좋은 것은 배고픔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5.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겪게 되는 고난에 대해 성경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을 줍니다.
16. 고난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이 위기를 이겨내야 할 것입니다.
17. 성경은 누구도 인생의 고난을 피할 수 없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18. 고난은 ‘만약’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고난의 시기는 항상 있기 마련입니다.
19. 우리는 모두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난이나 역경으로 인해 고통과 슬픔과 아픔의 시기를 지나게 됩니다.
20. 물론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어렵고 힘든 시절을 지나는 데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21. 따라서 내 인생에 닥친 고난 때문에 너무 당황한 나머지 두려움과 공포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22.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겪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입니다.
23. 요한복음 16장 33절입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24.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앙생활이 결코 고난이나 시련을 피하게 하는 데 있지 않음을 성경은 분명하게 가르쳐 줍니다. 환난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지극히 정상적인 삶의 한 부분입니다.
25. 따라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두려움에 빠지지 않고 담대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담대한 마음을 가져야 환난과 맞서 싸워 이길 수 있습니다.
26. 예수님께서는 닥친 환난을 피하거나 도망칠 수도 있으셨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담대히 맞서 십자가의 길을 가셨습니다. 그러하셨기에 세상을 이길 수 있으셨습니다.
27. 고난의 때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고난을 계획하거나 고난의 시간을 정하거나 할 수 없습니다.
28. 고난은 대부분 예상하지 못했을 때 또는 내가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을 때 옵니다. 그래서 고난입니다.
29. 자동차 서비스 센터를 지나는 데 자동차가 고장이 나거나 타이어가 펑크 난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대부분 정말 급하게 어디를 가야 할 때 더 많이 일어납니다.
30. 인생의 골짜기와 같은 고난은 늘 갑자기 옵니다. 예상할 수 없습니다.
31. 예상치 않은 전화 한 통, 편지 한 통, 건강진단 결과, 자동차 사고와 같이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냥 나타납니다.
32. 게다가 엎친 데 덮친다고 대개는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더 큰 고난이 닥칩니다.
33. 고난은 누구에게나 공평합니다. 아무도 인생의 골짜기를 면제받지 않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고통과 슬픔으로부터 완전히 면제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34.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의 문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35. 고난은 우리가 얼마나 착한지, 혹은 얼마나 악한지를 상관하지 않습니다. 고난은 모든 이들에게 공평합니다.
36. 마태복음 5장 45절입니다.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취게 하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리우심이니라.”
37.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나만 겪는 고난이 아닙니다. 우리의 조국 한국과 우리가 사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겪고 있는 고난입니다.
38. 나만 이 고난과 역경에서 피해간다고 살길이 열리지 않습니다. 가족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고, 이웃이 살아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살아야 비로소 나도 살 수 있습니다.
39. 우리의 조국 한국이 살아나야 내가 살 수 있고, 내가 발을 딛고 사는 미국이 살아나야 내가 살 수 있습니다.
40. 더 나아가 전 세계가 힘을 합해 바이러스를 물리치지 않으면 또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가 우리의 인생과 사업과 육체를 무너뜨리려 할 것입니다.
41. 중국 우한에서 시작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제는 전 세계를 위협하는 판데믹(pandemic)이 되는 것을 보며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42. 코로나19의 판데믹은 나만 살 수 있는 길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가족만, 내 가게만, 내 교회만, 내 나라만 안전하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43.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 내 나라만 안전하면 된다는 국가주의는 결국 우리 모두를 무너뜨리고 말 것입니다.
44. 서로의 연약함을 공감하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셔 서로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만이 이 고난과 역경을 능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날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함께 한다고 고백하였던 다윗의 고백이 고난과 역경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우리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나만 살겠다는 이기심을 극복하고 서로가 돕고 협력하여 이 고난과 어려움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능력과 힘 그리고 믿음을 우리에게 더하여 주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