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6-9
6 제사장이 그 거룩한 떡을 주었으니 거기는 진설병 곧 여호와 앞에서 물려 낸 떡밖에 없었음이라 이 떡은 더운 떡을 드리는 날에 물려 낸 것이더라
7 그 날에 사울의 신하 한 사람이 여호와 앞에 머물러 있었는데 그는 도엑이라 이름하는 에돔 사람이요 사울의 목자장이었더라
8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이르되 여기 당신의 수중에 창이나 칼이 없나이까 왕의 일이 급하므로 내가 내 칼과 무기를 가지지 못하였나이다 하니
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6 So the priest gave him the consecrated bread, since there was no bread there except the bread of the Presence that had been removed from before the LORD and replaced by hot bread on the day it was taken away.
7 Now one of Saul's servants was there that day, detained before the LORD; he was Doeg the Edomite, Saul's head shepherd.
8 David asked Ahimelech, "Don't you have a spear or a sword here? I haven't brought my sword or any other weapon, because the king's business was urgent."
9 The priest replied, "The sword of Goliath the Philistine, whom you killed in the Valley of Elah, is here; it is wrapped in a cloth behind the ephod. If you want it, take it; there is no sword here but that one." David said, "There is none like it; give it to me."
1.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지키며 보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다윗은 계속되는 사울의 살해위협을 피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작스럽게 도망하게 되었습니다.
3. 먹을 식량도 자신을 지킬 무기도 없이 급하게 도망하게 된 다윗이 제일 먼저 간 곳은 성소가 있는 놉이었습니다.
4. 사울 왕이라는 세상의 권세와 권력이 자기를 미워하고 죽이려 할 때 다윗이 도망할 수 있는 유일한 피난처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5. 급하게 도망하느라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다윗은 성소가 있는 놉까지 오는 동안 며칠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하였습니다.
6. 며칠을 굶주린 다윗은 성소에 도착하자마자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먹을 것을 구합니다.
7. 하지만 제사장 아히멜렉은 먹을 것을 구하는 다윗에게 마땅히 줄 만한 먹을 것이 없었습니다. 제사장 아히멜렉이 가지고 있는 먹을 것이라고는 제단에서 막 내려온 진설병이라 불리는 거룩한 빵만 있었습니다.
8. 진설병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빵 열두 덩어리를 만들어 성소의 제단에 차려 놓는 것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안식일이 시작될 때마다 일주일 동안 제단에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9. 제사장들은 안식일마다 새로 구운 빵을 성소의 제단에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성소 제단에 올려졌던 빵은 오직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10. 진설병은 거룩한 빵이라고 해서 아무나 먹을 수 없고 오직 제사장만 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하나님께 드려진 것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11. 제단에 올려졌던 진설병은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해서 아무나 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아무나 먹을 수도 없는 거룩한 빵이었습니다.
11. 다윗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굶주린 다윗은 제사장에 아히멜렉에게 거룩한 빵이라고 불리는 진설병이라도 달라고 거듭 간청합니다.
12. 다윗의 거듭된 간청에 누구보다 종교 규례를 엄격히 지켜야 하는 제사장 아히멜렉이 굶주린 다윗에게 제사장만 먹도록 규정한 진설병을 내어줍니다.
13. 이 사건은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심지어 이 문제는 성소와 성전의 시대를 끝내고 교회의 시대를 사는 지금 우리에게도 그리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14. 제사장이 내어준 진설병으로 당장 배고픔을 해결한 다윗은 한술 더 무기를 내어 달라고 요청합니다.
15. 성소에 있었던 유일한 무기라고는 다윗이 수년 전 엘라 골짜기 전투에서 골리앗을 죽이고 그가 사용했던 칼을 가져다 하나님께 드린 골리앗의 칼이 있었습니다.
16. 성소에 있던 골리앗의 칼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찬양하고 기억하기 위해 하나님께 드려진 전리품이었습니다.
17 하나님께 드려진 칼을 다윗은 망설이지 않고 달라고 하였고 아히멜렉은 그 칼을 다윗에게 줍니다.
18. 사무엘상21:9 제사장이 이르되 네가 엘라 골짜기에서 죽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이 보자기에 싸여 에봇 뒤에 있으니 네가 그것을 가지려거든 가지라 여기는 그것밖에 다른 것이 없느니라 하는지라 다윗이 이르되 그같은 것이 또 없나니 내게 주소서 하더라
19. 그 누구보다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었던 다윗이 제사장만 먹을 수 있는 거룩한 빵을 달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을 달라고 합니다.
20. 그리고 제사장 아히멜렉은 거룩한 빵과 하나님께 드려진 헌물을 다윗에게 건네줍니다.
21.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습니까?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다윗과 제사장 아히멜렉이 이렇게 한 것일까요?
22. 다윗이나 제사장 아히멜렉 모두 하나님의 율법을 규정이나 기록된 문자로만 이해하지 않고 정신으로 이해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23. 다시 말해 다윗이나 제사장 아히멜렉은 율법의 규정이나 기록된 문자보다는 거기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이 모든 일이 가능하였던 사건입니다.
24.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 대한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는 사건입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란 종교의식이나 규정보다 하나님의 마음과 뜻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25. 하나님께서 임재 하신다는 성소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빵을 달라는 다윗이나 그 빵을 주는 아히멜렉의 모습에서 율법의 규정을 뛰어넘는 영적 자유를 발견하게 됩니다.
26. 물론 종교적 규정이나 형식을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자유가 아니라 방종입니다. 무질서이며 무례함입니다.
27. 하지만 반대로 종교적 규정이나 형식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거나 무시하면서까지 종교적 규정이나 형식을 지키려는 것 역시 절대로 제대로 된 신앙이랄 할 수 없습니다.
28. 진설병은 제사장만 먹을 수 있도록 제한된 떡입니다. 왜 이런 규정이 생겼을까요?
29. 하나님께 드려진 것을 용도가 끝났다고 함부로 버리거나 아무렇게나 다루지 말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30. 따라서 제단에서 내려온 진설병이라 할지라도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라 여겨 함부로 다루지 않고 귀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31. 그렇지만 종교 규정 때문에 며칠을 굶주린 사람의 배고픔을 외면하고 무시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종교 규정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32. 종교적인 형식이나 관습 또는 전통을 무시하자는 것이 절대로 아닙니다. 이런 것들이 무너지면 교회는 거룩함이나 경건함이 없는 세상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곳이 맙니다.
33. 하지만 반대로 종교적인 형식이나 관습, 전통에 얽매여 마땅히 해야 할 바를 하지 못한다면 결국 죽은 신앙이 되고 맙니다.
34. 정말 중요한 것은 종교적 형식이나 규정을 통해 이루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뜻과 마음을 알고 실천하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거룩하게 하는 바른 믿음이라 생각합니다.
35. 예수님께서는 진리를 알면 진리 안에서 우리가 참 자유를 누린다고 가르치셨습니다.
36. 요한복음 8:32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37. 다윗이나 아히멜렉은 종교적 규정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과 정신에 믿음의 초점을 두었습니다.
38. 그랬기에 다윗은 성소에서 거룩한 빵을 달라고 할 수 있었고, 제사장 아히멜렉은 굶주린 다윗에게 거룩한 빵이라고 하는 진설병을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39. 눈에 보이는 형식과 제도를 무시하지 않으면서도 형식과 제도 안에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 이것이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신앙에서 반드시 나타나는 영성입니다.
【오늘의 기도】
참 자유를 주시는 하나님, 하나님을 믿는 우리의 믿음이 종교 규정과 형식에 속박당하고 얽매이는 신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종교 규정과 형식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누리며 신앙생활 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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