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5일 금요일골리앗과 싸우는 사울의 방식

 

사무엘상 17:38-40

38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39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40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38 Then Saul dressed David in his own tunic. He put a coat of armor on him and a bronze helmet on his head.

39 David fastened on his sword over the tunic and tried walking around, because he was not used to them. "I cannot go in these," he said to Saul, "because I am not used to them." So he took them off.

40 Then he took his staff in his hand, chose five smooth stones from the stream, put them in the pouch of his shepherd's bag and, with his sling in his hand, approached the Philistine.

 

 

1. 금요일 아침입니다. 이 힘든 시기에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어 한 주를 잘 마무리 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사울 왕의 강력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년 다윗은 골리앗과 맞대결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더는 다윗을 말릴 수 없음을 알고는 골리앗과의 맞대결을 허락합니다.

 

3. 어쩔 수 없이 골리앗과의 맞대결을 허락한 사울 왕은 다윗에게 자신이 입던 군복과 놋 투구, 그리고 갑옷을 입게 합니다.

 

4. 사울 왕이 다윗에게 입게 한 갑옷과 투구 그리고 칼은 이스라엘 군대에서 사울 왕과 그의 아들 요나단 밖에는 없는 아주 값지고 귀한 것이었습니다.

 

5. 사무엘상 17:38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6. 하지만 사울이 건네준 갑옷과 놋 투구를 입어본 다윗은 그 즉시로 벗어버립니다. 소년 다윗의 몸에는 사울 왕의 갑옷과 놋 투구가 잘 맞지 않아 불편하였기 때문입니다.

 

7. 사무엘상 17:39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8. 다윗은 사울이 준 갑옷을 벗고는 평상시 입던 옷을 입습니다. 왕이 준 날이 선 칼 대신 양을 칠 때 쓰던 막대기를 손에 듭니다.

 

9. 그리고 시냇가에 가서는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목동들이 쓰는 가죽 주머니에 넣습니다. 물매를 들고는 블레셋 거인 골리앗과 싸우러 나갑니다.

 

10. 이 장면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과 교훈을 주는 장면입니다.

 

11. 사울 왕은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과 칼을 주어 골리앗과 싸우게 했습니다. 사울 왕은 도대체 왜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을 입고 자신의 칼을 가지고 골리앗과 싸우게 하려고 했을까요?

 

12. 일부의 주장에는 사울 왕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마치 자신이 골리앗과 맞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였다고 주장합니다.

 

13. 하지만 이런 의도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울은 소년 다윗이 거인 골리앗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14. 그렇다면 도대체 사울은 왜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과 칼을 가지고 골리앗과 싸우라고 했을까요?

 

15. 사울은 골리앗을 앞장세운 블레셋의 방식을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16. 사울은 블레셋이 앞장세운 골리앗의 거대한 키와 덩치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입고 있는 57kg나 되는 갑옷과 그가 어깨에 메고 있는 칼과 손에 들고 있는 어마어마한 창을 두려워했습니다.

 

17. 블레셋이 앞장세운 골리앗의 엄청난 키와 엄청난 무기로 무장한 골리앗을 두려워한 사울은 블레셋의 방식, 골리앗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18. 골리앗과 맞서는 다윗에게 골리앗과 비슷한 무기로 무장을 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입고 있던 갑옷과 놋 투구 그리고 자신이 들던 칼을 다윗에게 주고는 이것을 가지고 골리앗과 맞서 싸우라고 한 것입니다.

 

19. 이것이 바로 두려움에 빠진 사람의 모습입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은 남을 모방하며 따라 한다는 것입니다. 특별히 두려움의 대상을 모방하고 그대로 따라 하려고 합니다.

 

20. 이것은 단지 사울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오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21. 세상은 늘 골리앗과 같이 무섭고 두려운 곳입니다. 골리앗과 같은 세상에서 먹고 산다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골리앗과 같은 세상에서 출세하고 성공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22. 그 결과 사람들 대부분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갑니까? 세상이 요구하는 대로 살아갑니다. 남들 하는 대로 살아갑니다.

 

23. 남들이 좋다고 하면, 남들이 성공했다고 하면, 남들이 돈 좀 벌었다고 하면 이게 옳은 방법인지 잘못된 방법인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24. 일단은 무조건 따라 하려고 합니다. 남들이 입는 것, 남들이 타는 것, 남들이 사는 것을 흉내 내고 따라 합니다. 그러면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5. 교회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곳이 교회여야 합니다. 세상에는 세상 식이 있다면 교회에는 신앙의 방식이 있음을 세상에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26. 하지만 세상이 너무 크고 무섭다 보니까 세상에서 살아남으려고 교회가 세상 방식을 따라갑니다. 교회가 세상 방식을 모방하고 흉내 냅니다.

 

27. 세상은 돈 가진 사람이, 권력을 가진 사람이, 출세하고 성공한 사람이 대접받고 인정받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세상을 주도하고 지배합니다.

 

28. 교회는 이런 세상과는 달라야 합니다. 세상이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 실패한 사람을 대접해 주고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29. 그래야 교회가 교회다워지는 것입니다. 그래야 교회가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그렇지 않습니다.

 

30. 세상에서 대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교회에서도 대접받고 인정받습니다. 세상에서 큰소리치는 사람이 교회에서도 큰소리칩니다.

 

31. 심지어 교회는 세상을 바꾸기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인들이 세상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교인들이 세상에서 더 큰 성공과 더 많은 돈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 결과 교인들은 세상에서 상당한 분야의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32. 기독교인들이 다른 종교인이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세상에서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출세했으니 한국교회가 세상을 이전보다 더 깨끗하고 투명하고 정직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했을까요?

 

33.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 사회를 건강하게 바꾸는 데 실패했습니다. 실패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교회는 갈수록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34.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까? 교회는 세상과 달라야 하는데 한국교회는 세상과 다른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세상보다 더 세상 방식을 따라 했기 때문입니다.

 

35. 사울이 거인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는 다윗에게 자신의 갑옷과 투구와 칼로 무장시키려 한 것은, 거인 골리앗을 앞장세운 블레셋의 방식을 따라 하려고 한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골리앗과 싸워서는 백전백패입니다.

 

36. 이것은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골리앗과 같은 세상을 바꾸고 변화시키고 이기기 위해선 세상과는 다른 것을 추구해야 합니다. 세상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세상과는 다른 삶을 살아갈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만이 세상과의 영적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보이지 않으시는 하나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와 동행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 한날을 믿음으로 살게 하옵소서. 세상에서 두 발을 딛고 살면서도 세상의 가치와는 다른 것을 추구하며 살게 하시고 세상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살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