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일 월요일버림받는 사울 왕

 

사무엘상 16:1-3

1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

2 사무엘이 이르되 내가 어찌 갈 수 있으리이까 사울이 들으면 나를 죽이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암송아지를 끌고 가서 말하기를 내가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러 왔다 하고

3 이새를 제사에 청하라 내가 네게 행할 일을 가르치리니 내가 네게 알게 하는 자에게 나를 위하여 기름을 부을지니라

1 The LORD said to Samuel, "How long will you mourn for Saul, since I have rejected him as king over Israel? Fill your horn with oil and be on your way; I am sending you to Jesse of Bethlehem. I have chosen one of his sons to be king."

2 But Samuel said, "How can I go? Saul will hear about it and kill me." The LORD said, "Take a heifer with you and say, 'I have come to sacrifice to the LORD.'

3 Invite Jesse to the sacrifice, and I will show you what to do. You are to anoint for me the one I indicate."

 

1.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좀처럼 기세가 줄지 않는 Covid-19의 계속되는 위협으로 인해 다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입니다. 참고 인내하며 이 위기를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 오늘부터는 구약성경 사무엘상과 사무엘하 에 나오는 다윗의 생애에 관한 말씀을 묵상하려고 합니다.

 

3. 성경의 수많은 인물 중 특별히 다윗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을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 다윗이기 때문입니다.

 

4. 신약성경은 예수님에 관해서 소개하기를 다윗의 자손이란 표현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반복하여 사용합니다.

 

5. 마태복음 219절입니다.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 높여 이르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

 

6. 마가복음 1047절입니다. “나사렛 예수시란 말을 듣고 소리 질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7. 누가복음 1838절입니다. “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8. 신약성경 복음서는 예수님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표현을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을 왜 다윗의 자손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까?

 

9. 그것은 바로 다윗의 자손을 통해 메시아(그리스도)가 탄생할 것이라는 구약성경의 예언 때문이었습니다. 구약성경은 반복해서 다윗의 자손을 통해서 메시아가 탄생할 것이라는 예언했습니다.

 

10.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구원해 줄 메시아(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을 통해 탄생할 것이라 믿었습니다. 따라서 다윗의 자손이라는 고백과 표현은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메시아라는 신앙고백입니다.

 

11. 그렇다면 유대인은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메시아가 하필이면 왜 다윗의 자손으로 온다고 믿었습니까?

 

12. 유대인들이 기대하고 기다렸던 메시아는 로마제국을 물리치고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찬란했던 다윗 왕조를 다시 회복시키는 분으로 믿었습니다.

 

13. 따라서 장차 오실 메시아는 당연히 다윗의 후손이어야만 몰락해 버린 다윗 왕조를 다시 이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14. 하지만 메시아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은 다윗 왕조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회복시키기 위한 것은 다윗 왕조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었습니다.

 

15.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 가장 먼저 선포하신 말씀은 다윗 왕조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선포였습니다.

 

16. 마가복음 115절입니다.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17. 유대인들이 기대하던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메시아는 몰락한 다윗 왕조를 회복하실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는 다윗 왕조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 보내신 것입니다.

 

18. 이처럼 유대인들이 생각한 다윗의 자손이라는 의미는 복음서의 예수님이 보여주는 다윗의 자손과는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19. 앞으로 계속되는 다윗에 대한 묵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윗의 자손으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서 이루시고자 하셨던 하나님 나라에 대해 깊이 생각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법이라는 율법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통치와 다스림으로 온 세상에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기 위해 선택받은 나라였습니다.

 

21.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을 따라 살기를 원했습니다.

 

22.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보다는 눈에 보이는 왕의 통치와 다스림을 원했습니다.

 

23.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른 주변 나라들과 같이 자신들을 다스려 줄 왕을 세워달라고 끈질기게 하나님께 부탁하였습니다.

 

24. 결국, 하나님께서는 사무엘 제사장을 통해 사울을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세워 주셨습니다.

 

25. 사무엘의 기름 부음을 통해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사울은 처음에는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겸손히 나라를 다스리는 것 같았습니다.

 

26. 하지만 왕이라는 최고의 권력과 힘을 누리는 데 익숙해질수록 겸손했던 사울 왕은 점점 타락해 갔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으로 하나님과 백성들을 섬기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영광을 위해 쓰는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27. 정치 권력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돈보다도 더 강력한 힘이 정치 권력입니다. 그래서 이 힘을 바르게 사용하면 사람을 돕고 살리는 좋은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28. 하지만 이 힘을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사람을 타락하게 만들고 죽게도 만드는 가장 강력하면서도 악한 수단이 됩니다.

 

29. 이런 의미에서 지도자들은 늘 깨어서 더욱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지도자가 가진 힘은 바르게 사용하면 많은 사람을 돕는 좋은 힘이 됩니다.

 

31.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남도 다치고 죽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도 넘어지고, 타락하고, 망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32. 하나님께서 사울에게 주신 왕이라는 권력은 하나님께 위임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고 도움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33. 하지만 사울은 왕으로 살아가면 갈수록 자신의 권력을 백성들을 위해 쓰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위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34. 더는 사울의 타락을 두고 보실 수 없으셨던 하나님께서는 마침내 사무엘에게 사울 왕을 대신할 새로운 왕을 세울 것을 말씀하십니다.

 

35. 사무엘상 16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사울을 버려 이스라엘 왕이 되지 못하게 하였거늘 네가 그를 위하여 언제까지 슬퍼하겠느냐 너는 뿔에 기름을 채워 가지고 가라 내가 너를 베들레헴 사람 이새에게로 보내리니 이는 내가 그의 아들 중에서 한 왕을 보았느니라 하시는지라.”

36. 사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이라는 엄청난 힘을 바르게 사용하지 못함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힘이 오히려 자신을 무너뜨리는 도구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 버림받는 이유가 되고 말았습니다.

 

37.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하나님으로부터 통치와 다스림을 위임받은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하나님의 뜻,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38. 하나님께서 내게 주어진 것을 바르게 그리고 제대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고 해도 그것을 바르게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면 결코 그 사람을 복되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사람을 타락하게 하고 망하게 하는 것이 됩니다.

 

39.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함으로 버림받는 사건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영적 도전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생명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 COVID-19로 인해 기나긴 재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를 긍휼히 여겨주셔서 우리를 고치시고 회복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맡겨 주셨지만, 저희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잘 관리하지 못하고 그저 더 많은 탐욕을 위해 함부로 사용하였습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이번 위기를 통해 우리의 무한한 탐욕을 절제하는 능력을 배우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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