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9-10, 18-19
9 그 때에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의 신하 중에 섰더니 대답하여 이르되 이새의 아들이 놉에 와서 아히둡의 아들 아히멜렉에게 이른 것을 내가 보았는데
10 아히멜렉이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묻고 그에게 음식도 주고 블레셋 사람 골리앗의 칼도 주더이다
18 왕이 도엑에게 이르되 너는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죽이라 하매 에돔 사람 도엑이 돌아가서 제사장들을 쳐서 그 날에 세마포 에봇 입은 자 팔십오 명을 죽였고
19 제사장들의 성읍 놉의 남녀와 아이들과 젖 먹는 자들과 소와 나귀와 양을 칼로 쳤더라
9 But Doeg the Edomite, who was standing with Saul's officials, said, "I saw the son of Jesse come to Ahimelech son of Ahitub at Nob.
10 Ahimelech inquired of the LORD for him; he also gave him provisions and the sword of Goliath the Philistine." How much more so today!"
18 The king then ordered Doeg, "You turn and strike down the priests." So Doeg the Edomite turned and struck them down. That day he killed eighty-five men who wore the linen ephod.
19 He also put to the sword Nob, the town of the priests, with its men and women, its children and infants, and its cattle, donkeys and sheep.
1. 월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교회에는 두 부류의 교인이 있습니다. 하나는 교회를 다닐수록 자신의 신앙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아진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입니다.
3. 다른 하나는 교회를 다닐수록 자신의 신앙 때문에 이전보다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진다고 여기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4.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할 수 없는 것만 많아지는 사람은 신앙이 주는 기쁨과 은혜를 누리며 신앙생활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늘 힘들고 버겁습니다.
5. 반대로 신앙생활을 하면 할수록 할 수 있는 것이 점점 더 많아지는 사람은 신앙 때문에 기쁨과 감사가 넘쳐납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하는 것이 늘 즐겁고 기쁩니다.
6. 율법의 형식과 규정에만 얽매이면 할 수 있는 일보다는 할 수 없는 일만 많아집니다. 하지만 율법을 주신 하나님의 뜻과 마음에 초점을 두면 율법 안에서도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7. 다윗과 아히멜렉이 보여준 영성이 율법의 형식과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의 영성이라고 한다면, 사울의 목자장이었던 도엑이 보여준 영성은 율법과 형식에 집착하는 외식의 신앙이었습니다.
8.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져야 합니다. 예전에는 생각도 못 하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일들을 할 수 있고, 또 하려는 마음이 생겨나는 사람이 제대로 된 신앙의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9. 성경은 다윗과 도엑의 상반되는 모습을 통해 신앙을 통해 경험되고 나타나야 하는 거룩함에 대해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10. 다윗과 도엑이 찾았던 놉이라는 지역에 있었던 성소는 분명 세상과는 구별되는 거룩한 장소였습니다.
11. 하지만 성소가 거룩한 이유는 놉이라는 땅이 거룩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제사장들이 있기에 거룩한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 법궤가 있기에 성소가 거룩한 것도 아닙니다.
12. 성소가 거룩한 유일한 이유는 오로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임재 하시는 성소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하기 때문에 성소가 거룩한 곳이 된 것입니다.
13. 세상의 평범한 재료를 가지고 죄인인 사람이 지은 성소가 거룩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있다면 거기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14. 성경은 반복하여 말씀하길 우리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에 우리 역시 거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15. 베드로전서 1:16 기록하였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
16. 그럼 탐욕스러운 우리가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습니까?
17. 우리가 거룩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임재하실 때 성소가 거룩해지는 것처럼, 우리 마음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 임재 하실 때, 우리는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18. 거룩해 보이는 예배나 성찬 또는 종교 예식 같은 것으로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배나 성찬 또는 종교 예식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이 임할 때에만 우리가 거룩해지는 것입니다.
19. 더 나아가 거룩함에 대해 생각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사람의 거룩함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20.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전지전능하심으로 나타나는 거룩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고 우주의 창조주가 되시기에 세상과는 완전히 구별되는 거룩하심입니다.
21. 반면에 연약한 사람의 거룩함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입니다.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사람이 보일 수 있는 거룩은 오직 정직밖에는 없습니다.
22. 많은 사람이 교회에서 거룩해 보이는 종교 행위를 통해 스스로 거룩하다는 착각에 사로잡힙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자신을 보며 자신의 죄는 감추어 버리고 스스로 거룩한 줄 오해하고 착각합니다.
23. 하지만 교회는 우리의 죄를 감추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죄가 낱낱이 드러나는 곳입니다. 물론 사람에게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것입니다.
24.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거룩함이나 경건은 우리가 탐욕스런 죄인이라는 것을 철저하게 깨닫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역설적인 사람의 거룩이며 경건입니다.
25. 다윗은 이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성소에서 행하는 종교 행위를 통해 자신을 정당화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자신을 거룩한 사람으로 포장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26. 다윗은 정직하고 연약한 자신의 모습 그대로 하나님 앞에 서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에 대한 성경의 기록은 여호와 앞에서 정직하였던 다윗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7. 역대상 29:17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 내가 아나이다.
28. 구약성경 열왕기에는 총 42명의 이스라엘과 유다의 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왕에 대한 평가의 기준은 늘 다윗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평가 기준은 하나님 앞에서의 정직함이었습니다.
29. 우리의 머리털까지 세시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영성은 하나님 앞에서의 솔직함, 정직함임을 성경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30. 초라한 몰골로 성소를 찾아서는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며 거룩한 빵과 거룩한 성물을 달라고 조르는 대단히 불경스러워 보이는 다윗의 삶 속에서 오히려 거룩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는 경건한 모습을 보게 됩니다.
31. 반면에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도엑의 삶에서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모습을 도무지 발견할 수 없습니다.
32. 사람을 의식한 거룩함이나 경건함은 사람에게는 인정받을지 모르지만 절대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갖지 못합니다.
33. 도엑에게 성소와 종교 예식들은 그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34. 도엑이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며 거룩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고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그저 성소에서 얻는 정보를 이용해 자신이 출세할 기회로만 여겼습니다.
35.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설 때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36. 하지만 하나님을 이용하여, 교회를 이용하여 자기를 감추고 포장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 악하고 나쁜 사람이 될 것입니다.
37. 교회는 우리를 포장하고 감추는 곳이 아니라 우리의 연약함을 솔직히 드러내는 곳입니다.
38. 그래서 상처받은 영혼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거룩한 곳 그곳이 바로 교회에서 일어나야 하는 거룩한 사건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것은 사람에게 보이는 거룩한 종교 행위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연약하고 솔직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서서 하나님의 임재를 구할 때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