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일 수요일미친 척하는 다윗

 

사무엘상 21:10-15

10 그 날에 다윗이 사울을 두려워하여 일어나 도망하여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니

11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12 다윗이 이 말을 그의 마음에 두고 가드 왕 아기스를 심히 두려워하여

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14 아기스가 그의 신하에게 이르되 너희도 보거니와 이 사람이 미치광이로다 어찌하여 그를 내게로 데려왔느냐

15 내게 미치광이가 부족하여서 너희가 이 자를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이 자가 어찌 내 집에 들어오겠느냐 하니라

10 That day David fled from Saul and went to Achish king of Gath.

11 But the servants of Achish said to him, "Isn't this David, the king of the land? Isn't he the one they sing about in their dances: "'Saul has slain his thousands, and David his tens of thousands'?"

12 David took these words to heart and was very much afraid of Achish king of Gath.

13 So he pretended to be insane in their presence; and while he was in their hands he acted like a madman, making marks on the doors of the gate and letting saliva run down his beard.

14 Achish said to his servants, "Look at the man! He is insane! Why bring him to me?

15 Am I so short of madmen that you have to bring this fellow here to carry on like this in front of me? Must this man come into my house?"

 

 

1. 먼저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과 시위가 폭력과 약탈 방화라는 잘못된 길로 가지 않고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2. 사울 왕의 살해위협을 피해 급하게 도망친 다윗은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피난처는 하나님께서 계신다고 믿었던 성소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3. 성소로 도망친 다윗은 그곳에서 하나님께 드려진 거룩한 빵을 얻어 굶주린 몸을 회복합니다. 그리고 거친 세상에서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무기를 얻고서 성소를 떠납니다.

 

4. 자신이 성소로 도망했다는 사실이 사울에게 알려지면 사울이 군대를 동원해서 성소로 자신을 잡으러 올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5. 유일한 피난처였던 성소를 떠난 다윗에게는 이스라엘 땅 그 어디에도 사울 왕을 피해 도망칠 곳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6. 더는 이스라엘에서 도망칠 곳이 없었던 다윗은 어쩔 수 없이 도망친 곳은 가드라는 지역이었습니다.

 

7. 가드는 블레셋의 연합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일찍이 다윗이 싸워 이겼던 거인 골리앗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8. 사무엘상17:4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싸움을 돋우는 자가 왔는데 그의 이름은 골리앗이요 가드 사람이라

 

9. 가드는 이스라엘 땅과 경계를 둔 블레셋 도시 가운데 하나로, 성소가 있던 놉이라는 지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있었던 도시였습니다.

 

10. 다윗은 왜 하필 블레셋 가드 땅으로 도망쳤습니까? 여기에는 다윗의 치밀한 계산이 있었습니다.


11. 이스라엘과 블레셋은 끊임없이 전쟁을 치르는 원수 사이였기에 아무리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고 해도 블레셋 가드에까지는 쫓아올 수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12. 게다가 자신은 이스라엘의 왕 사울에게 쫓기는 신세이니 이스라엘을 원수처럼 여기는 블레셋 가드 왕이 자신을 도와줄 것이라 여겼습니다.

 

13. 하지만 이러한 다윗의 계산은 반만 맞고 반은 틀렸습니다.

 

14. 다윗의 예상대로 사울 왕은 블레셋 가드 땅으로 도망친 자신을 쫓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블레셋 가드와 아기스는 다윗을 환영하지도 도와주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15. 가드를 다스리는 아기스 왕의 신하들은 자신들의 도시로 망명한 다윗을 보고는 그가 이스라엘의 실질적인 왕이라 고발합니다.


16. 이스라엘 사람들은 노래하기를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노래를 부르며 장차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려고 한다고 여긴 것입니다.

 

17. 다윗은 여인들이 부른 이 노래 때문에 사울에게 미움을 받고 쫓겨났는데 블레셋 가드 땅에서도 이 노래 때문에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18. 사무엘상21:11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에게 말하되 이는 그 땅의 왕 다윗이 아니니이까 무리가 춤추며 이 사람의 일을 노래하여 이르되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한지라

 

19. 아기스의 신하들은 당장이라도 이스라엘의 영웅 다윗을 죽여 골리앗의 복수를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20.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가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그가 심히 두려워졌습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다윗은 절박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갑자기 자신의 행동을 바꿉니다.

 

21. 다윗은 아기스 왕 앞에서 미친 사람 흉내를 내었습니다. 대문에다 이상한 글로 낙서를 하고 자기 수염에는 침을 흘리며 이상한 소리를 내었습니다.

 

22. 사무엘상21:13 그들 앞에서 그의 행동을 변하여 미친 체하고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리매

 

23. 다윗의 미친 흉내에 아기스 왕과 신하들 모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그래서 골리앗의 원수였던 다윗을 죽이지 않고 그냥 내쫓아 버렸습니다.

 

24. 당시 사람들은 미친 사람은 악령이 들었기 때문이라 여겼습니다. 그리고 미친 사람을 죽이면 그 악령이 그 사람을 죽인 사람에게 들어간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미친 다윗을 죽이지 못하고 그냥 쫓아낸 것입니다.

 

25. 그렇다면 다윗은 어떻게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속이는 완벽한 미친 흉내를 낼 수 있었던 것일까요?

 

26. 다윗이 악령이 든 미친 흉내를 완벽하게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악령이 들어 갑자기 행동을 바꾸는 미친 사람을 가까이서 자주 보았기 때문입니다.

 

27. 다윗이 가까이서 자주 보았던 악령이 들어 갑자기 돌변하였던 사람이 누구였습니까? 그는 바로, 사울 왕이었습니다.

 

28. 사울 왕은 악한 영에 사로잡혀 갑자기 미친 짓을 했고 이런 사울 왕을 악기를 연주하며 치료해 주었던 사람이 바로 다윗이었습니다.

 

29. 사무엘상16:23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이를 때에 다윗이 수금을 들고 와서 손으로 탄즉 사울이 상쾌하여 낫고 악령이 그에게서 떠나더라

 

30. 다윗은 사울 왕이 악령에 사로잡힐 때마다 악기를 연주하며 사울 왕을 치료해야 했습니다. 아무리 왕이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돌변하여 미쳐 버리는 사람을 돌본다는 것이 그리 내키는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31. 어쩌면 악령에 사로잡혀서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울 왕을 볼 때마다 다윗은 자신이 왜 이런 일을 해야 하나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32. 하지만 다윗이 블레셋 가드 아기스 왕 앞에서 갑자기 완벽한 미친 척을 해서 자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악령에 사로잡혀 갑자기 미쳐 버리는 사울을 위해 악기를 연주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3. 성경이 굳이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척을 해서 살아난 이야기를 자세하게 기록한 이유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입니다.

 

34. 하나님께서는 장차 다윗에게 닥칠 위기의 때를 위해, 다윗에게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을 돌보게 한 것입니다.

 

35. 저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자기의 생각이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힘든 일이나 어려운 일을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36. 그때마다 우리는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속상해하며 심지어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37. 하지만 당장은 내 인생에 없었으면 하는 일들이지만 잘 참고 견디고 인내하면 언젠가는 내게 반드시 꼭 필요하고 유익한 일이 되기도 합니다.

 

38. 살면서 겪어야 했던 불행한 경험이나 불필요하다고 여겼던 경험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하거나 절박한 순간에 우리를 살리는 능력이 되기도 합니다.

 

39. 일찍이 다윗이 참고 견디며 감당해야 했던 불쾌한 경험이 죽을 위기에서 자신을 구하는 놀라운 경험이 되게 했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며 은혜입니다.


40. 내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했던 힘들고 고통스러운 경험이 나를 괴롭히는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나를 살리는 경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서 나타나야 하는 믿음의 능력입니다.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다윗이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을 위해 악기를 연주할 때는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몰랐지만, 결정적인 위기의 순간에 자신을 살리는 능력이 되게 하셨던 것처럼 동일한 은혜와 능력이 우리의 신앙의 여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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