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25:10-13, 21-22
10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11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12 이에 다윗의 소년들이 돌아서 자기 길로 행하여 돌아와 이 모든 말을 그에게 전하매
13 다윗이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칼을 차라 하니 각기 칼을 차매 다윗도 자기 칼을 차고 사백명 가량은 데리고 올라가고 이백 명은 소유물 곁에 있게 하니라
21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10 Nabal answered David's servants, "Who is this David? Who is this son of Jesse? Many servants are breaking away from their masters these days.
11 Why should I take my bread and water, and the meat I have slaughtered for my shearers, and give it to men coming from who knows where?"
12 David's men turned around and went back. When they arrived, they reported every word.
13 David said to his men, "Put on your swords!" So they put on their swords, and David put on his. About four hundred men went up with David, while two hundred stayed with the supplies.
21 David had just said, "It's been useless--all my watching over this fellow's property in the desert so that nothing of his was missing. He has paid me back evil for good.
22 May God deal with David, be it ever so severely, if by morning I leave alive one male of all who belong to him!“
1. 개인적 사정으로 잠시 중단했던 아침 묵상을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도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길 축복합니다.
2. 다윗은 거칠고 힘든 광야에서 피난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을 따르는 600명의 사람과 선한 일들을 도모하였습니다.
3. 광야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선한 일보다는 악한 일로 살아가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합니다.
4. 하지만 다윗은 열악한 광야라는 환경에서도 쉽고 편하게 생존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옳고 바르게 생존하는 길을 택하였습니다.
5. 사울에게 쫓기며 살아야 했던 다윗이 바란 광야에서 했던 일은 강도 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해 주고 양 떼를 지켜주는 일이었습니다.
6. 다윗의 도움을 입은 양 떼 중에 나발의 양 떼가 있었습니다. 나발은 삼천 마리의 양과 천 마리의 염소를 가진 부자였습니다.
7. 나발의 목동들은 다윗과 다윗의 무리가 자신들을 지켜주었기에 자기들이 안전하게 양을 치며 안심할 수가 있었다고 감사했습니다.
8. 마침 나발의 목장에서 양털 깎는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목장에서 양털을 깎는 시기는 농사에 비하면 추수철로서 큰 잔치를 베푸는 축제의 기간이었습니다.
9. 당시 유대 풍습에 의하면 양털을 깎을 때는 목장 주인이 자신의 양을 돌본 목자들과 양들을 지켜 준 주변 사람들에게 잔치를 베풀고 음식을 나누어 주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었습니다.
10. 다윗은 나발에게 자신의 소년들을 보내어 안부를 전하며 자신들에게 음식과 포도주를 나누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11. 당시 풍습에 의하며 이것은 결코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거나 무리한 부탁이 아니었습니다.
12. 나발은 마땅히 자신의 양떼를 도적으로부터 보호해 준 다윗과 그 무리에게 먹을 것을 보내어 감사를 표해야 했습니다.
13. 하지만 욕심 많은 나발은 음식을 부탁하러 온 다윗의 소년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기는커녕 다윗을 모욕하며 내쫓았습니다.
14 삼상:25:10-11 나발이 다윗의 사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다윗은 누구며 이새의 아들은 누구냐 요즈음에 각기 주인에게서 억지로 떠나는 종이 많도다 내가 어찌 내 떡과 물과 내 양털 깎는 자를 위하여 잡은 고기를 가져다가 어디서 왔는지도 알지 못하는 자들에게 주겠느냐 한지라
15. 나발은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자신의 가축을 지켜주었던 다윗의 호의를 일부러 무시한 것입니다.
16. 빈손으로 돌아온 소년들에게서 나발의 이야기를 들은 다윗의 심정은 마치 피가 거꾸로 솟는 듯했습니다.
17. 사울에게 쫓기는 것도 억울한데 자신에게 은혜를 입은 나발조차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을 도무지 참을 수 없었습니다. 즉시로 사백 명을 무장하고는 나발을 치러 갑니다.
18. 다윗이 어떤 사람입니까?
19. 블레셋의 침략을 받은 그일라를 도와주었지만, 그일라 사람들은 다윗을 배신하고 사울에게 다윗을 넘기려 했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그일라에 복수하지 않고 그냥 그일라를 떠났습니다.
20. 엔게디 광야에서 자신을 죽이려고 군대를 이끌고 온 사울을 죽일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이 주신 복수의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에게 사사로이 복수하지 않았습니다.
21.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22. 지금까지 억울하고 분한 일이 있어도 잘 참고 인내하던 다윗이 나발의 어리석고 악의에 찬 행동에는 더는 참지 않고 심히 분노하였습니다.
23. 물론 다윗이 분노할 만한 이유와 명분이 분명합니다. 어리석고 탐욕스럽기만 한 나발은 다윗이 베푼 선의를 악으로 갚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은 다윗에게는 자주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24. 평상시 다윗 같으면 나발의 이런 반응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25. 물론 순간 분노하겠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마음을 진정하고는 저런 어리석은 자가 다 있나 하며 금방 자신의 마음을 진정시켰을 것입니다.
26. 하지만 다윗의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나발에 복수하는 것이 마치 하나님의 뜻인 것처럼 하나님의 뜻을 제멋대로 왜곡합니다.
27. 삼상 25: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것 중 한 남자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28. 다윗의 선의를 무시하고 심지어 모욕한 것은 분명 나발이 잘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발의 잘못 때문에 나발과 그 식구를 다 죽이고 그의 식솔들까지 다 죽일 만큼 엄청난 죄는 아니었습니다.
29. 게다가 나발 한 사람의 잘못 때문에 그의 모든 가족과 종들까지 죽이는 것은 분명 하나님의 뜻이 아닐 것입니다.
30. 하지만 다윗은 분노로 어쩔 줄 모르며 나발과 그의 가족들을 몰살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다윗은 하나님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복수를 다짐합니다.
31. 물론 다윗의 선의를 악으로 갚은 나발은 분명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인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발의 오만함을 참지 못하고 나발의 집안을 몰살하려는 다윗의 모습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32. 과연 다윗의 맹세처럼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나발과 그의 가족을 몰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33. 사울에게 사사로이 복수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다면 비록 나발이라고 할지라도 사사로이 복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닙니다.
34. 위험을 무릅쓰고 그일라를 구원하였지만, 그일라 주민들에게 배신을 당하면서도 담담했던 다윗이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을 죽일 수 기회가 있었음에도 복수하지 않았던 다윗이었습니다.
35. 하지만 나발뿐만 아니라 그의 식솔까지도 몰살하러 달려가는 다윗의 모습에서 광기에 사로잡힌 사울의 모습을 엿보게 됩니다.
36. 다윗은 사울이라는 괴물과 싸우다 그 역시 괴물이 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37. 성경은 우리에게 권면하기를 악을 악으로 이기려고 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했습니다.
38. 롬12: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39. 롬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40. 악을 악으로 대응하면 결국 악한 사람과 똑같이 악해지고 맙니다. 악을 악으로 이기면 아무리 악을 처단했다고 해도 결국 똑같은 악인이 되고 맙니다.
41. 이것은 결코 악을 이긴 것이 아닙니다. 악을 이기려고 악한 방법으로 악과 싸우다 결국은 악에 지고 만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날마다 우리와 동행하시는 하나님, 광야와 같은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는 연약한 우리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선의를 악으로 갚는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이들로 인해 분노에 사로잡혀서는 불필요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우리의 마음을 잘 다스리는 영성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