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일 수요일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이유

 

사무엘상 23:8-14

8 사울이 모든 백성을 군사로 불러모으고 그일라로 내려가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에워싸려 하더니

9 다윗은 사울이 자기를 해하려 하는 음모를 알고 제사장 아비아달에게 이르되 에봇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고

10 다윗이 이르되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여 사울이 나 때문에 이 성읍을 멸하려고 그일라로 내려오기를 꾀한다 함을 주의 종이 분명히 들었나이다

11 그일라 사람들이 나를 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주의 종이 들은 대로 사울이 내려 오겠나이까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주의 종에게 일러 주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가 내려오리라 하신지라

12 다윗이 이르되 그일라 사람들이 나와 내 사람들을 사울의 손에 넘기겠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들이 너를 넘기리라 하신지라

13 다윗과 그의 사람 육백 명 가량이 일어나 그일라를 떠나서 갈 수 있는 곳으로 갔더니 다윗이 그일라에서 피한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말하매 사울이 가기를 그치니라

14 다윗이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으므로 사울이 매일 찾되 하나님이 그를 그의 손에 넘기지 아니하시니라

8 And Saul called up all his forces for battle, to go down to Keilah to besiege David and his men.

9 When David learned that Saul was plotting against him, he said to Abiathar the priest, "Bring the ephod."

10 David said, "O LORD, God of Israel, your servant has heard definitely that Saul plans to come to Keilah and destroy the town on account of me.

11 Will the citizens of Keilah surrender me to him? Will Saul come down, as your servant has heard? O LORD, God of Israel, tell your servant." And the LORD said, "He will."

12 Again David asked, "Will the citizens of Keilah surrender me and my men to Saul?" And the LORD said, "They will."

13 So David and his men, about six hundred in number, left Keilah and kept moving from place to place. When Saul was told that David had escaped from Keilah, he did not go there.

14 David stayed in the desert strongholds and in the hills of the Desert of Ziph. Day after day Saul searched for him, but God did not give David into his hands.

 

 

1. 오늘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함께 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다윗은 자신을 따르는 육백 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블레셋의 침략을 받은 그알라를 구하러 나섭니다. 그알라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두 번이나 분명히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3.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는 다윗은 오직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그알라를 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4. 다윗이 그알라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사울에게 알려졌고 사울은 하나님께서 다윗을 자신에게 넘긴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5. 그알라 사람들 역시 사울이 군대를 이끌고 그알라를 공격하러 온다고 하자 자신들을 구하여 준 다윗을 사울에게 넘기려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6. 그알라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몰라서 자신을 구해준 다윗을 사울에게 건네주려고 했을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7. 교인 중에는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정말로 하나님의 뜻을 모르거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8. 하지만 우리의 불순종 대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에 불순종하며 사는 경우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9. 자신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다는 것은 대부분 자신의 불순종에 대한 변명이요 핑계입니다.

 

10. 솔직히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사는 것이 아닙니다.

 

11. 역설적이지만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너무나 잘 알기에 불순종하며 살아갑니다.

 

12. 사람의 불순종과 죄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이 내 뜻과 맞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 뜻대로 살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13. 좀 더 솔직하게 말하면 하나님의 뜻이 내 이익과 생각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을 때가 더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14.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합니다.

 

15.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모르겠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대부분 비슷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16.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은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계획대로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들은 도대체 왜 자신의 인생이 자기 뜻대로, 자기 계획대로 되지 않는지 진심으로 궁금해합니다.

 

17.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하나님의 뜻을 찾고 묻던 교인들이 더는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중단합니다. 언제입니까?

18. 자신의 인생이 자신의 계획대로, 자기 뜻대로 잘 풀리기 시작하면 더는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습니다.

 

19. 이것은 어느 한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를 비롯하여 우리 모두에게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20. 자신이 성공할 때, 자신이 형통할 때 하나님의 뜻을 묻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의 형통함이, 자신의 성공이 곧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21. 하지만 자신의 계획대로, 자신의 뜻대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으면 그때 가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고 합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합니까?

 

22. 우리가 정말 알고 싶어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이루고 싶어 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23. 우리가 정말 알고 싶은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것이 언제쯤이나 되어야 이루어질 것인가입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내 뜻과 내 소원입니다.

 

25. 하지만 너무나 많은 교인이 자신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이 곧 하나님의 원하시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신앙생활을 합니다.

 

26. 다윗을 따르는 육백 명의 사람들은 그알라를 블레셋의 침략으로부터 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27. 다윗을 죽이려는 사울 역시 자신의 왕권을 자기 아들이 아닌 다윗에게 넘겨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28. 그알라 주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들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한 다윗을 돕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29.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까?

 

30. 우리 대부분은 하나님의 뜻을 몰라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는 경우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그렇게 살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31. 인간 최초의 불순종이자 최초의 범죄는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저지른 것이 아닙니다.

 

32.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으신 모든 것을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습니다. 하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33. 하지만 인간이 어떻게 했습니까?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하나님과 같아진다는 사탄의 유혹에 빠져 하나님의 말씀에 의도적으로 불순종했습니다.

 

34. 아담과 하와가 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했습니까? 하나님의 뜻과 말씀을 지키는 것보다는 하나님과 같아지려는 자신들의 욕심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35. 이처럼 인간에게 있어 죄의 시작은 하나님의 뜻을 몰랐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저지른 의도적인 불순종이며 죄였습니다.

 

36.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뜻을 알기를 원하고 그 뜻을 따라 살기를 원한다면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합니다. 정직해야 합니다. 솔직해야 합니다.

 

37. 자기 욕심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스스로 속여서도 안 되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용해 자신을 거룩하게 포장해서도 안 되고,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한다고 변명해서도 안 됩니다.

 

38. 하나님은 믿는 믿음은 하나님의 뜻을 내 맘대로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이용해 나를 거룩하게 포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39. 믿음이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정직한 모습으로 서서 하나님의 뜻에 우리의 뜻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의 하나님, 하나님의 뜻을 모른다는 핑계와 변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우리의 불순종을 합리화하거나 스스로 속이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당장은 손해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는 것만이 우리를 가장 복되게 하는 것임을 깨달아가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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