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일 화요일분노로 나타난 다윗의 교만

 

사무엘상 25:21-22

21 다윗이 이미 말하기를 내가 이 자의 소유물을 광야에서 지켜 그 모든 것을 하나도 손실이 없게 한 것이 진실로 허사라 그가 악으로 나의 선을 갚는도다

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21 David had just said, "It's been useless--all my watching over this fellow's property in the desert so that nothing of his was missing. He has paid me back evil for good.

22 May God deal with David, be it ever so severely, if by morning I leave alive one male of all who belong to him!“

 

 

1.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길 축복합니다.

 

2. 엔게디 광야에서 다윗은 사울에게 복수할 완벽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께 있다면 복수의 기회를 용서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3. 하지만 바란 광야에서 다윗은 탐욕스럽고 어리석은 나발과 그의 식솔들을 몰살하려고 군대를 동원하여 그의 집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4. 물론 이 모든 원인은 다윗의 선의를 무시하고 모욕한 어리석은 나발에게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렇다고 나발의 집안을 몰살하려는 다윗의 모습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5. 도대체 왜 다윗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다윗은 왜 제멋대로 하나님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것일까요?

 

6. 과연 다윗의 맹세한 것처럼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나발과 그의 가족을 몰살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을까요? 아니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7. 사울에게 복수하는 것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면 나발에게 복수하는 것 역시 오직 하나님께만 속한 것입니다.

 

8. 사람에 따라 똑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방식으로 적용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이용하는 것이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9. 사울에게 사사로이 복수하는 것을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다면 비록 어리석은 나발이라고 할지라도 사사로이 복수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10. 자신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사울을 죽일 완벽한 기회가 있었음에도 하나님을 뜻을 지키기 위해 용서를 베풀었던 다윗이었습니다.

 

11. 그런 다윗이 사울에 비하면 별로 큰일도 아닌 나발에 대해서는 심히 분노하며 나발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까지 몰살하려고 한 것입니다.

 

12.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넘어지는 경우는 대단한 시험이나 누가 보아도 심각한 위기 때문에 넘어지는 경우는 별로 많지 않습니다.

 

13. 오히려, 하찮게 보이는 사소한 시험이나 문제 때문에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넘어지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14. 엄청난 시험이나 위기를 잘 넘긴 사람이 지극히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는 문제에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넘어집니다.

 

15. 대단한 시험이나 위기 가운데서도 믿음을 지켰던 사람이 정말 시시한 문제에 넘어집니다.

 

16. 어렵고 힘든 위기를 잘 넘기고는 누구나 넘을 수 있는 시시한 문제에 걸려 넘어집니다.

 

17. 대부분의 부부싸움이 어떻게 시작됩니까? 정말 작은 것 하나로 시작되어 집니다.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시작했다가 사네, 못 사네 심각해지는 게 부부싸움입니다.

 

16. 다윗이 그랬듯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큰일에는 잘 참다가 별것 아닌 작은 일에 넘어져서는 지금까지 애써 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17. 나발에 대한 다윗의 주체못하는 분노는 다윗의 내면에 숨겨진 교만이었습니다.

 

18. 물론 악한 나발에 대한 다윗의 분노는 지극히 타당해 보입니다. 그럴듯한 명분과 이유가 있는 듯합니다.

 

19. 하지만 나발에 대한 다윗의 분노 이면에는 나발에 대한 다윗의 무시와 교만이 숨겨져 있습니다.

 

20. 다윗은 이스라엘 왕인 사울이 자기를 박해하고 핍박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습니다.

 

21. 하지만 나발이라는 변변찮은 인간까지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은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22. 물론 다윗이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나발에게까지 무시당하고 모욕당하는 것이 분명 분하고 억울한 것은 사실입니다.

 

23. 하지만 다윗은 엔게디 광야에서 사울을 용서하였던 거룩함을 잃어버리고는 사울과 비슷한 광기에 사로잡혀서는 하나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나발의 가문을 몰살하려고 합니다.

 

24. 이것은 다윗의 내면에 감추어진 교만이었으며, 다윗의 숨겨진 교만이 어리석은 나발로 인해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25. 이것은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나보다 힘이 세거나 권세가 높은 사람이 괴롭힐 때는 대부분의 사람이 저항하지도 않고 잘 참습니다.

 

26. 하지만 나보다 약한 사람이, 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나를 무시할 때는 걷잡을 수 없이 분노를 폭발하는 경향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27. 사람의 교만은 종종 약자에 대한 분노의 모습으로 나타날 때가 많습니다. 교만이 드러날 수 있는 대표적인 형태가 약자에 대한 분노입니다.

 

28. 약자에 대한 분노가 왜 교만입니까? 가난할 때, 힘없을 때 분노하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좀처럼 분노하지 않습니다.

 

29. 그럼 우리는 언제 분노합니까. 내가 좀 힘이 생기고 내가 좀 능력이 생기고 내가 좀 돈이 있다고 생각할 때 분노합니다. 그래서 드러난 모양은 분명 분노이지만 그 본질은 교만인 것입니다.

 

30. 인간관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애할 때는 대부분 다 겸손하고 잘 참고 잘 인내합니다. 왜 겸손합니까? 상대방의 마음을 얻어야 하므로 교만할 수가 없습니다.

 

31.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겸손하던 사람이 막상 결혼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교만하기 시작합니다.

 

32. 뭐 당신이 시집을 잘 왔다느니, 장가를 잘 왔다느니. 하면서 말입니다.

 

33. 왜 그렇습니까? 지금까지 숨겨진 본색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숨겨진 교만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34. 그래서 자기 배우자가 자기 뜻대로 변화되기를 원합니다. 자기 뜻대로 조종되기를 원합니다.

 

35. 세상에는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분노하게 하는 나발과 같은 어리석고 탐욕스러운 사람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36. 우리는 너무나 자주 어리석은 자와 갈등을 일으키고 충돌하며 살아갑니다. 누가 보아도 저들의 잘못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37.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세상의 악함이지 어리석음이 아닙니다.

 

38. 어리석은 자와 싸우면서 자라나는 영성은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와의 싸움은 오히려 우리의 영성을 형편없이 망가지게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좀처럼 다스리지 못하는 분노와 혈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켜온 우리의 믿음과 영성이 한순간에 무너지지 않도록 연약한 우리를 지켜주옵소서. 어리석은 자와 싸우다 같이 어리석은 길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도우시고 마땅히 저항하고 대적할 자를 분별하는 지혜와 용기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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