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6:14-16
14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15 사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을 번뇌하게 하온즉
16 원하건대 우리 주께서는 당신 앞에서 모시는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수금을 잘 타는 사람을 구하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왕에게 이를 때에 그가 손으로 타면 왕이 나으시리이다 하는지라
14 Now the Spirit of the LORD had departed from Saul, and an evil spirit from the LORD tormented him.
15 Saul's attendants said to him, "See, an evil spirit from God is tormenting you.
16 Let our lord command his servants here to search for someone who can play the harp. He will play when the evil spirit from God comes upon you, and you will feel better."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아침을 주셨습니다. 먼저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한날을 보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 된 사울은 전쟁에 나갈 때마다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전쟁에서 승리할 때마다 백성들에게 사울 왕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져만 갔습니다.
3. 하지만 백성들에게 인기를 받던 사울에게서 하나님의 영이 떠났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나고 악한 영이 사울을 괴롭혔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났다는 것은 사울의 영적 타락을 나타내는 메타포라 할 수 있습니다.
4. 사무엘상 16:14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그를 번뇌하게 한지라”
5. 역설적이지만 사울의 영적 타락은 블레셋과의 전쟁과 아말렉과의 전쟁에서의 엄청난 승리가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6. 사울이 비록 블레셋과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는 승리하였지만 두 번의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심지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큰 죄를 짓게 됩니다.
7. 블레셋과의 전쟁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사무엘 제사장이 드려야 할 번제를 사울 왕이 대신하여 드렸습니다.
8. 그 결과 백성들의 사기를 높여 비록 전쟁에서는 승리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는 죄를 지은 것입니다.
9. 사무엘은 사울에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를 함부로 이용한 것을 엄히 책망하였습니다.
10. 사무엘상 13:13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11. 사무엘은 왜 사울이 번제 드린 것을 책망하였습니까? 사울이 드린 번제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번제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번제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채우는 수단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12. 아말렉과의 전쟁에서는 하나님께서 사울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아말렉의 소유는 단 하나도 전리품으로 가질 수 없다고 엄중히 경고하셨습니다.
13.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한 사울 왕은 하나님께 제사를 지낸다는 명분을 앞세워 전리품을 챙겼습니다. 비록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것이지만 이것은 백성들에게서 큰 인기를 얻는 명령이었습니다.
14. 하나님께 제사를 지낸다는 명분을 이용해 백성들에게서 자신의 인기를 얻는 방법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이 사건은 사울 왕이 하나님께 버림받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15. 사무엘상 15:11 “내가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노니 그가 돌이켜서 나를 따르지 아니하며 내 명령을 행하지 아니하였음이니라 하신지라”
16. 사울은 왕으로서 하는 일마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울은 하나님께 불순종을 저질렀습니다.
17. 비록 전쟁의 결과는 좋았지만,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하나님께 불순종을 범하게 된 것입니다. 여기에 사탄의 교묘한 유혹이 있습니다.
18. 사람들 대부분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결과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결과만 좋으며 다 좋다고 여깁니다. 반대로 결과가 나쁘면 아무리 좋은 동기로 했어도 나쁜 일이 되고 맙니다.
19. 물론 결과를 무시할 수 없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결과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하려는 것은 우리가 흔하게 범하는 매우 중요한 실수 가운데 하나입니다.
20. 결과에만 집착하게 되면 일하는 과정에서 누려야 하는 기쁨이나 보람은 사라지고 남는 것은 오직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조바심만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21. 더 나아가 결과에 대한 지나친 집착과 조바심이 원칙을 지키지 못하고 부당하고 불의한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 결국,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자기 자신을 스스로 넘어뜨리게 만들고 맙니다.
22. 이것은 신앙생활도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인정 보다 사람의 인정과 칭찬에 초점을 두게 되면 어떤 일을 하게 된 동기나 과정보다 드러난 결과만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23. 결과에만 지나치게 집착하여 동기와 과정을 무시하게 되면 아무리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24. 우리말 속담 중에 도로 가든 모로 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꿩 잡는 게 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25. 무슨 뜻입니까? 세상은 원하는 결과만 얻으면 그것을 어떻게 이루었는지는 크게 상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도로 가는 것과 모로 가는 것은 분명히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26.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에만 집착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전혀 맞지 않는 생각입니다. 결과만 좋으면 그 동기나 과정은 어떠해도 좋다는 생각은 철저하게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27. 결과에 집착하는 생각은 결코 신앙적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일에 있어 결과로만 그 사람의 일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일의 결과만을 가지고 우리를 판단하시는 분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8. 세상에는 열심히 했어도, 최선을 다했어도 실패로 끝나는 일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그 일을 시작한 동기가 옳았고 그 일을 진행하는 과정도 정직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나는 일들이 우리에게 너무나 많습니다.
29. 세상은 결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에 그 결과가 나쁘면 아무리 선한 동기와 바른 과정으로 일을 했어도 그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깁니다.
30. 하나님께서 우리에게서 보시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동기와 과정입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고 해도 그 동기와 과정이 바르지 못하면 그것은 결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31. 반대로 아무리 결과가 나쁘다고 해도 동기와 과정이 선하고 바르면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이것을 믿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32. 사울은 자신에게 맡겨진 왕이라는 일을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왕이라는 자신의 권력을 지키고 백성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 자신이 원하고 백성들이 원하는 결과에만 관심을 가졌습니다.
32. 물론 눈에 보이는 결과는 그가 원했던 대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제사를 함부로 이용하고 심지어 하나님의 말씀까지 불순종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울이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게 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33. 이것은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신앙이란 사람들에게 그럴듯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삶의 과정, 어떻게 믿으며 살아야 하는 삶의 태도를 세상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인생을 창조하시고 우리가 그 인생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는 욕심 때문에 그 일을 맡기신 하나님의 뜻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옵소서.
사람에게 인정받고 자랑할만한 인생의 결과보다는 매일같이 주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존귀한 삶이 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