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일 금요일기회처럼 보이는 시험

 

사무엘상 24:1-7

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오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여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광야에 있더이다 하니

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 명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 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5 그리 한 후에 사울의 옷자락 벰으로 말미암아 다윗의 마음이 찔려

6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 하고

7 다윗이 이 말로 자기 사람들을 금하여 사울을 해하지 못하게 하니라 사울이 일어나 굴에서 나가 자기 길을 가니라

1 After Saul returned from pursuing the Philistines, he was told, "David is in the Desert of En Gedi."

2 So Saul took three thousand chosen men from all Israel and set out to look for David and his men near the Crags of the Wild Goats.

3 He came to the sheep pens along the way; a cave was there, and Saul went in to relieve himself. David and his men were far back in the cave.

4 The men said, "This is the day the LORD spoke of when he said to you, 'I will give your enemy into your hands for you to deal with as you wish.'" Then David crept up unnoticed and cut off a corner of Saul's robe.

5 Afterward, David was conscience-stricken for having cut off a corner of his robe.

6 He said to his men, "The LORD forbid that I should do such a thing to my master, the LORD'S anointed, or lift my hand against him; for he is the anointed of the LORD."

7 With these words David rebuked his men and did not allow them to attack Saul. And Saul left the cave and went his way.

 

 

1.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의 은혜가 함께 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 사울에게 충성을 다했으며, 위기의 순간마다 사울 왕을 도와 이스라엘을 위기로부터 구출했습니다.

 

3. 하지만, 사울 왕은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서 자신보다 더 인기가 많아지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했습니다.

 

4.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보다 남자의 시기와 질투가 더 무섭습니다. 다윗에 대한 사울의 시기와 질투는 만사를 제치고 다윗을 죽이는 일에만 전념하게 했습니다.

 

5. 다윗은 사울 왕의 추격을 피하려고 오랜 세월 광야를 전전하며 도망자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6. 그런데 사울의 추격을 피해 광야를 전전하던 다윗에게 더는 사울에게 쫓기며 도망하지 않아도 될 절호의 기회가 다윗에게 찾아온 것입니다.

 

7. 사울은 3천 명의 군대를 거느리고는 다윗이 숨어있는 엔게디 광야를 찾아왔습니다.

 

8.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다윗을 잡으려는 기세로 엔게디 광야를 그야말로 이 잡듯이 헤집고 다녔습니다.

 

9. 엔게디 광야를 이 잡듯이 헤집던 사울에게 급한 용무가 생겼습니다.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게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있던 굴을 찾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10. 삼상24:3 길 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뒤를 보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11. 사울이 혼자서 급한 용무를 보러 들어간 굴에는 마침 다윗과 그를 따르는 육백 명의 사람들이 숨어있던 곳이었습니다.

 

12. 다윗과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사울이 급한 용무를 위해 굴에 들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13. 무장을 해제하고 혼자 볼일을 보고 있는 사울의 모습을 발견한 다윗의 사람들은 원수를 갚을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14. 자신들을 쫓던 사울이 홀로 자신들이 숨어있는 굴에 들어와서는 용변을 보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주신 기회라고 여긴 것입니다.

 

15.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은 용변을 보는 사울을 죽이자고 제안합니다. 그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로 여겨질 만큼 완벽한 순간이었습니다.

 

16. 삼상24:4 다윗의 사람들이 이르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넘기리니 네 생각에 좋은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하니

 

17. 다윗을 따르는 사람들의 주장은 충분한 근거와 명분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18. 사울은 여러 차례 다윗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3천이라는 대규모의 군사들을 동원하여 다윗을 죽이려고 광야를 이 잡듯이 수색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19. 이러한 때에 사울이 자신들이 숨고 있는 굴에 혼자 들어왔고 이 기회를 이용해 사울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다윗의 오랜 원한을 풀어주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20. 게다가 다윗은 일찍이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고 장차 다윗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겠다는 하나님의 언약이었습니다.

 

21. 따라서 사울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옳은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상황이었으며 기회처럼 보였습니다.

 

22. 그렇다면 정말 다윗이 숨어있는 굴에 제 발로 들어와서는 용변을 보는 사울을 죽이는 것이 원수를 갚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였을까요?

 

23.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얼핏 이 상황이 원수를 갚을 최고의 기회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다윗을 시험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24. 이미 일어나 역사를 가지고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지만, 만약 다윗이 비겁하게 무방비 상태로 용변을 보는 사울을 죽였다면, 과연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25.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설령 사울을 죽이고 다윗이 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해도 백성들의 존경을 받지도 못했을 것이며, 하나님이 쓰시는 존귀한 왕은 결코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26.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가 생기면, 그것이 기회인지 시험인지는 중요하지 생각하지 않습니다.

 

27. 그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를 붙잡아서는 자신의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고 성공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28. 이런 식으로 산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사울이었습니다. 사울은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나 이익이 될 때는 늘 그것을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29. 삼상23:7 다윗이 그일라에 온 것을 어떤 사람이 사울에게 알리매 사울이 이르되 하나님이 그를 내 손에 넘기셨도다 그가 문과 문 빗장이 있는 성읍에 들어갔으니 갇혔도다

 

30. 십 광야의 사람들이 다윗이 숨긴 곳을 알리며 다윗을 넘겨준다고 하자 사울은 하나님의 이름을 이용하여 저들에게 축복을 빌어주었습니다.

 

31. 삼상23:21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나를 긍휼히 여겼으니 여호와께 복 받기를 원하노라

 

32. 나에게 유리해 보이는 기회라고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서 주신 기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기회처럼 보이지만 기회가 아니라 시험일 수도 있음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33.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윗이 어떻게 이스라엘의 왕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34. 우리는 드러난 결과로만 모든 것을 평가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는 드러난 결과보다는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했느냐를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35.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다윗이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윗이 어떻게 왕의 자리에 오르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기십니다.

 

36. 우리가 반드시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은 기회를 잡고 그 기회를 반드시 이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회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입니다. 기회보다 하나님의 뜻이 소중합니다.

 

37. 따라서 기회를 잡거나 이용하기 전에 먼저 그 기회가 하나님이 주신 기회인지 세상이 주는 시험인지를 분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8. 아무리 나에게 유리해 보이는 기회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다면 그 기회를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것이 하나님을 믿는 바른 믿음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의 하나님, 내게 주어진 상황을 바르게 분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시고, 당장 내게 유리한 일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믿음을 주시며, 하나님의 뜻을 위해 당장 내게 유리해 보이는 기회를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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