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일 수요일다윗의 분노를 막아선 아비가일

 

사무엘상 25:23-31

23 아비가일이 다윗을 보고 급히 나귀에서 내려 다윗 앞에 엎드려 그의 얼굴을 땅에 대니라

24 그가 다윗의 발에 엎드려 이르되 내 주여 원하건대 이 죄악을 나 곧 내게로 돌리시고 여종에게 주의 귀에 말하게 하시고 이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25 원하옵나니 내 주는 이 불량한 사람 나발을 개의치 마옵소서 그의 이름이 그에게 적당하니 그의 이름이 나발이라 그는 미련 한 자니이다 여종은 내 주께서 보내신 소년들을 보지 못하였나이다

26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27 여종이 내 주께 가져온 이 예물을 내 주를 따르는 이 소년들에게 주게 하시고

28 주의 여종의 허물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여호와께서 반드시 내 주를 위하여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 이는 내 주께서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심이요 내 주의 일생에 내 주에게서 악한 일을 찾을 수 없음이니이다

29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30 여호와께서 내 주에 대하여 하신 말씀대로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 내 주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실 때에

31 내 주께서 무죄한 피를 흘리셨다든지 내 주께서 친히 보복하셨다든지 함으로 말미암아 슬퍼하실 것도 없고 내 주의 마음에 걸리는 것도 없으시리니 다만 여호와께서 내 주를 후대하실 때에 원하건대 내 주의 여종을 생각하소서 하니라

23 When Abigail saw David, she quickly got off her donkey and bowed down before David with her face to the ground.

24 She fell at his feet and said: "My lord, let the blame be on me alone. Please let your servant speak to you; hear what your servant has to say.

25 May my lord pay no attention to that wicked man Nabal. He is just like his name--his name is Fool, and folly goes with him. But as for me, your servant, I did not see the men my master sent.

26 "Now since the LORD has kept you, my master, from bloodshed and from avenging yourself with your own hands, as surely as the LORD lives and as you live, may your enemies and all who intend to harm my master be like Nabal.

27 And let this gift, which your servant has brought to my master, be given to the men who follow you.

28 Please forgive your servant's offense, for the LORD will certainly make a lasting dynasty for my master, because he fights the LORD'S battles. Let no wrongdoing be found in you as long as you live.

29 Even though someone is pursuing you to take your life, the life of my master will be bound securely in the bundle of the living by the LORD your God. But the lives of your enemies he will hurl away as from the pocket of a sling.

30 When the LORD has done for my master every good thing he promised concerning him and has appointed him leader over Israel,

31 my master will not have on his conscience the staggering burden of needless bloodshed or of having avenged himself. And when the LORD has brought my master success, remember your servant."

 

 

1. 2020년 하반기를 시작하는 71일입니다. 오늘도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의 은혜가 충만히 임하길 축복합니다.

 

2. 계속되는 사울의 핍박과 살해 위협 가운데서도 다윗은 사울에 대한 복수의 감정을 잘 통제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거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3. 하지만 다윗은 어리석은 부자 나발에게 조차 무시와 모욕을 당하고는 그만 자제력을 잃고 그와 그에 속한 남자들을 모두 죽일 것을 결심하였습니다.

 

4. 삼상25:22 내가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아침까지 남겨 두면 하나님은 다윗에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4. 나발의 야비함이 다윗의 내면에도 숨어있었던 야비함을 건드려 깨웠던 것입니다. 다윗은 잔인한 보복을 결심합니다. 이제 나발은 죽은 목숨이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5. 다윗은 어리석은 나발로 인해 이성을 잃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렸고 지금까지 광야에서 훈련하고 배운 아름다움을 잊어버렸습니다.

 

6.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조차도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 존중하였던 다윗이었지만, 이제 그의 눈에 나발은 죽여서 없애버려 할 쓰레기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7. 나발과 그의 집안을 몰살하러 가는 다윗은 자신의 지위와 자리를 위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없애 버리려고 기를 쓰는 사울과 똑같은 사람이 될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8. 바로 그때 다윗의 위기를 혼자서 맨몸으로 막아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어리석은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이라는 여인입니다.

 

9. 아비가일은 목자들에게서 남편 나발이 다윗을 무시하고 모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다윗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재빨리 지혜롭게 행동했습니다.

 

10. 그녀는 잔치 음식을 가득 싸서 나귀에 싣고는 다윗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11. 다윗을 맞으러 간 길에서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만나자 황급히 나귀에서 내려 무릎을 꿇고 공손하게 예를 갖추어 얼굴을 땅에 대고 말했습니다.

 

12. 삼상25:26 내 주여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도 살아 계시거니와 내 주의 손으로 피를 흘려 친히 보복하시는 일을 여호와께서 막으셨으니 내 주의 원수들과 내 주를 해하려 하는 자들은 나발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13.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을 다윗에게 그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14.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사사로운 원한을 풀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15. 아비가일은 다윗에게 호소하기를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실 분께서 사사로운 복수로 하나님의 뜻을 어기는 실수를 하지 말라고 간청했습니다.

 

16. 당장은 나발로 인해 분노하였지만,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왕으로서의 사명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의 분노를 멈추고 다시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17. 다윗은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로서 어리석은 나발과 싸워야 할 사람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위해 싸워야 하는 사람임을 아비가일이 일깨워 준 것입니다.

 

18. 더 나아가 아비가일은 지금까지 다윗이 겪었던 억울하고 분통한 일들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계시며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갚아 주실 것임을 또한 다윗에게 일깨워 줍니다.

 

19. 삼상25:29 사람이 일어나서 내 주를 쫓아 내 주의 생명을 찾을지라도 내 주의 생명은 내 주의 하나님 여호와와 함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 내 주의 원수들의 생명은 물매로 던지듯 여호와께서 그것을 던지시리이다

 

20. 놀랍게도 타오르는 분노를 어찌하지 못했던 다윗이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을 듣고는 가던 길을 멈추어 서서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21. 다윗 앞에 엎드린 아비가일의 지혜로운 말은 이성을 잃고는 오로지 분노에 사로잡혀 나발을 향해 달려가던 다윗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습니다.

 

22. 사울과는 달리 다윗은 경청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23. 그는 사무엘의 말을 들었고, 아비아달과 요나단의 말을 진지하게 들었으며, 이제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의 말을 새겨들었습니다.

 

24. 다윗은 자기 주변의 사람들의 말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분별할 줄 알았던 영성의 사람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25. 다윗 앞에 엎드린 아비가일의 간청과 기도가 분노에 휩싸인 다윗을 진정시키고 그의 마음에 다시금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26. 다윗은 나발에 대한 강력한 복수심, 자존심을 위한 자기방어, 혈기 솟구친 성난 행동으로 인해 그의 인격과 삶 속에 분명하게 나타났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릴 뻔했습니다.

 

27. 하지만 분노에 가득 찬 다윗의 길을 연약한 여인의 몸으로 홀로 막아선 아비가일의 아름다움이 다윗에게 사라질 뻔했던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일깨워 준 것입니다.

 

28. 어리석은 자와 싸우면서 자라나는 영성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자와 싸우면 싸울수록 우리의 영성은 점점 더 망가집니다.

 

29. 어리석은 자와 싸우면서 성숙해지는 인격은 없습니다. 어리석은 자와 얽힐수록 우리의 인격과 신앙은 형편없이 땅에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

 

30. 우리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어리석은 자에게서 눈을 떼어야 합니다.

 

31. 대신에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고 아름답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32. 마음에 분노와 복수심이 일 때, 그 대상을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점점 커다란 분노와 복수심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33. 그럴 때마다 마음을 돌려서 우리를 멈춰 세우는 아비가일과 같은 이들의 음성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거룩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셨지만, 우리의 탐욕과 교만과 혈기로 인한 죄가 우리에게 주신 거룩하심과 아름다움을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우리가 더욱 하나님께 집중하므로 우리 안에 두신 거룩하심과 아름다움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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