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일 금요일다윗이 자초한 위기

 

사무엘상 28:1-2

1 그 때에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군대를 모집한지라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너는 밝히 알라 너와 네 사람들이 나와 함께 나가서 군대에 참가할 것이니라

2 다윗이 아기스에게 이르되 그러면 당신의 종이 행할 바를 아시리이다 하니 아기스가 다윗에게 이르되 그러면 내가 너를 영원히 내 머리 지키는 자를 삼으리라 하니라

1 In those days the Philistines gathered their forces to fight against Israel. Achish said to David, "You must understand that you and your men will accompany me in the army."

2 David said, "Then you will see for yourself what your servant can do." Achish replied, "Very well, I will make you my bodyguard for life."

 

 

1. 금요일 아침입니다. 한 주간도 안전하게 지켜주신 하나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충만하길 축복합니다.

 

2. 더는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며 광야에 사는 것이 힘들다고 여긴 다윗은 이스라엘 땅을 떠나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에게 망명합니다.

 

3.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블레셋으로 망명한 결과가 어떠했습니까?

 

4. 다윗의 블레셋 망명은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는 다윗이 오랫동안 사울에게 쫓기며 살았다는 것을 알고는 다윗을 환영했고 그에게 시글락이란 지역을 주었습니다.

 

5. 다윗과 그를 따르는 육백 명의 사람들은 아기스가 준 시글락이라는 안전한 거주지를 얻었습니다.

 

6. 하지만 얻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치러야 하는 대가가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세상은 늘 준 것보다 더 많은 대가를 요구합니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7. 다윗은 비록 시글락이라는 안전한 거주지를 얻었지만, 세상이 주는 편함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8. 다윗이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가 준 시글락이란 지역에서 살았던 기간은 총 14개월이었습니다.

 

9. 다윗은 이 시기 동안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를 속이기 위해 늘 거짓말을 하고 속임수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10. 사울을 추격을 피해 광야를 전전하며 오랫동안 피난 생활을 하면서도 다윗은 늘 선한 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11. 하지만 이제 다윗은 안전하고 편안한 거주지를 얻은 대신 주변을 침략하고 약탈하는 것으로 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12. 게다가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를 속이고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자신이 침략한 지역의 사람들 모두 잔인하게 몰살했습니다.

 

13. 삼상27:9 다윗이 그 땅을 쳐서 남녀를 살려두지 아니하고 양과 소와 나귀와 낙타와 의복을 빼앗아 가지고 돌아와 아기스에게 이르매

 

14. 자신에게 망명한 다윗에게 시글락이란 지역을 준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는 이제 다윗을 앞세워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합니다.

 

15. 지금까지 블레셋은 여러 차례 대규모 군사를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침략했습니다. 하지만 블레셋의 침략은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16. 블레셋의 침략이 번번이 실패한 데에는 이스라엘에는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이라는 장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7. 하지만 이제 다윗은 사울 왕과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는 장수가 아니라 블레셋과 가드 왕 아기스를 위해 싸워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18. 블레셋 아기스 왕이 이스라엘과 대대적인 전쟁을 벌이기 위해 군대를 불러 모았습니다. 시글락에 거주하는 다윗과 그의 군대도 불렀습니다.

 

19. 가드 왕 아기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다윗과 그의 부대가 앞장서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20. 만약 다윗이 블레셋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하게 되면 그는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 것입니다.

 

21. 블레셋을 위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앞장서서 이스라엘 군대를 죽인 다윗이 어떻게 장차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겠습니까!

 

22. 그렇다고 다윗이 가드 왕 아기스의 명령을 거절할 수도 없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23. 다윗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나가야 합니까? 나가지 말아야 합니까?

 

24. 어떤 일이 있어도 다윗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앞장서지 말아야 합니다.

 

25. 다윗은 가드 왕 아기스에게서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참여하라는 명령을 받는 순간 더는 블레셋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그 즉시로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26. 다윗이 왜 이스라엘 땅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했을까요?

 

27. 물론 그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지만 아마도 아기스 왕이 준 시글락이라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포기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28. 다윗은 또다시 사울의 추격을 피하며 힘들고 거친 광야 생활을 살아야 할 엄두가 도무지 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9. 인도에는 원숭이 잡는 아주 오래된 그들만의 전통적인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30. 원숭이가 지나다니는 길목에 원숭이 손이 겨우 들어갈 정도의 항아리를 놓고는 그 안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과일을 넣어 놓는다고 합니다.

 

31. 원숭이가 지나다 항아리를 발견하고는 그 안에 있는 과일을 꺼내려고 손을 오므려 항아리에 손을 집어넣습니다.

 

32. 그런데 간신히 항아리에 들어간 손은 과일을 손에 쥐고는 절대로 항아리에서 손을 뺄 수 없다고 합니다.

 

33. 원숭이가 항아리에 손을 넣어 과일을 잡은 순간, 숨어있던 사람들이 원숭이를 잡으러 나옵니다.

 

34. 원숭이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손에 쥔 과일을 놓고 항아리에서 손을 빼고는 도망가야 합니다.

 

35. 하지만 사람들이 다가와도 원숭이는 손에 쥔 열매를 놓지 않고는 항아리를 들고 어쩔 줄 몰라 한다고 합니다. 결국, 그 원숭이는 사람들에게 잡히고 만다고 합니다.

 

36. 인생을 살다 보면 사람은 누구나 여러 차례 심각한 위기를 겪으며 살아갑니다.

 

37. 그런데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위기에는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38. 우리가 겪는 위기의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위기보다는 스스로 불러온 위기가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39. 물론 내가 아닌 남들의 실수나 잘못으로 인해 내가 겪어야 하는 위기도 분명 있습니다.

 

40. 하지만 더 많은 경우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위기는 자신의 욕심이나 실수로 인한 스스로 불러온 위기라는 사실입니다.

 

41. 블레셋 가드 왕 아기스를 위해 조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앞장서야 하는 다윗의 위기는 그가 자초한 위기였습니다.

 

42. 자신의 잘못된 선택과 결정으로 인한 위기를 해결하는 길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게 한 욕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43. 이것만이 자초한 위기를 해결하는 근본적이며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욕심을 버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44.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따라 블레셋 가드로 피신한 다윗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45. 당장은 하나님을 뜻을 이루는 것보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것을 위해 사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이것이 당잔 내게 더 큰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46. 하지만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과 생각을 앞세운 선택과 결정은 반드시 내가 얻은 것보다 더 큰 대가를 요구합니다. 이 깨달음이 우리에게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 블레셋으로 망명하였던 다윗이 자신이 누린 편함보다 더 큰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가 겪는 너무나 많은 인생의 위기가 내가 자초한 것임을 다윗의 이야기를 통해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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