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일 금요일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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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5:37-39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37 With a loud cry, Jesus breathed his last.

38 The curtain of the temple was torn in two from top to bottom.

Mark15:39 And when the centurion, who stood there in front of Jesus, heard his cry and saw how he died, he said, "Surely this man was the Son of God!"

 

 

1. 사순절 서른아홉 번째 날이자 예수님의 죽음을 기념하는 성금요일(Good Friday)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묵상하는 모든 이들에게 십자가의 은혜가 임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는 온갖 조롱과 고초를 당하시고는 마침내 큰 소리를 지르시고 죽으셨습니다.

 

3. 예수님께서 죽으셨을 때 예루살렘 성전의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고 세 복음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4. 마태복음 2751절입니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5. 마가복음 1538절입니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6. 누가복음 2345절입니다. “성소의 휘장이 한가운데가 찢어지더라.”

 

7. 예루살렘 성전에는 지성소와 성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성소와 성소를 구분하는 매우 큰 휘장이 있어 이 둘 사이를 구별하였습니다.

 

8.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이 들어갈 수 있는 곳으로 온 이스라엘 백성의 죄악을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의 용서를 구하는 거룩한 곳이었습니다.

 

9.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성소에 대제사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들어가면 죽임을 당한다고 믿었습니다.

 

10. 그런데 세 복음서는 공통으로 예수님 죽음의 순간에 지성소와 성소를 엄격하게 구분하는 휘장이 둘로 완전히 찢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11. 도대체 복음서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기록하며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는 휘장이 찢어진 것을 공통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12. 예루살렘의 성전에서 지성소와 성소를 구별하고 나누는 큰 휘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혀 있는 매우 큰 담을 상징합니다.

 

13. 복음서는 지성소와 성소의 휘장이 찢어진 사건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혀 있던 가로막을 없앤 엄청난 사건이라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14. 그리고 예수님의 죽음을 지켜보던 로마의 백부장이 예수님께서 숨지시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라는 고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15.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유대의 종교 지도자들과 유대 백성들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부정하며 십자가에 매달고 죽였습니다.

 

16. 하지만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로마제국의 백부장이 예수님을 향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한 것입니다.

 

17. 로마제국의 백부장은 도대체 왜 십자가에 달려 무기력하게 죽어가신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을 한 것일까요? 백부장의 고백을 통해 성경은 우리에게 어떤 영적 도전을 주고 있습니까?

 

18. 예수님의 제자들, 군중들, 종교 권력자들은 정치적 권세, 군사적 힘, 경제적 능력을 통해 예수가 하나님 아들 되심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19. 하지만 예수님은 이들의 유혹을 단호히 거절하고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으로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세상에 보여주신 것입니다.

 

20.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예수님에게서 정치적 권세와 군사적 힘 그리고 경제적 능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21. 자신들의 요구가 이루어지는 것 같으며 예수님을 따르고 추종합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요구를 이루어주지 못하면 가차 없이 예수님을 떠나고 있습니다.

 

22. 예수님께서 유대 종교 지도자들과 군중들에게 버림받아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23. 힘 있고, 권세 높고, 능력 많으신 하나님 아들 되심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24. 사람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면서까지 힘 있고, 권세 높고, 능력 많으신 메시아 되심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25. 이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예수님을 조롱하던 종교 권력자들의 모습입니다.

 

26. 마가복음 1531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대제사장들도 율법학자들과 함께 그렇게 조롱하면서 말하기를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나, 자기는 구원하지 못하는구나!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봐라. 그래서 우리로 하여금 보고 믿게 하여라!" 하였다.”

 

27.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이 모든 유혹을 이기시고 마침내 십자가에서 죽으십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온 천하에 드러내신 것입니다.

 

28. 얼핏 생각하기에 성전 휘장이 찢어진 사건이나,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는 로마제국 백부장의 고백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별다른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건들입니다.

 

29. 하지만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이 두 사건을 의도적으로 연결하여 예수님의 죽음의 순간을 기록하였습니다.

 

30. 마가복음은 왜 이런 식으로 예수님의 죽음을 기록한 것일까요?

 

31. 마가복음은 공생애 사역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던 첫 번째 사건과 의도적으로 연결하여 설명한 것입니다.

 

32. 마가복음 19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입니다. “ 그때에 예수께서 갈릴리 나사렛으로부터 와서 요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곧 물에서 올라오실새 하늘이 갈라짐과 성령이 비둘기같이 자기에게 내려오심을 보시더니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33.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갈라졌다고 마가복음은 기록했습니다.

 

34. 마가복음은 의도적으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늘이 갈라졌다는 단어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성전 휘장이 찢어졌다는 단어에 같은 헬라어 단어(스키조)를 사용하였습니다.

 

35.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진 사건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찢어진 사건을 의도적으로 연결한 것입니다.

 

36. 또한,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어떤 음성이 들렸습니까?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내가 너를 기뻐한다.”라는 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렸습니다.

 

37.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고초당하고 죽으시자 성전 휘장이 찢어지며 어떤 소리가 들렸습니까? “참으로 이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셨다라는 로마제국 백부장의 고백이 나온 것입니다.


38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며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이 갈라지고 이는 사랑하는 내 아들이라는 말씀이 하늘에서 들렸습니다.

 

39.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성전 휘장이 찢어진 사건과 이분은 참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로마제국 백부장의 고백이 있습니다.

40. 이것이 무엇을 의미합니까?

 

41.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만드는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신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또 다른 시작임을 선포한 것입니다.

 

42.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에 의해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길이 비로소 또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COVID-19로 인해 엄청난 재난을 겪고 있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시옵소서.

 

우리 모두 서로를 사랑하고 살리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 이 재난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생명의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옵소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신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드러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

jayooch@gmail.com

 

 

< 공지사항 >

 

다음 주 아침 묵상은 개인적인 휴식과 화상으로 진행할 욥기 성경 공부 준비를 위해 한 주나 두 주 정도 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