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6:3-5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1 When Jesus had finished saying all these things, he said to his disciples,
2 "As you know, the Passover is two days away--and the Son of Man will be handed over to be crucified."
3 Then the chief priests and the elders of the people assembled in the palace of the high priest, whose name was Caiaphas,
4 and they plotted to arrest Jesus in some sly way and kill him.
5 "But not during the Feast," they said, "or there may be a riot among the people."
1. 사순절 서른두 번째 날입니다. 오늘도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안전하고 건강하게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이 우리 모두에게 임하시길 기원합니다.
2.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가장 앞장섰던 사람은 종교지도자들이라고 하는 대제사장과 서기관이라고도 불렀던 율법 학자들 그리고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3.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의 흉계는 처음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의 흉계는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내내 끈질기게 반복되었던 일입니다.
4.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 있는 어떤 집에서 말씀을 가르치시자 많은 사람이 몰려왔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중풍 환자를 지붕에 구멍을 뚫어서 예수님에게 내려보냈습니다.
5. 예수님은 지붕을 뚫고 내려온 중풍 환자를 향해 “네 죄가 용서받았다.”라며 죄의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 이것을 지켜본 율법 학자들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고 믿었던 죄사함을 선포하는 예수님을 미워하고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마가복음 2:1-12)
6. 예수님께서 세리 레위(마태)의 집에서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식사를 하셨습니다. 이것을 본 율법학자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려 식사하는 것은 율법의 정결 예법을 어기는 부정한 일이라며 예수님을 정죄하였습니다. (마가복음 2:13-17)
7.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 사이로 지나가면서 배고픈 몇몇 제자들이 밀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이것을 본 바리새파 사람들은 어찌하여 당신의 제자들이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냐며 예수님에게 불만을 드러냅니다. (마가복음 2:23-28)
8. 예수님의 사역이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치자 바리새파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기 위해 감시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감시하러 온 사람들에게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세워놓고 말씀하십니다.
9.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 저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는 곧바로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를 없앨 모의를 합니다. (마가복음 3:1-6)
10. 처음에는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 마음속으로 경계하기 시작하였고, 다음에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에 대한 불신을 간접적으로 드러냈고, 그다음에는 예수님에게 직접적으로 자신들의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님을 없앨 구체적인 모의를 시작한 것입니다.
11. 예수님을 없애기 위해 저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 낸 것은 예수님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리는 것입니다.
12. 저들은 예수님이 바알세불이라는 귀신에 씌었다며 예수가 귀신의 힘을 빌려서 귀신을 쫓아낸다는 거짓 소문을 냅니다. 지금으로 치면 가짜 뉴스를 퍼뜨립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가족조차 예수가 미쳤다는 거짓 소문을 믿고는 예수님을 붙잡으러 왔습니다.
13. 가짜 뉴스로 사람들을 모함하고 선동하는 것은 비단 지금에만 있는 일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인간들의 방법입니다.
14. 가짜 뉴스, 가짜 믿음, 가짜 은사, 가짜 하나님을 분별하는 것은 바른 신앙과 믿음을 위해 그 어떤 신앙의 열심보다 우선 되어야 하는 일입니다.
15. 예수님의 공생애 초반부터 끈질기게 계속되었던 종교지도자들의 수많은 방해가 있었지만, 끝내 예수님의 사역을 막지 못했습니다.
16. 예수님은 갈릴리에서의 모든 공생애 사역을 마치고 마침내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타락하고 부패한 성전을 정결케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17. 예수님의 엄중한 책망을 들은 대제사장들과 율법 학자들은 예수님을 더욱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에게 여러 사람을 보내서 예수님과 논쟁하게 하여 고발 거리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18. 저들은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려고 악의가 가득 찬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의 권한에 대한 질문, 로마황제에게 바치는 세금에 관한 질문, 부활에 관한 질문 등등 대답하기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으로 예수님을 넘어지게 하려고 했습니다.
19.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저들의 교묘하고 사악한 질문에 말려들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저들의 질문들을 이용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더욱더 확실하게 가르쳤습니다. 부활에 대해 가르쳤고, 가장 큰 계명에 대해 가르쳤고, 율법 학자들의 위선에 대해 폭로하셨습니다.
20. 예수님을 걸려 넘어지게 해서 예수님을 죽이려는 저들의 시도가 전혀 먹혀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으로부터 자신들의 탐욕과 죄에 대하여 엄중한 책망을 들어야 했습니다.
21. 예수님의 책망에 분노한 종교지도자들은 더욱 열심히 예수님을 흉계에 빠뜨려 죽이려고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주변에 모여든 많은 사람이 두려워 감히 예수님을 잡지 못합니다.
22.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종교지도자들은 가야바라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모여서는 이번에는 어떻게 해서든지 심지어 없는 사실이라도 만들어내서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였습니다.
23.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하고 시도하였으며 마침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인 것입니까?
24.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사사건건 종교지도자들의 거짓된 가르침과 충돌하였으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25. 마가복음 11장 18절의 말씀입니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듣고 예수를 어떻게 죽일까 하고 꾀하니 이는 무리가 다 그의 교훈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를 두려워함일러라.”
26.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누리던 권세(기득권)는 오랜 이스라엘의 종교적 전통과 로마제국의 묵인 아래 매우 강력하고 대단했습니다. 저들은 로마 식민 지배 아래서도 유대인들의 종교와 신앙을 이용해 막강한 권세와 부를 독점할 수 있었습니다.
27. 하지만 저들의 종교 가르침이 예수님의 가르침에 의해 무시당하였습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가르침보다 예수님의 가르침에 열광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지금까지 누려왔던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협과 두려움을 느낀 것입니다.
28. 이처럼 당시 종교지도자들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예수님 때문에 백성들의 인기를 빼앗길 것이라는 두려움, 예수님 때문에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이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기로 흉계를 꾸민 것입니다. 거짓 흉계를 동원해서라도 예수님을 반드시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29. 이천 년 전 자신들의 욕심과 탐욕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였던 타락한 종교의 역사는 오늘도 여전히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30. 지난 이천 년 교회의 역사는 예수님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타락한 종교지도자들이 등장하였고 이들은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님의 가르침을 함부로 왜곡하며 제멋대로 이용하였습니다.
31. 2020년 사순절을 보내며 우리가 절실하게 묵상해야 할 것은 말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예수님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탐욕을 채워왔던 우리의 잘못을 철저하게 회개할 수 있어야 합니다.
32. 우리 시대의 교회는 매우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교회를 비판하는 목소리들이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그리고 목사와 교인들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교회와 기독교를 비판하는 세상의 목소리가 아닙니다.
30. 형식과 제도라는 기독교 신앙의 껍데기만 붙잡고 외식하는 신앙에 빠져 버린 우리의 영적 타락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보다 세상에서의 돈과 권세를 더 두려워하고 간절히 원하고 있는 우리의 탐욕과 욕심을 두려워하고 경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말로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 하기보다 우리의 욕심을 위해 예수님을 이용하려는 신앙은 아니었는지 우리의 신앙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하옵소서. 자신들의 탐욕과 기득권을 위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종교지도자들의 잘못을 우리가 또다시 반복하지 않게 하옵소서.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