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1:3-5
3 다윗은 거기에서 모압의 미스바로 가서 모압 왕에게 간청하였다. "내가 해야 할일이 무엇인가를 하나님이 나에게 알려 주실 때까지, 나의 부모가 이곳으로 들어와 임금님과 함께 머물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4 그리하여 다윗은 자기의 부모를 모압 왕에게 부탁하였다. 다윗이 산성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다윗의 부모는 모압 왕과 함께 살았다.
5 그 때에 갓이라는 예언자가 다윗에게, 그 산성에 머물러 있지 말고 어서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재촉하였다. 그래서 다윗은 그곳을 떠나서, 헤렛 숲으로 들어갔다.
3 From there David went to Mizpah in Moab and said to the king of Moab, "Would you let my father and mother come and stay with you until I learn what God will do for me?"
4 So he left them with the king of Moab, and they stayed with him as long as David was in the stronghold.
5 But the prophet Gad said to David, "Do not stay in the stronghold. Go into the land of Judah." So David left and went to the forest of Hereth.
1.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과 시위와 함께 여러 곳에서 폭력과 약탈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의 부당한 희생자,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함께 기도했으면 합니다.
2. 다윗은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하려고 블레셋 가드 땅으로 도망쳤습니다. 다윗의 생각에 블레셋으로 도망치면 더는 사울이 쫓아올 수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3. 다윗의 생각대로 사울 왕은 블레셋으로 도망친 다윗을 더는 추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블레셋 가드 땅으로 도망친 다윗은 거기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만나게 됩니다.
4. 이스라엘 땅 어디에도, 블레셋 땅 어디에도 자신이 안전한 곳은 없다고 여긴 다윗은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경계지역인 아둘람으로 도망쳤습니다.
5. 다윗이 이스라엘과 블레셋의 경계지역인 아둘람으로 피신한 이유는 이스라엘과 블레셋 모두의 추격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6. 이스라엘과 블레셋 경계지역인 아둘람으로 피신한 다윗은 그제야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하나님께 묻기 시작합니다.
7. 사무엘상22:3(새번역) 다윗은 거기에서 모압의 미스바로 가서 모압 왕에게 간청하였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하나님이 나에게 알려 주실 때까지, 나의 부모가 이곳으로 들어와 임금님과 함께 머물도록 허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8. 지금까지 다윗은 성소로, 블레셋 가드로, 아둘람으로 도망을 다니며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단 한 번도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매번 자기의 생각과 계산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9. 하지만 자신의 주변에 모여든 사백여 명의 환난 당한 자, 빚진 자, 마음이 원통한 자들을 데리고 무작정 도망만 다닐 수는 없었습니다.
10. 다윗은 자신의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을 보면서 비로소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을 자신에게 보내신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무엇을 하기를 원하는지를 알기를 원했습니다.
11.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려는 노력이며, 신앙을 통해 깨달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본질입니다.
12. 따라서 기독교인이라면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과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역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13. 하지만 여기엔 매우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목사나 교인마다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교인마다 다르고, 목사마다 다르고, 교회와 교단마다 다른 경우가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14. 심지어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들이 자신의 잘못된 주장이나 잘못된 신앙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합리화하기 위해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15. 만약 목사마다 서로 다른 주장이나 성경 해석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한다면 어느 것이 정말 하나님의 뜻인지를 분별해야 하는 책임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16. 그것은 바로 여러분 자신에게 있습니다. 자신은 성경도 읽지 않고 기도도 하지 않고는 무조건 목사나 선교단체 지도자들의 주장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것은 신앙이 좋은 것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직무유기이며 책임회피입니다.
17. 물론 어떤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서 또는 성경 해석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분명하게 구별하고 분별해 내는 것은 어렵습니다.
18. 하지만 어떤 목사나 지도자가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이용하고 있는지는 조금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 누구나 쉽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
19.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누가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이용하고 있는지,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사용하는 것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0. 하나님의 뜻에 관하여 목사나 교인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극단적인 두 주장이 있습니다.
21. 하나는 아무 일에나 무조건 하나님의 뜻을 가져다 붙여서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22. 다른 하나는 인간은 절대로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23. 생각보다 많은 목사나 교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함부로 남발합니다.
24. 이런 사람들은 자연재해도 하나님의 뜻이고, 인간의 실수로 인해 벌어진 재앙도 하나님의 뜻이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합니다.
25. 과연 이런 식으로 우리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것이 좋은 믿음의 자세일까요? 제대로 된 믿음일까요?
26.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일을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이 좋은 것이 아닙니다.
27. 사람의 감당해 할 의무와 책임까지도 하나님의 책임으로 미루는 책임회피입니다.
28.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가 아닙니다.
29.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심지어 하나님께 죄를 범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욕심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세상 나라입니다.
30.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해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는 주장은 얼핏 들으면 하나님에 대한 대단한 믿음을 가진 사람처럼 보입니다.
31. 하지만 이런 식으로 모든 일에 하나님의 뜻을 가져다 붙이는 것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대한 책임을 하나님께 전가해 버리는 책임회피와 자기합리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32. 이와는 반대로 사람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을 절대로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목사나 교인도 있습니다.
33. 물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뜻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34. 그런데도 하나님의 뜻을 사람이 절대로 알 수 없다고 하는 것 역시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께 전가하려는 변명이며 핑계입니다.
36. 무조건 모든 것을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처럼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절대로 알 수 없다는 것 역시 자신의 져야 할 책임을 하나님께 떠넘기려는 책임 전가이며 책임회피입니다.
37.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찾고 기다리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갓을 보내어 다윗이 할 일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38. 사무엘상22:5 선지자 갓이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이 요새에 있지 말고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 다윗이 떠나 헤렛 수풀에 이르니라
39.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 갓은 다윗에게 안전한 아둘람 요새를 떠나 유다 땅으로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40.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다윗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을 떠나 있는 것이 옳지 않다고 합니다.
41. 사백 명이나 되는 사람을 돌보아야 하는 다윗으로서는 요새와 같았던 아둘람 굴을 버리고 헤렛 숲으로 옮기는 것은 좀처럼 순종하기 어려운 하나님의 뜻이며 명령이었습니다.
42. 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찾고 순종하기로 작심한 다윗은 선지자를 통해 주신 하나님의 뜻과 명령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안전한 아둘람 요새를 버리고 유다 땅으로 돌아옵니다.
43. 하나님 말씀에 대한 즉각적인 순종으로 다윗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갑니다.
44. 이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삶에 하나님의 뜻이 나타나길 원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길 원한다면 하나님 말씀에 대한 즉각적인 순종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 우리가 가장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길은 우리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것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날마다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살게 하옵시고 깨달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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