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일 월요일정의보다 공의를 위해

 

사무엘상 24:8-15

8 그 후에 다윗도 일어나 굴에서 나가 사울의 뒤에서 외쳐 이르되 내 주 왕이여 하매 사울이 돌아보는지라 다윗이 땅에 엎드려 절하고

9 다윗이 사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다윗이 왕을 해하려 한다고 하는 사람들의 말을 왕은 어찌하여 들으시나이까

10 오늘 여호와께서 굴에서 왕을 내 손에 넘기신 것을 왕이 아셨을 것이니이다 어떤 사람이 나를 권하여 왕을 죽이라 하였으나 내가 왕을 아껴 말하기를 나는 내 손을 들어 내 주를 해하지 아니하리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이기 때문이라 하였나이다

11 내 아버지여 보소서 내 손에 있는 왕의 옷자락을 보소서 내가 왕을 죽이지 아니하고 겉옷 자락만 베었은즉 내 손에 악이나 죄과가 없는 줄을 오늘 아실지니이다 왕은 내 생명을 찾아 해하려 하시나 나는 왕에게 범죄한 일이 없나이다

12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13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14 이스라엘 왕이 누구를 따라 나왔으며 누구의 뒤를 쫓나이까 죽은 개나 벼룩을 쫓음이니이다

15 그런즉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나와 왕 사이에 심판하사 나의 사정을 살펴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나를 왕의 손에서 건지시기를 원하나이다 하니라

8 Then David went out of the cave and called out to Saul, "My lord the king!" When Saul looked behind him, David bowed down and prostrated himself with his face to the ground.

9 He said to Saul, "Why do you listen when men say, 'David is bent on harming you'?

10 This day you have seen with your own eyes how the LORD delivered you into my hands in the cave. Some urged me to kill you, but I spared you; I said, 'I will not lift my hand against my master, because he is the LORD'S anointed.'

11 See, my father, look at this piece of your robe in my hand! I cut off the corner of your robe but did not kill you. Now understand and recognize that I am not guilty of wrongdoing or rebellion. I have not wronged you, but you are hunting me down to take my life.

12 May the LORD judge between you and me. And may the LORD avenge the wrongs you have done to me, but my hand will not touch you.

13 As the old saying goes, 'From evildoers come evil deeds,' so my hand will not touch you.

14 "Against whom has the king of Israel come out? Whom are you pursuing? A dead dog? A flea?

15 May the LORD be our judge and decide between us. May he consider my cause and uphold it; may he vindicate me by delivering me from your hand."

 

 

1. 계속되는 Covid-19의 위협 가운데 또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 한 주간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의 은혜가 함께 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엔게디 광야를 수색하던 중 급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혼자서 굴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3. 사울이 급한 용변을 해결하려고 들어간 굴은 마침 다윗과 그를 따르는 육백 명의 사람들이 숨어 있던 곳이었습니다.

 

4. 사울이 혼자 굴로 들어오는 것을 본 숨어 있던 사람들은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주신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5. 다윗 역시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는 자신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 하나님께서 주신 절호의 기회로 여겼던 것 같습니다.

 

6. 하지만 사울을 베기 위해 칼을 빼든 순간 다윗은 이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방법이 아님을 깨달은 것입니다.

 

7. 용변을 보는 사울을 뒤에서 몰래 칼로 베는 것이 다윗에게는 자신의 원한을 갚는 정의로운 일이 될 수 있지만,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하나님의 공의가 될 수 없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8. 우리는 흔히 생각하기를 용서는 약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고 복수는 힘 있는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9.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용서는 진짜로 강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성이며 능력입니다.

 

10. 많은 이들이 용서를 오해합니다. 자신에게 복수할 힘이 없어 복수하지 못하는 것은 용서가 아닙니다. 복수할 기회가 없어 복수하지 못하는 것 역시 용서가 아닙니다.

 

11. 용서란 받은 대로 갚아 줄 힘이 있거나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복수의 기회를 용서의 기회로 삼을 때에만 용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12. 억울한 일을 당하고도,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힘이 없어 무조건 참고 사는 것은 결코, 용서가 아닙니다. 그냥 힘이 없는 것입니다. 그냥 복수할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13. 억울한 일을 당하면, 부당한 일을 당하면 무조건 참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정의를 바로 세울 힘을 가지려고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합니다.

 

14. 혼자서 안 되면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끼리, 정의를 세우려는 사람들을 찾아 연대하고 힘을 모아야 합니다.

 

15. 하지만 원수를 갚을 힘과 기회를 얻었을 때 원수를 갚지 않고 자비를 베푸는 것이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용서이며 이것이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16. 다윗은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은 날부터 장차 언젠가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이기 때문입니다.

 

17. 하지만 다윗은 결코 성급하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왕이 되고 안 되고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18.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지만, 사울을 베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19.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용변을 보는 사울을 죽여서 비겁한 방식으로 이스라엘 왕의 자리에 오르게 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 이것이 사울과는 전혀 다른 다윗의 탁월한 믿음이었습니다. 사울은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를 얻을 때마다 그것을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여겼습니다.

 

21. 하지만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 달려드는 사울에게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조차도 자신을 위해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22. 오히려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기회를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포기하였습니다.

 

23. 다윗은 겉옷 자락이 잘린 것도 모른 채 혼자 용변을 보고 굴을 나가는 사울을 불러 세우고는 그에게 자신이 자른 겉옷 자락을 보이면 말합니다.

 

24. 삼상24:12-13 여호와께서는 나와 왕 사이를 판단하사 여호와께서 나를 위하여 왕에게 보복하시려니와 내 손으로는 왕을 해하지 않겠나이다 옛 속담에 말하기를 악은 악인에게서 난다 하였으니 내 손이 왕을 해하지 아니하리이다

 

25. 악령이 다스리는 사울을 대신하여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26. 하지만 다윗은 악한 방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27. 다윗이 언급한 옛 속담처럼 악은 악인에게 나오는 것이기에 자신의 손으로는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왕을 해치지 않겠다고 합니다.

 

28. 사람 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나, 선한 결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때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9.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결과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운다고 해도 그 과정이나 방법에 있어서 잘못된 마음과 행동을 한다면 그것은 결코 선한 일이 될 수 없습니다.

 

30. 심판은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인정하고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내게 주어진 복수, 앙갚음의 기회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31. 용서는 악을 용납하고 인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잘못이나 죄를 무조건 참고 견디라는 것도 아닙니다.

 

32. 용서는 내 손으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는 것입니다.

 

33.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셨고 바울을 원수를 먹이고 마시게 함으로 원수를 부끄럽게 하라고 가르쳤습니다.

 

34. 똑같은 방식으로 갚아주는 것이 복수하고 보복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를 사랑하여 원수를 부끄럽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는 성도의 복수입니다.

 

35. 왜 우리가 용서하지 못합니까? 우리가 착하지 않기 때문도 아니요, 우리에게 심각한 인격적 결함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36. 용서는 인격이 훌륭하기에, 마음이 착하기에 할 수 있는 것 아닙니다. 용서하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는 하나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37. 누가 용서하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심판과 절대적 주권을 믿는 사람만이 남을 용서할 수 있습니다.

 

38. 용서는 장차 하나님께서 이루실 공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공의의 하나님, 내가 생각하는 정의를 이루기 위해 내 기준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정죄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이루기 위해 좀 더 참고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아는 믿음과 용기를 우리에게 더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