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6:23
23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23 Whenever the spirit from God came upon Saul, David would take his harp and play. Then relief would come to Saul; he would feel better, and the evil spirit would leave him.
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 아침을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 강하게 한날을 보낼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사람들은 대체로 처음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물어봅니다. “무슨 일을 하십니까?” 이것은 서로를 알고자 할 때 항상 묻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의 직업이나 하는 일은 그 사람의 존재를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3.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고 무슨 봉사를 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신앙이 어떠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은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살아갑니다.
4. 창세기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신 목적에 대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사람에게 다스리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5. 창세기 1:26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6. 사람에게 일이란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일은 우리를 가장 존귀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7. 하지만 동시에 스스로 하나님처럼 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매우 위험한 시험이 되기도 합니다.
8. 사람은 누구나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하고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을 망치는 매우 위험한 유혹이며 시험입니다.
9. 세상일이나 교회 일이나 결국은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인정받고 칭찬받기 위해선 단순히 일만 잘하는 것으론 부족합니다. 사람의 비위를 잘 맞추어야 합니다.
10. 하지만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데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목회하며 경험한 바에 의하면 한 번 사람의 비위를 맞추기 시작하여 이 사람 비위 맞추고 나면 저 사람이 삐집니다. 그래서 저 사람 비위 맞추면 그것 때문에, 또 다른 사람이 삐집니다.
11.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것입니다. 저 역시 사람의 비위를 맞추고 사람에게 인정을 받으려 노력하다 지쳐서 목회를 포기하고 싶은 적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12. 이런 저에게 하나님께서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너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왜 사람에게 비위 맞추려고 하냐?” 사람에게 비위 맞추지 말고 하나님께 비위 맞추라는 깨달음이었습니다.
13. 저는 이 깨달음은 얻는 날로 제 목회의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제 사역의 초점을 바꾸었습니다. 물론 목회가 사람을 섬기는 일이지만 사람에게 비위 맞추지 않고 하나님의 비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14. 목사로서 저는 자유교회 성도님들을 사랑하지만 그렇다고 교인들 비위 맞추는 목회는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자유교회를 목회하는 저의 솔직한 심정입니다.
15. 목사가 내 편 들어주지 않는다고 섭섭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목사가 내 비위 맞춰주지 않는다고 삐지지도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단지 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은 우리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더 유익한 것이라 믿습니다.
16. 누구나 일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일을 잘하거나, 좋은 일을 할 때 자신이 정말 신과 같은 존재가 된 것인 양 착각합니다.
17. 특별히 일이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잘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을 때 더더욱 이런 착각에 빠지기 쉽습니다.
18. 사람들의 칭찬과 자기도취는 급기야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게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 일이 주는 유혹입니다.
19. 좋은 지위나 일을 맡았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일을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목사의 직분이나 목사가 하는 목회가 분명히 선하고 좋은 것입니다.
20. 하지만 목사의 지위나 목회가 목사의 옳음을 저절로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교회의 모든 직분도 마찬가지입니다.
21. 사울은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라는 좋은 지위와 일을 맡았습니다. 처음에 그는 성공적으로 자신이 맡은 지위와 일을 수행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2.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울 왕은 하나님의 일을 자신을 위한 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사울의 영혼을 황폐하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23. 사울은 좋은 일을 하는 와중에 죄를 지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수행하는 와중에 그만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의 신분에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24. 우리의 직업은 중요합니다. 우리의 일은 중요합니다. 우리의 사역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일 그 자체만으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완벽하게 이루는 경우는 절대로 없습니다.
25.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또는 어떤 일을 하느냐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맡았던지, 내가 맡은 일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6. 일에 대하여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자기를 들어내기 위해 사람의 일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27. 다른 한 종류의 사람은 지극히 세속적인 세상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을 드러내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28. 왕으로서 하나님의 백성을 통치하는 사울의 일은 분명 권위 있고 훌륭해 보이는 하나님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울은 그 일을 자신을 드러내는 일로 삼았습니다.
29. 반면에 기름 부음 받은 다윗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사람들이 하찮게 여기는 궁중 악사라는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궁중 악사의 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냈습니다.
30. 사무엘상 16:23 하나님의 부리신 악신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취하여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신은 그에게서 떠나더라
31. 이것은 주목해야 할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대단해 보이는 왕이라는 지위와 중요해 보이는 왕의 일을 하는 사울은 악신에 의해 조롱당하고 있습니다.
32. 하지만 하찮게 보이는 궁중 악사의 일을 하는 다윗은 오히려, 사울 왕을 괴롭히는 악신을 다스리고 쫓아내었습니다.
33. 목사만 그리고 교회의 일만 하나님의 일이 아닙니다. 세상이 아무리 하찮게 여겨지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일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낼 수 있다면,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일입니다.
34. 우리의 직업과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평범해 보이는 세상의 일, 사람의 일을 가지고도 하나님의 일로 만드는 것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 되어야 하고 우리의 능력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창조주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세상을 우리에게 맡기시고 우리에게 섬김의 방식을 통해 세상을 다스리게 하셨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곧 세상을 다스리는 일임을 알게 하시어 우리가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하심, 하나님의 다스림을 세상에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